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지금]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 한국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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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한은 지금 이장균입니다. 주위에는 봄기운이 서서히 무르익는 좋은 계절이죠, 흔히 봄을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만 북녘을 바라보면 마냥 희망의 계절이라고 얘기할 수만은 없는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흔히 보릿고개라고 하는 식량이 바닥나는 춘궁기가 다가오기 때문이죠, 올봄에 북한에 큰 식량 위기가 또 다시 닥칠 것이라는 얘기가 여러 차례 나오는 가운데 남한의 북한 식량문제 전문가인 한국농촌연구원의 권태진 본부장은 최근 남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북한의 작황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5월이나 6월께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에 비견할 정도로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권 연구원의 조사로는 북한은 지난해 작황이 9퍼센트 정도 감소해 올해 100만 톤 내외의 식량이 부족할 거라고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화폐개혁의 실패로 장마당 운영도 단속하는 바람에 식량을 살래야 살 수도 없는 주민들의 걱정은 너무도 클 거 같습니다.

강성대국을 이룬다는 2012년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또 다시 고난의 행군 시절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얘기를 북한 고위층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남한은 오늘 시작합니다.

한국-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계약 체결

이번 주에는 한국이 요르단과 연구용 원자로의 정식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있었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중국 등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달 30일 요르단 현지에서 서명식을 했습니다.

원자력연구원 양명승 원장은 K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용 원자로 수출로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양명승 원자력연구원장

: 이번에 요르단에 우리 연구용 원자로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우리 기술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확실하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걸쳐 원자력 이용의 기초가 되는 연구용 원자로는 현재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240여 기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낡은 상태여서 앞으로 더 주문이 들어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현재 요르단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원전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아랍 에미리트에 이어 또 한 번의 원전 수출도 기대하게 됐습니다.

한국-중국-일본 잇는 대형 유람선, 크루즈 부산에서 운항

크루즈선 하면 북한 주민 여러분께는 생소한 말이겠죠? 크루즈는 바다에 떠있는 호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대형 유람선을 말합니다. 행선지와 일정에 따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만 이곳 미국은 거의 전 세계 유명한 관광지를 다니는 크루즈 여행이 많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들도 남미의 여러 곳을 도는 여행이나 이스라엘 기독교 유적지를 도는 이른바 성지순례 여행, 혹은 알래스카 빙하를 보면서 주면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행을 이 크루즈를 통해 많이 합니다.

지난해 말 첫 출항을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초 호와 유람선이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 (Oasis of the seas) 라는 배입니다만 이 배는 STX라는 한국의 조선회사가 만든 배죠, 한국이 만들어 로열 캐리비언 인터네셔널 회사에 인도했습니다만 이 호화 유람선은 길이 360m, 폭 47m에 2,70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고 약 94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 중에도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타이타닉호의 다섯 배 규모라니까 엄청나게 큰 배죠, 엄청난 규모답게 이 배 한 대의 가격은 한화로는 약 1조 8,000억원, 미화로140억 달러라고 합니다. 이 배는 바다 위의 호텔 정도가 아니라 바다 위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시설을 자랑합니다. 이 배는 축구장 3개를 이어 붙인 길이에 16층 규모의 빌딩 크기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링크와 골프코스, 야외 원형극장이 있고 그 밖에도 수많은 시설이 들어 있습니다.

이달, 4월2일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을 거치는 국제 크루즈선이 본격적으로 운항된다고 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세계 최대의 유람선, 크루즈선을 가진 미국의 로열캐리비안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유람선 회사들이 부산항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일본 나가사키, 가고시마, 후쿠오카를 돌아 다시 부산에 돌아오는 한국, 중국, 일본을 잇는 10개 노선을 운항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제크루즈선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남한 내 관광 목적으로 남한의 항구를 들렸지만 이제는 남한 관광객들도 크루즈를 타고 중국, 일본을 도는 여행에 참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여자그룹, 여가수들 강세 현상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소녀시대와 브라운아이드걸스, 이소라 등이 주요 부문에서 상을 휩쓸면서 걸 그룹, 그러니까 여자들로 구성된 노래하는 그룹과 여가수들이 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북한의 젊은 층에서도 남한의 젊은 가수들 노래를 많이 듣는다고 들었습니다만 아마 소녀시대 노래도 들으신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인데요 소녀시대가 ‘Gee’ 라는 노래로 ‘올해의 노래상’과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뽑는 ‘네티즌’ 상을 받았습니다. 소녀시대의 ‘ Gee’ 잠시 듣고 또 소식 전해 드리죠.

