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지금] 세계적 상품으로 자리 잡는 한국 제품

0:00 / 0:00

안녕하세요, 남한은 지금 이장균입니다 한국의 불교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끼친 법정 스님이 지난주 세상을 떠났죠, 불교에서는 입적이라고 말합니다만, 빈손으로 온 인생 빈손으로 떠난다는 철저한 무소유의 삶을 보여주다 떠난 분입니다. 고난의 행군 시절 수백만이 굶어 죽던 그때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호화 궁전 무덤을 마무리하는데 북한 주민 전체가 몇 년을 먹을 수 있는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북한 주민의 식량난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 그 엄청난 시설의 호화 궁전 무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방인의 눈에 그런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궁급합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남한에서는 지난주 아주 유명한 두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11일 세상을 떠난 불교계의 큰 인물 '법정 스님' 과 14일 세상을 떠난 가요계의 큰 별, 박춘석 씨죠 법정 스님은 책을 많이 펴내 많은 독자를 가진 스님으로도 유명합니다만 그의 수필집 '무소유'라는 제목의 책이 가장 유명합니다. 법정 스님은 책 제목처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면서 살다가 무소유로 돌아간 수행자라고 말합니다.

장례도 간소하게 치르라.. 거창한 탑 같은 거 세워서 죽은 뒤의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마라.. 내 책도 더는 인쇄하지 마라.. 이 세상에서 진 말 빚을 다음 세상까지 가지고 가고 싶지 않다.. 이런 말들을 남기고 눈을 감았습니다.

고난의 행군 시절 수백만 인민들이 굶어 죽던 때 8억 9천만 달러를 들여 완성했다는 김일성 주석의 무덤인 금수산 기념궁전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의 국제가격으로 치면 강냉이 6백만 톤으로 2천3백만 인민이 3년간 굶주림을 면할 수 있는 건축비라고 합니다. 조그만 탑 하나 세우지 말라면서 빈손으로 세상을 떠난 법정 스님의 얘기와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죠.

법정 스님은 1989년 인도를 여행하며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간디가 거처하던 집을 찾아가보고 그 간소함에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법정 스님은 '그의 방은 수도승의 거처보다 훨씬 간소한 데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나 자신 지닌 것이 너무 많아 몹시 부끄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음악 : 손인호 노래 / 비 내리는 호남선 )

지난 14일 한국 가요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박춘석 씨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춘석 씨는 지금 듣고 계신 손인호 씨의 노래 ‘비 내리는 호남선’을 비롯해 무려 2,700여 곡에 이르는 엄청난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94년 중풍으로 쓰러지고나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다 세상을 떠난 박춘석 씨의 노래는 이미자, 패티킴, 나훈아, 남진, 문주란 등 쟁쟁한 가수들에 의해 불렸고 남한 국민 모두의 애창곡이 됐습니다.

박춘석 씨는 특히 가수 이미자를 ‘엘레지(애가)의 여왕’으로 불리게 한 작곡가였죠. 박춘석 씨는 30여 년간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노래는 나의 인생’ 등 무려 700여 곡을 작곡해 이미자 씨가 부르게 했습니다. 이미자 씨는 2002년 북한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당시 불렀던 섬마을 선생님도 물론 박춘석 씨의 작곡입니다.

작년이던가요? 이미자 씨와 평양 공연에 대한 얘길 나눈 적이 있는데 잠시 들어볼까요?


이장균

: 그때 평양 공연 가신 게 언제였죠?

이미자

: 2002년 9월이었어요

이장균

: 그때 부르신 노래가 동백아가씨 외에 어떤 곡들이었습니까?

이미자

: 저의 히트곡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아씨..

이장균

: 북한 주민들이 이 곡을 알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아셨나요?


이미자

: 같이 공연한 (북한 측) 코러스들이 있었어요, 그분들이 굉장히 많이 존경한다는 얘길 했고 그분들이 다 알고 있다고하는 얘길 들었어요, 그리고 객석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노래 :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계속해서 간추린 남한 소식입니다.

세계적 상품으로 자리 잡는 한국 제품

한때는 남한이 주로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서 남한 시장에 팔고 또 수출도 하는 그런 형태가 많았습니다만 요즘엔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본 경자동차 부문 1위 기업인 다이하쓰자동차가 15일 구매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자동차부품에 관한 한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일본 업체가 한국산 부품을 사려고 자존심을 접은 셈입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업계, 가전제품, 게임, 즉 오락기계나 오락프로그램, 금융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은 이제 남의 나라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던 산업이 아닌 이제 ‘Made in Korea’ , 즉 한국산이라는 완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한의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 제품의 품질과 높은 신뢰성 때문에 한국을 찾는 바이어, 즉 구매자들이 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이름도 점점 더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요즘 한국산 텔레비전이나 손전화를 갖고 있으면 ‘좀 사는구나’하는 대접을 받는다고 하죠, 한국 제품이 중국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은 비싸지만, 고급 제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제품이 됐다고 합니다.

