안녕하세요, 남한은 지금 이장균입니다. 4일이 입춘이었죠, 입춘 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만 아무리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오는 봄을 가로막지는 못하겠죠, 올해는 음력으로 새해를 맞기 전에 입춘이 찾아온 '연내 입춘'이 됐는데요, 중국에서는 입춘이라는 말과 함께 타춘이라고도 부른다고 하죠, 차디찬 땅 밑에 웅크린 봄 처녀 볼기를 봄기운이 때려 깨운다고 해서 타춘이라는 말도 쓴다고 합니다만 그 풀이가 재미있죠?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대문에 가장 많이 써서 붙이는 글이 '입춘대길' 이죠, 봄을 맞으면서 올해 여러분 가정에 좀 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고 좋은 일이 많아지는 한 해 되시기 바라면서 '남한은 지금' 시작합니다.
먼저 간추린 남한 소식입니다.
대학생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 ‘든든학자금’ 시행
남한에서는 대학을 다니는 데 적잖은 돈이 듭니다. 등록금이 해마다 올라서 학비를 대느라 부모들이 많이 힘들어하는데요, 이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부터 나라에서 돈을 빌려주고 학생이 졸업하고서 취업을 한 뒤에 갚아 나가는 제도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시행을 해온 제도인데요 . 이른바 ‘든든학자금’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제도로 매년 96만 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2월 1일 처음 이 제도가 시작되는 날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상담원으로 나서서 학생들이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일자리를 얻으면 그때부터 상환하기 시작하니까 그 기간까지의 이자를 내면 되고, 복리가 되느냐 걱정을 하는데...
이 대통령은 이날 교육은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말하고 학자금 부담을 해결해 주는 일이 서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 시급한 일이기 때문에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실은 이런 결심하는 것은 굉장히 힘이 듭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이 정책의 혜택을 주는 것이 나는 국가 장래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결심했습니다.
남극탐사 아라온 혼 쇄빙 시험 성공
극지에서 얼음을 깨는 한국의 첫 쇄빙선 아라온호가 지난달 29일 세 번째 도전 끝에 얼음 깨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아라온호는 이날 오전 새벽 3.5노트의 속도로 500m의 거리를 얼음을 깨면서 직선으로 주행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뒤로 가면서 얼음을 깨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번 실험으로 러시아의 아카데믹 페도로프호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앞서 아라온호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직선 쇄빙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실패한 바 있죠.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해 조마조마했습니다만 다행히 성공을 했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 길 추진
자전거 하나 만으로 전국의 주요 도시를 다 돌아볼 수 있다면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겠죠, 남한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3천 km가 넘는 국가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합니다. 경부 고속도로의 7배가 넘는 길이인데요, 사업 첫해인 올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천 억여 원을 들여 전국 50개 지구 178㎞의 자전거 도로를 먼저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가 자전거도로는 서해안~남해안~동해안~비무장지대를 잇는 한편 전국 주요도시 사이를 연결하고 각 지역에서는 출.퇴근과 장 보러 가기 또 여가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곳이나 관광지를 다닐 수 있는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신종독감으로 아들 잃은 배우 이광기 – 보험금 아이티에 전해
지난해 11월 신종독감으로 아들 석규(7)군을 가슴에 묻은 배우 이광기 씨가 아들의 이름으로 아이티에 사랑을 전했습니다.
2일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광기 씨는 외아들 석규의 이름으로 받은 보험금 전액을 아이티 긴급구호 후원금으로 냈다고 하죠, 이광기 씨는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석규의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자식을 잃고 슬퍼할 많은 아이티의 부모들을 위해 후원금이 소중하게 쓰였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광기 씨와 부인과 그리고 딸은 지난해 11월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석규와 나이가 같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의 어린이들을 후원해 왔다고 하죠.
한국에서는 6.25전쟁으로 생긴 많은 고아를 외국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도와야 할 때라며 월드비전 같은 단체를 통해 아프리카나 다른 외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일대일 자매결연 형식으로 돕고 있습니다. 북한이 문을 연다면 북한의 굶주리는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으로 돕고 싶다는 분들을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만 애써 감추기만 하고 문을 꼭 걸어 잠근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해외 팝스타 내한공연 '러시'
(음악 : 휘트니 휴스턴 / I’ll always love you)
지금 듣고 계신 노래의 주인공 휘트니 휴스턴을 비롯해 밥 딜런, 제프 벡.. 같은 쟁쟁한 외국의 유명 가수들이 올해 남한에서 공연을 합니다.
