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지금] "얼음 반 사람 반" - 화천 산천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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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새롭게 남한은 지금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여러분 만나게 됐습니다. 탈북자분들을 통해 들어 보면 북한에 있을 때 가장 듣고 싶은 소식 첫 번째는 북한 내부 소식이라는 얘길 듣습니다. 북한 당국의 엄격한 통제 때문에 북한 언론이 전해 주지 않는 북한 내부 소식을 저희 자유아시아방송 같은 외부방송에 의존해서 듣는다고 하는데요, 그다음으로 북한 주민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게 남한 소식이었습니다.

같은 한반도에 사는 동족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거기다 중국을 통해 흘러들어가는 많은 정보, 그리고 남한에 정착한 2만 명 가까운 탈북자 분들을 통해 이런저런 방법으로 북한에 전해지는 소식들을 북한 당국도 예전처럼 통제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래서 더욱 남한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는 요즘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주 금요일 새벽에 보내 드리는 '남한은 지금' 이 시간을 통해 북한 주민 여러분이 남한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은 남북의 정치 현안이나 이념적인 문제, 그런 것보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남한 주민들의 있는 그대로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전해 드리는 시간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 순서 출발합니다.

먼저 간추린 한 주간 화제입니다.

연예인들 지진 피해 아이티 주민 돕기 나서

아이티 지진 참사 소식 들으신 분들 계시겠죠, UN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이들을 돕기 위해 계속 지원을 하고 있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커서 아직도 현지 주민들이 아직도 고통 속에서 큰 혼란을 겪는 모습입니다. 물론 남한도 이런 아이티 주민들 돕기에 나서고 있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119구조대도 보냈고 또 천만 달러의 긴급구호기금도 보냈습니다만 여기에 남한의 연예인과 유명한 운동선수들도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죠. 평소 남을 돕는 배우로 유명한 ’ 차인표, 신애라 씨 부부가 먼저 나섰는데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을 통해 성금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미화로 9만 달러 가까이 되는 금액이죠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5년 전부터 이번 지진 피해를 겪는 아이티에 있는 10살의 웨스터라인 테오도르라는 소녀를 후원해왔다고 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아직 테오도르 양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가 하면 피겨스케이트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아이티 주민들을 위해 긴급구호기금으로 역시 9만 달러를 내놓았고 여성들로 구성된 가수그룹 티아라가 역시 출연료 천만 원, 미화 9천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해외여행 다시 크게 늘어

최근 어려웠던 남한의 경기가 살아나고 신종독감 기세도 한풀 꺾이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남한 주민들의 해외여행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2월12일이 음력 설날인데요, 남한 여행사들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설날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려고 예약하는 사람들의 수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쪽으로 떠나는 골프여행도 늘었는가 하면 아이들 영어 교육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 몇 달 정도 내 보내는 해외연수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산 자동차. TV 호주에서 큰 인기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오히려 한국 자동차 판매는 계속 늘어나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만 한국 자동차와 색 떼레비, 칼러 텔레비전이 호주에서도 큰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판매가 그 이전해에 비해 40퍼선트 가량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로써 현대 자동차의 호주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5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자동차 이외에도 호주에서는 한국산 가전제품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삼성전자는 컬러TV가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팔리는 텔레비전 열 대중 세대가 한국산 텔레비전이라고 하네요 이 밖에도 냉장고, 휴대전화, 즉 손전화 판매도 1,2위를 한국산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하 속 얼음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산천어 축제 현장음 – 산천어 맨손으로 잡기)

무슨 소리인가 궁금하시죠? 강원도 화천에서 매년 1월 열리는 산천어축제 현장의 소리인데요, 사람들이 산천어 맨손으로 잡느라 소동을 벌이고 있는 소리입니다.

1년 중 가장 추운 겨울의 한복판인 1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가장 빨리 얼음이 언다는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실제로 해보는 체험행사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40cm가 넘게 어는 화천 천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속에 노니는 산천어를 얼음 낚시로 잡는 "산천어 얼음낚시" 그리고 차가운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잡는 “산천어 맨손 잡기” 또 “얼음 썰매”, “눈썰매 타기” “눈 조각”, “얼음축구”등 서른 가지가 넘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도 아마 얼어붙은 강에서 얼음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집어넣고 고기를 잡는 얼음낚시를 하는 걸로 아는데요 화천축제에서 얼음낚시도 인기가 높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얼음 위에 바짝 엎드려 얼음 구멍에 넣은 낚싯대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고기가 물기를 기다리는 모습들입니다.

(현장음) "잘하네..고기 빨리 와라,빨리" "와~ 크다. 호호호." "손맛이 좋습니다. 바다낚시보다 더 좋아요. 구멍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추운데 1,20분 기다렸다가 손맛으로 잡아올리는 그 맛, 그 재미로 하는 거예요."

한편에서는 아예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산천어 맨손 잡기’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와아~~" "짜릿짜릿하고 춥지도 않고 흥미롭고 재밌고 좋습니다." “다리가 얼 정도로 너무 추워요."

얼음낚시나 맨손 잡기로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구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어서 영하의 추위 속에서 별미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이 밖에도 바람을 가르고 얼음을 지치는 썰매 타기, 봅슬레이, 봅슬레이는 특수하게 만들어진 일종의 썰매 형태의 원통형인데요 이 원통형 썰매를 타고 좁고 꼬불꼬불하게 경사진 얼음 경기장을 질주하는 놀입니다. 또 얼음축구 등 즐길 거리와 화려한 얼음 조각을 비롯한 볼거리도 많습니다. 개막날이 지난 9일과 10 주말 이틀 동안 무려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고 하니까 대단하죠.