또 남한 기업 LG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가전제품 시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죠, 그 밖에 삼성의 최신형 텔레비전은 미국은 물론 아시아,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한국 자동차의 인기가 올라간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만 최근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중고차 평가 전문기관인 ‘켈리 블루 북’이 발표한 ‘2010년 1분기 브랜드 충성도 조사’, 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고 하죠, 지난해 8위에서 7단계나 뛰어올랐습니다 브랜드 충성도라는 말은 고객이 특정 브랜드, 그러니까 특정 상품의 이름에 대해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애착을 두는 지를 나타내는 건데요, 충성도가 높을수록 그 제품을 반복해서 사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대기업들, 김연아 선수 대폭 올라간 광고출연료로 고심

한국에서는 연예계나 운동 쪽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되면 많은 기업이 광고에 출연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많은 돈도 벌게 되는데요, 시장경제에서 물건을 많이 팔아 큰 이익을 남기려면 상품을 널리 알리는 광고가 무척 중요하죠.

지난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는 사실 메달을 따기 전에도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광고 출연했었습니다만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서 훨씬 많은 광고계약과 수입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많은 기업은 얼마나 많은 광고비를 더 내야 할런지 비용 부담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하죠, 특히 김연아 선수는 최근 어느 기관에서 조사했더니 김연아 선수는 의류나 패션, 즉 유행하는 옷 분야에서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미 세계적인 나이키라든가 라끄베르 같은 일류기업의 모델로 계약을 맺고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어떤 세계적인 기업들이 얼마나 더 큰 금액에 합의해 김연아 선수가 광고에 출연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을 배운다 -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연수단

아프가니스탄은 끊이지 않는 전쟁과 가난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나라죠,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면서 한쪽에선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는 나라입니다. 이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위해 한국정부도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을 하는 가운데 한국을 좀 배우자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연수단이 다녀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에서 온 직업훈련원 관리자 20명인데요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한국의 직업훈련정책과 제도 그리고 새마을운동 등에 대해 배우고 3월 11일~12일에는 대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을 견학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연수생들에게 비치는 대한민국은 희망의 땅이자 한국 전쟁 이후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면에서 앞으로 자신들의 조국이 전후 복구를 이루는데 참고해야 할 모범답안이라고 그들 스스로 말할 정도로 한국의 발전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기술을 자랑하는 포스코 공장을 돌아보면서 한국의 눈부신 성장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내년까지 아프간의 재건활동에 모두 9천6백6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는 이미 2002년부터 아프간 의료 지원사업과 농촌개발사업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형 기술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해 수도 카불지역에 이어 올해는 파르완에서도 새 직업학교를 열 계획입니다.

한국산업관리공단 김미정 대리는 아프가니스탄 지원을 통해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그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고 말합니다

김미정 대리 : 아프가니스탄도 한국처럼 발전할 수 있다 이런 거를 저희가 알려주기 위해서 초청을 했어요. 그렇게 알려 드림으로써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위상이 많이 높아졌음을…

한국 정부는 현재 국민소득의 0.09%에 그친 원조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3배 수준인 0.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암, 재발과 전이 일으키는 원인 찾아

불치병으로 알려진 암은 요즘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일찍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자칫 그 시기를 놓치면 여전히 사망률이 높고 재발도 잘 되는 병입니다.

최근 한국의 연구진이 암의 재발과 다른 부위로 암을 옮기는 줄기세포를 찾아내 암 치료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연구팀은 암의 재발 원인이 암세포 가운데 진짜 암세포가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하죠. 암 줄기세포라고도 불리는 이 근원세포는, 항암제에 죽지 않고 암을 일으키는 능력이 일반 암세포보다 500배나 강하다고 합니다.

일단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항암제를 쓰면 껍데기 암세포들은 죽지만 이런 암 근원세포들은 항암제를 이기고 살아남아 더 강력한 암세포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암 근원세포는 혈액암은 물론 위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과 대장암 등 대다수 암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서울대 의대 노동영 교수는 암의 가장 핵심 세포인 이 줄기세포를 죽이면 암을 정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노동영 교수 : 모든 암세포를 공격하던 그런 형태와 다르게 종양 줄기세포만 공격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암의 기원을 없애기 때문에 쉽게 암을 정복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암의 근원세포를 제거하면 재발도 막고 다른 부위로 옮겨가는 전이도 막을 수 있다는 얘기죠. 해외에서도 이를 이용한 표적치료제가 임상 시험에 들어간 상태여서 성공하면 암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