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이야기: 누나를 찾는 서철린씨의 사연


200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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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간기획 '이산가족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쟁으로 다시 못 보게 된 누님 서영자(68)을 찾고 있는 서철린(63)씨의 사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올해 63살의 서철린씨는 한국 전쟁 때 헤어진 누님 서영자(68)씨를 찾고 있습니다. 헤어질 당시 5살이었던 누님 서영자씨는 전쟁 전에 할머니집인 함경남도 단천에 잠깐 다니러 갔다가 휴전선이 막히면서 영영 남쪽으로 못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생을 헤어진 딸을 그리며 살아온 올해 85살의 모친 김영숙씨는 현재 몸이 불편해 문밖에 외출도 못하고 있습니다. 서철린씨는 모친의 죽기 전 소원을 풀어 드리기 위해 누님의 생사 확인만이라도 가능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헤어진 사연은?

서철린: 제가 1944년도에 태어났는데 제가 태어나서 얼마 안 되서 폐렴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복부 수술을 해서 둘이 같이 서울 의전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아버지의 어머니인 할머니가 서울에 오신 겁니다. 우리 아버지는 사상 운동한다고 해서 다른 곳에 계셨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겸사겸사 서울에 오셨다가 우리 누님을 잠깐 데려갔다 오겠다고 해서 우리 누님을 데려가신 겁니다. 그 후 815 해방이 나서 남북이 막힌 것입니다. 그 후 얼마 있다가 6 25가 터지고 그래서 이산가족이 된 것입니다.

당시 할머니집의 주소를 알고 계시나요?

서철린: 함경남도 단천군 단천읍 동삼리 4-8번지인데 거기가 원 뿌리입니다. 거기가 본적지이면서 아버지 태생지입니다.

누님이 현재 살아계시다면 현재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서철린: 지금 68세입니다.

아직 살아계실 가능성이 높으시네요.

서철린: 누님은 살아 있는 것으로 봅니다. 아마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살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누님을 찾아보려고 시도를 해보셨나요?

서철린: 그 후에는 살기 바쁘니까 이럭저럭 지냈었는데 이산가족 찾기 운동이 쭉 있었잖아요. 그런데 시도를 안 해 봤습니다.

누님 외에 다른 형제들은?

서철린: 원래 2남 3녀였는데 큰 누님이 서영자, 둘째가 서숙자 6.25 전에 사망했고 제 남동생이 서철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서영옥이라고 있었는데 6.25 당시 사망했습니다.

아버지도 전쟁 때 행방불명되셨다고 하셨는데 아버지 소식은 들으셨나요?

서철린: 아버지는 6.25 당시에 서울에서 전쟁 통에 헤어졌어요. 그래서 영 소식이 끊어진 상태 행방불명입니다. 그 후 혹시 이북으로 가셨나 했는데 1.4 후퇴 때 이북에 살던 사람들이 많이 피난을 왔습니다. 그때 단천에서 같이 살다 온 할아버지의 6촌뻘 되는 사람이 월남을 했는데 그 분을 우연히 만났어요. 그분이 1.4후퇴 때까지 우리 아버지를 고향에서 본 적이 없고 우리 누님은 거기 그 당시 까지 계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머님이 혼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서철린: 28살 때 우리 어머니께서 과부가 되셨는데 그 때부터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는데 아들놈들이 못나서 이 모양입니다.

어머님 건강은 좀 어떠시나요?

서철린: 아직까지는 건강하신 편인데 외부 출입은 못합니다.

어머님이 평소에 누님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많이 하시나요?

서철린: 어머님을 직접 바꿔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님.

김영숙: 안녕하세요.

할머니 언제 따님이 제일 보고 싶으시나요?

김영숙: 그것이 기한이 있나 당장이라도 보고 싶지. 나는 서울에서 살고 우리 시댁이 함경도 단천인데 데리고 갔어. 우리 딸을 그래서 영영 못 보는거야.

어릴 적 따님이 어땠었나요?

김영숙: 영리하고 똑똑했는데 그리고 영영 못 보는 거야.

평소에 따님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김영숙: 보고 싶고 만나서 얘기하면 할까 지금 뭐라고 얘기하겠어.. 보고 싶은 생각 뿐.

따님도 어머님 생각 많이 할거예요.

김영숙: 5살에 가서 지금 70이 되었을 텐데 영영 못 보니까 생사를 모르는 거야. 어떻게 소식이라도 듣고 목소리라도 들었으면 좋겠어.

네.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드님 잠깐 바꿔주세요. 누님과 청취자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잠깐 소개해 주세요.

서철린: 생사확인만이라도 가능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의 모친은 625 당시 남편과 생이별한 후 딸 서영자를 시집인 함경남도 단천 시어머니가 오셔서 8.15 해방 전에 잠깐 데리고 간 것이 마지막 그 때 나이가 5살이었습니다. 혹시 누님 소식을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연락 주시옵고, 어머니께서는 평생 누님 때문에 살아 생전에 한번이라도 만나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시고 있습니다. 연락을 주시면 참으로 고맙겠습니다.

서철린씨의 누님에 대해 소식을 아시는 분이나 그 밖에 자신의 이산가족의 사연을 전달하고 싶으신 분은 RFA '이산가족 이야기' 담당자 앞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편으로 보내실 분은 일본 동경 중앙 우편국 사서함 507호로, 이메일, 즉 전자우편으로 보내실 분은 nk@rfa.org , 팩스를 이용하실 분은 미국 팩스 번호 202-530-7765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사연 부탁드립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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