중국에서도 관심이 많은지 중국 국영TV인 신화통신에서도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화천 산천어축제를 소개했다고 하죠, 신화통신은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와 상호 협조를 위해 화천읍내에 중국 빙등 조각가들이 다양한 조각품을 만들어 전시했다고 소개하고, 화천 산천어 축제가 일본 삿보르 눈축제와 더불어 아시아 3대 겨울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남한에는 이처럼 지방마다 자기 고장의 특색을 살린 축제가 많습니다. 강릉의 단오제 축제라든가 부산의 자갈치시장 축제 등 크고 작은 축제가 많은데요, 자기 고장을 널리 알리고 또 지역 특산물 판매를 통해 수익도 올릴 수 있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의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도 갖게 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이조 일석삼조라고 할 수 있죠, 북한도 지역마다 여러 가지 특색이 있고 자랑거리도 많습니다만 북한의 언론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건 무슨 제철소나 화력발전소 건설 같은 조금은 삭막한 소식들이 많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백두산에서 썰매 타기 행사가 열렸다 혹은 얼음조각 행사가 성대히 열렸다 남북한 주민 수십만 명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런 소식을 들어볼 날을 기대해 봅니다.

아무리 늦더라도 끊으면 건강 도움 – 금연

건강 관련 소식 한가지 준비했습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의 담배 사랑도 만만치 않다는 얘길 듣고 있는데요, 오죽하면 김정일 위원장이 담배를 끊으면서 북한 주민들의 금연운동을 독려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아주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이제 와서 담배를 끊는다고 뭐 효과가 있겠나 해서 그냥 계속 피우는 경우가 많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담배를 끊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어르신들이 있지만 금연은 늦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분명히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

박민선 교수: 담배를 피우면 폐 기능 저하가 급속히 진행되는데 1년만 담배를 안 피워도 흡연자들보다 폐가 훨씬 좋아집니다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일수록 더 효과가 큽니다.

매년 새해 들어 금연 결심을 했다가 작심삼일, 사흘을 못 넘기고 허사로 돌아가기 일쑤입니다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보시고 실행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사도우미 로봇 '마루-Z' 개발

로봇, 그러니까 로보트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서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별의별 로보트가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실험 중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앞으로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실제로 줄 로보트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남한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만든 로보트는 가정에서 주인이 시키는 대로 물도 가져오고 빵도 가져다주는 가정일을 돕는 로보트로 선을 보였는데요, ‘마루-Z” 라는 로보트가 주인공입니다.

(현장음 – BOTTLE AND TOAST !! / 맛있는 토스트를 가져 오겠습니다.)

주인이 명령하자 로보트가 빵을 굽는 기계에서 빵을 들어서 주인에게 갖다 줍니다. 또 다른 로보트는 냉장고에서 물병을 가져다줍니다.

걸음을 걷고 달리기도 하는 로보트들이 그동안 선을 보였지만 이런 로보트는 저도 처음 보는데요, 로보트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는 인지로봇센터 유범재 박사는 사람을 대신해 일을 해주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범재 박사 : 우리가 이런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필요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위한, 즉 인간을 대신해 주거나 아니면 인간을 도와서 뭔가 일을 해주기 위한 그런 로봇을 만들기 위한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한국 인터넷 속도 평균 14.6Mbps" – 세계 1위

북한 주민 여러분은 인터넷 사용을 하는 가정이 드물어서 잘 이해가 안 가실 줄 압니다만 컴퓨터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와도 연결이 되는 통신망이 인터넷인데요, 모든 회사나 개인이 컴퓨터에 주소를 가지고 있어서 컴퓨터 상에서 서로 주소를 찾아 연결할 수 있는데 그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인터넷입니다. 현대를 일러 엄청난 정보의 홍수시대라고 합니다만 그런 많은 정보를 손쉽게 빨리 찾아보려면 역시 인터넷 속도가 빨라야 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면 극장에 가지 않아도 영화를 보관하는 인터넷 주소에 연결해서 컴퓨터에서 받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다운로드, 혹은 우리말로 내려받기라고 말합니다. 이때 얼마나 빨리 받느냐는 결정하는 것이 인터넷 속도죠, 그런데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가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19일 세계적 웹트래픽 전문업체 아카마이 사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평균 속도는 지난해보다 훨씬 빨라져서 14.6Mbps로 세계 1위를 확고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가비피에스 (Mbps) 하면 전혀 어떤 소린지 잘 모르시는 분이 많으시겠죠, 쉽게 말해 1초에 여러분 쓰시는 백지 한 장, 남한에서는A4 용지라고 하죠, 여기에 가득 글씨가 채워진 서류 100장을 1초에 보낼 수 있는 전송속도니까 14.6 Mbps는 1초, 눈 깜짝할 사이에 거의 1,500장의 서류를 보내는 속도를 말하죠.

2위는 7.9Mbps의 일본이었고, 이어 홍콩(7.6Mbps), 루마니아(6.2Mbps), 스웨덴(5.7Mbps)이 5위권에 들었다. 뜻밖에 미국은 3.9Mbps로 18위에 그쳤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으로 세계 여러나라는 점점 마치 한동네에 사는 이웃처럼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컴퓨터를 켜면 간밤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이 단숨에 펼쳐집니다. 가정에나 직장에나 앉으면 마주할 수 있는 컴퓨터 안에 세계를 품고 사는 셈입니다. 북한주민들이 보시는 조선중앙텔레비전 등 북한 텔레비전을 가끔 이곳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데요, 너무도 획일적인 소식만 전하는 내용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이 얼마나 외부 정보와 차단된 채 살아가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그만 기업도 정보에 뒤떨어지면 모든 경쟁에서 뒤떨어지게 되는 정보통신의 시대에 유일하게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남한은 지금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뵙죠,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