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한인 청년들 ‘통일’을 이야기하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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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세대 온라인 대화에 참여한 도쿄와 서울의 청년들, 왼쪽부터 정경원, 이동준, 강민우, 전효진.
장마당세대 온라인 대화에 참여한 도쿄와 서울의 청년들, 왼쪽부터 정경원, 이동준, 강민우, 전효진.
/온라인 대화 화면 캡쳐

(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35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 살고 있는 한인 청년들이 장마당세대 방송을 위해 모였습니다.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한국 정착기를 전하고 있는 북한 출신 장마당 세대와 함께 일본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한 북한을 얘기했습니다.

(진행자)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대화 주제는 ‘일본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뛰는 청년들, 한국의 탈북 유투버를 만나다”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 주실까요?

(정경원) 안녕하세요. 정경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에 온 지 17년 됐구요, 한국이나 미국에서 전자상거래를 하는 고객들에게 일본의 상품을 소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준) 이동준이라고 하고요, 일본 산 지 13년 됐습니다. 교육 관련 일을 해 왔습니다.

(강민우) 오늘 대화에서 참여한 세 명 중 막내인 강민우입니다. 2003년에 일본에 처음 왔고 대학 졸업 후 유아용품과 화장품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효진) 안녕하세요, 전효진입니다. 2013년까지 북한에 살며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한국에 왔어요, 한국에서 대학은 국제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전에는 약간 청년으로서 일상을 담아내는 영상을 찍다가 요즘은 엄마들 세대들이 어떻게 사시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대해 이렇게 배웠다>

(진행자) 올해는 한국전쟁이 나고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늘 대화에 참여한 여러분들과 저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라면서 또는 북한에서 태어나 생활하면서 한국 전쟁을 교육 받으며 북한이 어떤 곳인지 남한 사람은 어떤지에 관한 고정관념이 생겼을 수도 있을겁니다. 한국전쟁에 대해 어떻게 배웠나요?

(강민우)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를 생각해 봤는데 한국 전쟁과 관련해서 어떻게 시작됐고, 당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어떤 상황이었다라는 내용을 국사 시간에 배웠습니다. 역사 속 한 장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라고 명확하게 교육 받았습니다.

(이동준) 초등 6학년 때인 1994년이 생각납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 주시려는데 교실에 있었던 TV에서 ‘김일성 사망’이라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니 숙제를 안내겠다”고 했고 우리는 철었이 숙제가 없다는 이유로 마냥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쟁 직후 세대였던 선생님은 북한이 나쁜 곳이고 사라져야 할 나라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이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근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한국전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를 확인 할수록 북한은 인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나쁜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됐습니다.

(정경원)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북한의 남침, 주요 전투들, 인천상륙 작전에 의해 올라갔다가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물러났다는 역사적인 내용이 기억납니다. 초등학교 때 (1980년 대 중후반) 배웠던 625의 노래가 기억 나더라구요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요즘으로 보면 굉장히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었던 노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북한 무장공비가 자주 등장했던 TV만화인 마루치아라치 등도 자주 보면서 컸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북한은 나쁘고 부정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성장기에 학교에서 배웠던 북한은 남한을 노리고 전복시키기 위한 조직이나 단체이며 정식 국가로 인정을 하지 않았던 교육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던 세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제로 교육을 받았지만 세대에 따라서 그 내용의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전효진) 북한에 있을 때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불렀는데요, ‘미제국주의와 남조선 괴뢰가 결탁해서 일으킨 철저한 북침 전쟁이었고 제국주의가 들어왔을 때 위대한 수령이 나라를 구했다’라는 이야기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년 6월과 7월을 ‘조국해방승리의 달’로 정해서 순회 공연을 하며 전쟁 관련 노래를 많이 듣고 배웠습니다. (전쟁노래) “미제는 우리의 철천지 원수 세세손손 골수에 사무친 원수. 증오와 멸시의 피가 끓는다. 소탕하자 박멸하자 죽음을 주자” 이런 노래였어요.

(SIGNAL MUSIC)

(진행자) 일본에 사는 한인 청년들과 한국에 정착한 북한 출신 장마당세대의 대화는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집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35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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