(음악: Gee / 소녀시대)

2010남아공월드컵 3D입체화면으로 즐긴다

올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펼쳐질 월드컵 축구대회, 남한뿐 아니라 북한 주민 여러분도 북한팀이 출전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으시겠죠?, 혹시 남북 맞대결이 펼쳐지지 않나 했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한국은 B조, 북한은 G조에 속해 있는데요, 이런저런 가능성이 나오지만 두 팀의 만남은 기적이 한번 일어난 뒤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최근 남한에서는 ‘아바타’라는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영화는 특수안경을 쓰고 보는 입체영화죠 화살을 쏘면 바로 눈앞으로 날아오는 듯한 입체감을 느끼게 됩니다만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텔레비전에서 입체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남한의 삼성전자가 개발한 입체 텔레비전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만 남한 내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SBS방송이 3C 채널 서비스, 즉 텔레비전에서 입체영상으로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도록 미국의 위성방송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새 텔레비전을 사야 하지만 입체영상으로 중계 된다면 선수들이 차는 공이 실제로 내 눈앞으로 날아오는 듯한 아주 실감 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막걸리 열풍에 막걸리 광고 노래도 등장

남한에서는 막걸리 열풍이 대단합니다. 남한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코리 마코리 하면서 특히 일본 여성들에게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양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현재 막걸리는 미국과 동남아 등 열 네 개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남한 정부도 쌀과 비교해 여덟 배 이상의 이득을 내는 막걸리 산업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막걸리가 크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막걸리를 만드는 회사도 많고 종류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는데요 그 가운데 국순당이라는 회사는 백세주라는 술을 만든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백세주는 남북장관급회담,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각종 남북공동 행사의 만찬주로 여러 번 선정돼 북한에도 잘 알려진 술이죠, 국순당 관계자 말로는 북한에서도 이미 백세주가 많이 알려져 일부러 찾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북 경제협력에 관여하는 남한 인사가 북한을 방문할 때 선물용으로 많이 들고 간다고 합니다.

이 국순당이라는 회사가 최근 막걸리를 선전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만들었는데요, 거기에 나오는 ‘막걸리나’라는 노래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남한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텔레비전에 나와서 사회도 보고 인기인들과의 대화프로그램에도 많이 나오는 김종신 씨가 부른 노랩니다만 막걸리를 선전하기 위해 만든 텔레비전 광고는 이 광고가 처음입니다.

막걸리나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데요, 막걸리를 즐겨 먹으면 예쁜 여자가 나타난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고 있습니다.


(음악 : 막걸리나 / 김종신)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식품

막걸리처럼 한국 식품은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는데요, 한국의 식품업체들이 한국 식품을 세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큰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과자제조 업체 롯데제과는 지난해 껌 하나로 중동에서 1,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씹으면 시럽, 그러니까 달콤한 설탕물 같은 것이 터져 나오는 스파우트껌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전 지역에 팔아 큰 수익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액이 1,5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분유업체인 남양유업은 지난해 하반기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진출을 전격 선언하고 카자흐스탄에 첫 수출을 개시했습니다. 남양유업은 카자흐스탄의 대도시인 알마티 지역의 병원, 약국 등과 계약을 해 다양한 판매망을 확보했습니다만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수출로만 연간 4백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접한 키르기스스탄과도 수출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두세 나라 정도 더 수출대상국을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국 시장 공략 나선 CJ제일제당

CJ 제일제당은 남한에서 알아주는 큰 식품회사입니다만 1995년 중국에 진출해 다시다, 두부 등의 가공식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개발한 '지징' 이라는 닭고기 다시다는 2006년 말 내놓은 이후 매출이 크게 올라 베이징 조미료 시장에서 점유율 25%로 2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베이징권 최대 식품기업 얼상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얼상CJ가 파는 두부, 바이위는 베이징 두부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야쿠르트의 라면 러시아에서 하루 100만 개씩 판매

요즘 러시아에는 '라면은 도시락(코야)'이라는 공식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라면을 러시아에서 버젓한 한 끼 음식의 대열에 올려놓은 데에는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 라면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하죠. 지난해 러시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한국야쿠르트 도시락 라면은 3억5,000만개. 하루 평균 100만 개 가량 팔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땅에서 라면을 판지 20년. 지금은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흑해연안의 소치는 물론, 핀란드 인근의 무르만스크까지 모든 슈퍼마켓에서 도시락 라면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 식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된 데는 각 업체의 피나는 노력과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계속했기 때문이죠.

한국은 영화나 음악 등 대중문화에서도 한류라는 바람을 일으키면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 심지어는 중동지역까지 크게 이름을 떨치고 있고 이제 식품까지도 거센 한류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의 대중문화와 식품의 바람이 가장 가까운 북녘 땅에는 정식으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중국을 통해서 일부 몰래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북한이 정정당당하게 경제협력을 통해 남한의 식품을 들여가겠다면 아마 남한의 식품업체들은 그 어느 나라에보다 좋은 가격으로, 혹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에게 무상으로라도 공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