지난달 영국의 록밴드 뮤즈의 무대를 시작으로 그 전통을 이어받은 미국의 록 밴드 그린데이의 공연에 이어 이달에는 휘트니 휴스턴과 전 세계 1억 장 이상의 음반 집 판매를 기록한 그룹 시카고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3월에는 에릭 클랩턴ㆍ지미 페이지와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제프 벡이, 4월에는 노르웨이 출신의 듀오, 그러니까 두 사람이 활동하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와 그야말로 포크 뮤직의 전설'로 불리는 밥 딜런이 한국땅을 밟습니다.
이렇게 많은 유명한 가수들이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세계 음악계 추세가 음반 중심에서 공연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때문이고 또 공연 기획사들이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해외의 유명한 가수들이 한국을 다시 찾게 하고 있습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세계의 음악가들이 주목할 만큼 한국 시장이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임진모 / 음악평론가: 음악가는 한국팬을 위한 특별 레퍼토리로 공연을 이끌고 관중은 질 높은 관람 매너로 팝스타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처럼 일본공연을 위해 잠시 들렀던 한국공연이 이제는 세계 음악가들이 주목할 만큼 큰 무대로 성장했습니다.
(영화 아바타 예고편 사운드)
새해 들어서 ‘아바타’ 라는 미국영화가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데요,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입니다만 카메론 감독은 이미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로 널리 알려진 감독이죠.
아바타 열풍은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만 지난달까지 천 억 원이 넘는 입장표가 팔렸다고 합니다만 미화로 환산하면 9천만 달러 가까운 엄청난 금액입니다. 총 관객 수로는 역대 5위지만 입장권 판매 매출액은 종전에 7천만 달러 매출을 보여 1위였던 ‘해운대’ 라는 영화.. 북한에서도 보신 분들이 많다고 얘기 들었는데요, 이 해운대보다도 더 많은 입장권 수익을 올렸습니다. 세계 전체로 치면 영화 아바타의 흥행 수입은 우리 돈 2조 2천억 원, 미화 천 9백억 달러나 됩니다. 영화 한 편이 2천억 달러 가까운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아마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겠죠.
‘아바타’ 라는 영화는 가까운 미래에 지구가 석탄이나 석유 같은 에너지가 바닥이 나기 시작하면서 대체 자원을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라는 다른 행성에 가서 대체 자원을 파내기 시작하는데 그곳에 살고 있던 토착민인 ‘나비’ 들과 싸우는 얘깁니다. 지구인들은 이들 토착민 나비와 모습이 똑같은 인조 생명체를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아바타’죠, 일종의 인공 로봇인데 여기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시키고 원격조정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바로 입체영화라는 건데요, 심지어는 관객의 의자가 움직여 마치 보는 사람이 영화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가 하면 전쟁 장면 중에 고무타는 냄새까지 나게 하는 영화라는 점이죠, 아마 북한 주민 여러분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실제 서울에서 그런 방식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입체영화기 때문에 특수 안경을 쓰고 봅니다만 비행체가 날면 화면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신비함을 체험할 수 있죠 이를 3D 라고 합니다만 한 단계 더 나가 의자가 움직여 비행체를 모는 조종사처럼 좌우로 몸이 쏠리고 속도가 갑자기 줄면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는 체험까지 할 수 있는가 하면 전쟁 중에 불이 나면 타는 냄새까지 나게 하는 장치까지 돼 있는 것을 4D라고 합니다.
4D 극장의 좌석은 한 열이 모두 와이어, 즉 쇠줄로 연결돼 있고 앞뒤는 물론 회전에서 갑자기 밑으로 뚝 떨어지기도 해서 마치 여러분도 평양에서 타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롤러코스터, 그러니까 회전놀이기구를 타는 그런 느낌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벌써 속편도 나온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발전하는 현대과학과 더불어 영화가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