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한은 지금' 이장균입니다. 설이 가까워 오면서 주부들은 설 상차림 비용 걱정이 앞섭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20퍼센트 더 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구매력을 가진 12억 명 인구의 인도 사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항에도 올 상반기 중에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알몸투시기로 불리는 전신검색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강원도의 스키장과 눈꽃 축제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남한은 지금' 출발합니다.
음력으로 1월1일인 올해 설날은 2월 14일이죠, 남한은 전날인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연휴입니다. 실제 올해 설 상차림에 드는 비용은 작년보다 20% 정도 더 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설 상차림 비용 가운데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쇠고기 값이 오른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제사상에 외국에서 들여온 수입고기 쓰기를 꺼리는 탓에 한우만 찾다 보니 더욱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 밖에도 최근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시금치, 배추, 무의 공급이 줄어들었고 제사상에 많이 올리는 동태와 조기, 북어 등의 가격이 오른 것도 올 설 상차림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북한에서도 제사를 지내기는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먹을 게 부족한데다 북한 체제에서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서 제사지내는 집이 줄고 있다고 하죠, 설보다는 오히려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이 더 큰 명절이 돼 버린 오늘의 북한 실정을 보면서 우리 고유의 뜻깊은 명절의 의미도 분단때문에 많이 달라져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 인도 방문, 12억 명 인도 시장 기대 커져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을 마치고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인도방문 중에 경제협력 강화와 더불어 관계 격상에 합의해 12억 명의 인구에 구매력이 세계 4위인 인도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양국의 교역량을 5년 안에 3백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고, 특히 양국의 수준 높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강조한 원전, 즉 원자력발전 협력에 대해 인도 싱 총리가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하면서,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또 한번의 원전 수출도 기대됩니다.
남한 군사시설보호구역 대폭 줄어들 전망
남한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대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군사작전 임무 수행 때문에 민간인들의 활동이 제한돼 왔던 지역이 이제 많이 풀리게 된다는 얘긴데요, 남한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작전상 반드시 보호해야 할 지역이 아닌 곳은 통제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완화된 기준은 다음 달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제재가 풀리거나 완화되면 그동안 토지 사용과 건축에 제한을 받던 남한 국민의 재산권 행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도 상반기 중 국내 주요 공항에 전신검색기 설치, 운영키로
한국 정부가 올 상반기 중 국내 주요 공항에 전신검색기(이른바 ‘알몸투시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안전을 강화하고 테러를 방지하겠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러나 승객의 신체 형태가 그대로 드러나 해외에서도 사생활과 인권 침해 논란이 이는 기기를 들여오는 데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27일 국토해양부는 신종 항공테러 위협에 대비해 국내 주요 국제공항에 전신 검색이 가능한 ‘알몸투시기’를 상반기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에 3~4대, 김포•김해•제주공항에 1대씩 시범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부에서는 얼굴이나 신체 주요부분은 희미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일부 인권단체에서는 ‘국가가 국민의 알몸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전을 지키지 못할 만큼 테러 위험에 시달리는 것도 아닌데 일부 국가에서 하는 알몸투시기 설치를 따라 하는 것은 무리한 발상’ 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쇄빙선 아라온호 투입, 남극대륙기지 건설 박차
남극과 북극 지역은 자연 본래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환경 공간으로 ‘또 하나의 지구’로 불립니다. 아직 개발이 안된 풍부한 자원의 개발 가능성과 지구환경 변화를 연구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장소로 세계 여러 나라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 남극과 북극 연구에 선진국들이 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입니다.
한국도 이미 남극에 세종기지를 건설하고, 남극에 진출한 세계 19개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연구를 하고 있지만 19개 나라 중 폴란드와 함께 극지 연구의 필수장비인 쇄빙선이 없어서 연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이번에 한국 기술로 만든 최초의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 (ARAON)호를 남극에 보내 지금 쇄빙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남극 대탐사를 위한 처녀 항해 길에 오른 ‘아라온’호는 바다나 큰물을 의미하는 ‘아라’에 백(百)을 의미하는 옛 우리말 ‘온’이 합쳐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두꺼운 얼음을 깨며 남극과 북극을 포함한 바다를 누비라는 뜻이 담겨 있죠. 한 번에 1,500톤의 기름을 실을 수 있는 아라온은 85명의 승무원이 70일 동안 바다 위에서 연구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바다 위의 과학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얼음을 부수는 배,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도착해 26일부터 쇄빙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27일까지 실시한 두 차례의 시험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쇄빙 능력 시험을 통과해야 본격적인 남극대륙기지 건설에 들어갈 수 있는데 좀 걱정이 되네요. 모쪼록 예정된 열흘 정도의 일정 가운데 좋은 결과가 있길 빌어봅니다.
