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공 외국인들의 유쾌한 통일수다⑥] 외국인 눈이 비친 이해못할 북한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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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공 외국인들의 유쾌한 통일수다⑥] 외국인 눈이 비친 이해못할 북한
/RFA Photo

(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70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한국에서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장마당세대 외국인의 유쾌하고 진지한 통일수다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한국이 좋고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서 고등학교 2학년에 한국으로 가서 대학을 졸업한 후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미국 오리건 주 유진 출신의 스펜서 슈타인바흐 씨 (현재 서울에 위치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와 고려인 후손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 졸업했고 평양의 김일성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올해 가을 한국에 가서 북한 관련 공부를 더 하겠다는 알렉산더 한 씨(지금 한국정부의 후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어학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고 있습니다.)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 질문을 먼저 드린 이유는 바로 다음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지입니다. 먼저 김세진 씨가 먼저 손을 번쩍 드셨는데요

(김세진) 북한에서 일어난 이해하기 힘들고 이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사건이 오토 웜비어 사건이었습니다. 오토 웜비어가 1994년생 학생이거든요. 그런데 한진우 (알렉산더)씨는 평양에서 유학도 하고 그랬지만 북한 당국이 미국의 청년을 그렇게 죽음에까지 몰 필요가 있었을까? 그런 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쾌한 사과라든가 어떤 보상들이 안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아무리 북한 내부를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누가 편하게 북한으로 유학을 가겠습니까? 그래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되고 북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빨리 사과와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어 좋겠다 라고 항상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스페서 씨가 말씀해 주실까요?

(스펜서) 북한이 왜 핵을 개발하고 있는지 같은 북한의 의도는 다 알려져 있잖아요. 정권 유지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 제가 그런 것들을 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해도 그래도 학술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이해되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왜 아직까지도 북한에서 사는 사람들이 북한 정권의 통치 방법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수업에서 자주하는 얘기인데요. 중국 같은 경우는 거기도 아직까지 권위주의 국가이지만 중국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실제로 옛날보다 더 잘 살고 있다는 성과를 보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경제개발에 대해서 아무 관심이 없고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에 대해서 아무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왜 아직까지도 그 많은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알렉산더) 물론 제가 북한에 갔을 때 북한이 독재 국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가서 본 정도로 북한 사람들의 생각이 (외부 사람과) 다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예를 들면 외국 학생들이 김일성 대학교 어학연수를 다닐 때 그 학교의 교과서를 받아야 했는데요, 거기서는 조선어 강독회화 수업이었는데요, 매 페이지마다 북한 지도자들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북한 사람들은 북한 지도자가 북한의 모든 것을 다 결정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태어난 우즈베키스탄도 독재의 시기가 있었는데, 북한 정도로 지도자를 찬양하는 세뇌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스펜서 씨이나 알렉산더 씨나 비슷한 얘기를 하신듯 합니다. 남북한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에도 절대적인 독재자 우상화가 요즘같은 21세기에 이렇게 존재하는구나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저는 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이 외국 사람들의 이같은 의견을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다음 질문을 이어가겠습니다. 북한의 경제상황이 코로나 방역 이후로 힘들다 그래서 김정은 총비서가 ‘제2의 고난의 행군’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 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최근 매체에 의해서 그렇게 힘든것이 아니라 그때의 마음처럼 돌아가자는 해명성 발표를 하기도 했는데요. 1990년 말의 ‘고난의 행군’이라는 말이 15년,16년 만에 새로 등장했습니다. 장마당세대, 젊은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알렉산더 씨의 경우 1990년 대 우스베키스탄에 살면서 북한 경제 사정이 어렵다 하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지요? 알렉산더 씨가 먼저 대답해 주실까요?

(알렉산더) 사실 북한 고난의 행군은 구 소련 연방 붕괴와 관계가 깊습니다. 왜냐하면 1990년대 소련으로 부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분리되면서 북한에게 지원하는 것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러시아 첫 대통령이었던 옐친 시대 때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좋을 때였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북한과 러시아는 관계가 나빠졌습니다. 특히 제가 북한에 갔을 때,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크게 나빠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되면 북한 사람과 음 한국 사람들은 키도 차이가 체중 차이도 큽니다. 한국 사람이 훨씬 크고 건강해 보입니다.

(진행자) 북한에 직접 가보니 고난의 행군 때 태어나고 자랐던 그 젊은 세대의 지금 모습을 보니까 북한 청년들의 키, 몸무게가 한국의 같은 또래 청년에 비해서 굉장히 차이가 나더라 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거죠?

(알렉산더) 그리고 고난의 행군 시대 젊은 세대와 지금의 북한 젊은 세대를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체격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김세진) 김정은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을 언급한 것은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어떤 의도라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고 내용을 발표할 시기여서 “우리가 충분히 어렵다”라고 하면 간접적인 메시지를 미국에 보내는 거라고도 해석할 수 있죠. 이것도 일종의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고 또 한 가지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간부들에게 다시 허리띠를 쪼이는 그런 걸 통해서 하부에 있는 북한의 인민들까지도 같이 우리가 점점 더 고생을 할 거다 하는 내부 단속의 어떤 그 두 가지 점을 다 노리고 의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아마 발언을 하지 않았을까? 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스펜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미국에서 살 때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고 북한의 역사에 대해서도 대학원 들어가서 이제 막 시작한 건데요. 이번에 언급한 그 고난의 행군에 대해서도 어떤 의도인지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일어난 ‘고난의 행군’이라는 것이 엄청 가슴이 아픈 역사였고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의 정권이 개방도 해야 되고 경제개발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

(진행자) 한국에서 북한학을 전공하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통일수다는 다음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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