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공 외국인들의 유쾌한 통일수다 ②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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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공 외국인들의 유쾌한 통일수다 ②
/RFA Photo

(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66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한국에서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장마당세대 외국인의 유쾌하고 진지한 통일수다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한국이 좋고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서 고등학교 2학년에 한국으로 가서 대학을 졸업한 후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미국 오레건 주 유진 출신의 스펜서 슈타인바흐 씨 ( 현재 서울에 위치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와 고려인 후손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 졸업했고 평양의 김일성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올해 가을 한국에 가서 북한 관련 공부를 더 하겠다는 알렉산더 한 씨(지금 한국정부의 후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어학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고 있습니다.)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질문은 내가 살았던 나라(러시아) 또는 내가 국적인 나라(미국이나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입니다.

(스펜서) 제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가 2012년이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한류가 슬슬 시작하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 “요즘 한국어 배우고 있다”라고 하면 당시 미국에서 굉장히 유행하던 한국 가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 가사가 무슨 뜻인지 물어 보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스펜서) 요즘에는 뭐 (한국 아이돌 가수그룹) BTS등 한국 가요인 케이팝을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한국이라는 나라도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북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것들 때문에 제가 부모님께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거든요. 북한의 (군사) 도발 때문에 많이 걱정하셨죠. 제 부모님뿐만 아마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북한 핵 문제라든가 미사일 문제라든가 그런 것들 때문에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북한 정권과 북한에서 사는 사람들을 구분하죠. 북한 정권을 부정적으로 봤다고 해서 북한에서 사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죠.

(진행자) 스펜서 씨의 고향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핵이나 도발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의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지 북한에 사는 일반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초반부에 언급한 ‘강남스타일’ 노래 있잖아요. 스펜서 씨가 2012년 한국어를 한참 배울 때 친구들한테 가사 내용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했는데, 우리 청취자를 위해서 강남스타일의 한 부분을 잠깐 불러 주실까요?

(스펜서) 죄송한데 진짜 하나도 기억나지 않네요.

(진행자) 김세진 씨 아시죠?

(스펜서) 선배님 도와주세요.

(김세진) 갑자기 노래를 시키시면 어떻하십니까?

(진행자) 이렇게 다들 소극적이신줄 몰랐습니다. 그럼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보죠. ‘강남스타일’ (싸이)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여자”

(진행자) 스펜서 씨가 이부분은 아실 것 같은데, 불러 주시죠. (싸이) “오빤 강남스타일”

(스펜서) 저보다는 진우(알렉산더) 씨가 더 잘 알것 같은데요.

(알렉산더) 저도 들어 보기만 했지 불러 본적은 없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진우(알렉산더) 씨에게 질문하겠는데요. 알렉산더는 두 나라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네요. 러시아에서 공부했고 우즈베키스탄에 태어났으니,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에서 북한을 어떻게 보는지 말씀해 주시죠.

(알렉산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즈베키스탄과 북한이 경제적 군사적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사 년 동안 살았는데요. 제가 대학교 다니며 접했던 러시아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태도는 4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북한을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소련은 한국 전쟁에서 북한의 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러시아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람들은 반대로 북한을 비판하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이 독재국가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관심이 없는 부류입니다. 요즘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나라들과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두지 북한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부류는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이 독재적인 국가이지만 한국과 북한이 통일하면 물론 한국은 북한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미국의 군사 기지가 북한 지역에 세워질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군사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하면서 객관적으로 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북한에 관심이 없다”라는 말이 인상깊게 들리는데요. 우즈베키스탄은 1990년 대 초반까지 소련 연방이었기 때문에 북한과 가까운 관계였는데 아마 알렉산더 씨는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분할된 후에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북한에 관심이 없는 우즈벡 사람들의 모습을 더 많이 봤다고 할 수 있군요. 소련 연방 시절을 살았던 분들은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알렉산더) 사실 세대 차이라서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예를 들면 제 할아버지의 그리고 아버지 세대가 좀 다르게 북한에 대해 대부분 경우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어린 세대는 북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 간 한국계 우즈벡 사람인 고려인들은 한국이 우즈벡이나 러시아보다 더 잘산다는 모습을 보고 북한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진행자) 예전 소련 연방 시절을 살았던 세대와 요즘 젊은 우즈베키스탄 청년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크다라는 말씀이네요.

(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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