스키장과 눈꽃 축제에 수만 인파
지난 시간에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한겨울 뭐니 뭐니해도 스키를 타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죠,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는 엄동설한 땔감 마련도 어려운 처지에 스키 타령이 무슨 소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남한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면 스키장으로 떠나보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분 직장이 토요일엔 일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죠, 레포츠는 여가를 즐기는 레저라는 말과 운동의 스포츠가 합쳐진 말로 여가를 즐기면서 운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시킨다는 뜻입니다.
1월의 네 번째 일요일인 지난 24일에 잠시 강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만 강원지역의 겨울 축제장과 스키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고 하는데요, 강원도에만 9개 스키장이 있는데, 지난 주말에만 수만 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끼리 스키장을 찾은 사람들은 남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단한 삶의 고된 현장에서 탈출해 대자연의 품속에서 즐거움과 해방감을 맘껏 누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눈은 좀 오지만 날씨가 상쾌하고 좋네요. 신나고 재미있어요. / "추운 줄 모르겠고요. 특히 얼음 가루가 얼굴에 닿을 때 느낌이 환상적이에요." / 이렇게 나오니까 하나도 춥지 않고 좋네요.아이들과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 밖에도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고 눈꽃과 눈, 얼음이 어우러진 겨울의 향연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는 태백산도립공원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눈 미끄럼틀 타기와 눈사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습니다.
강원도 태백시의 눈꽃 축제에는 서울, 부산, 대전 등지에서 출발하는 눈꽃 열차를 이용한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눈꽃 열차를 타면 차창으로 펼쳐지는 태백준령의 설경이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축제장에 도착해서 즐기는 눈썰매는 개구쟁이 아이들에게도 큰 즐거움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옛 추억을 되살리는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관광객 : 옛날 타보고 오늘 처음 타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태백시 눈꽃 축제는 이달 31일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지난해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로 국민에게 국민 여동생 그룹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은 ‘소녀시대’가 최근 내놓은 2집 음반에 수록된 '오(Oh)!'가 여러 방송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28일 나온 이 음반은 현재 예약과 판매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소녀시대의 새 노래 '오!'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고백을 귀엽고 솔직하게 담은 가사가 경쾌한 곡조가 잘 어울려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악 : 오 ! / 소녀시대)
어려울 땐 ‘소주’ 많이 팔리고 좋은 일 땐 ‘맥주’ 많이 팔려
지난해던가요? 북한에서 처음 텔레비전에서 맥주 광고가 나와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남한에서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한 주민들은 어려울 땐 소주를 많이 마시고 좋은 일이 있을 땐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한의 국세청에서 남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98년 외환위기 당시 술의 출고량과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축구경기 때 출고량을 집계해 비교해 보니까 외환위기 때는 소주 판매가 크게 늘고, 한•일 월드컵 기간엔 맥주가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외환위기의 충격이 한창이던 98년에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기업이 문을 닫거나 인력을 줄이는 바람에 어려움에 부닥친 서민들이 소주로 시름을 달랬기 때문에 소주가 많이 팔린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반면에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소주와 맥주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맥주가 10퍼센트 넘게 팔렸다고 하죠, 월드컵 응원 분위기에는 아무래도 소주보다는 맥주가 제격이었던 모양입니다.
남한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취업이 잘 되지 않아 걱정들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경제불황 여파로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몇 년째 청년 실업 문제가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취업 시험에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 면접을 잘 보는 요령 같은 게 많이 쏟아져 나옵니다. 최근 조사로는 남한의 대학생 대다수가 외모가 경쟁력의 중요한 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느 조사기관에서 나온 얘길 보니까 조사에 참여한 1,500명 가량의 대학생 중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한 학생이 98% 나 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평소 외모관리에 얼마나 신경 쓰는지를 묻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신경을 쓰고 관리하는 편'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화장하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녀 응답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남자가 화장을 해도 이상하지 않게 보는 시대, 오늘의 남한 모습입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