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내년에 환갑(?) 맞는 김정은
서울-문성휘, 박성우 xallsl@rfa.org
2010.12.27
2010.12.27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성우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성휘 기자와 함께하는 ‘북한은 오늘’ 순서 입니다. 최근의 북한 소식, 문성휘 기자를 통해 들어보시겠습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박성우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입니다.
- 북한 주민들 속에서 후계자 김정은이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널리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북한 당국이 치솟는 환율을 잡기 위해 유언비어까지 퍼뜨렸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박성우 : 문성휘 기자, 안녕하세요?
문성휘 :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 북한 주민들 속에서 후계자 김정은과 관련한 온갖 유모아(유머)들이 돌고 있다고 하는데 내년이면 김정은이 환갑을 맞는다는 소문도 있다면서요?
문성휘 : 네, 내년도 1월 8일이면 후계자 김정은이 28살을 맞는 생일인데요. 북한당국은 지금부터 ‘충성의 노래모임’을 비롯한 김정은 생일행사 준비에 주민들을 내몰고 있다고 합니다.
여맹조직과 청년동맹 조직들에서 조직하는 시와 노래이야기, 또 각 조직이나 단체별로 1만명 대 합창공연, 5천명 대 합창공연 같은 것도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후계자 김정은의 우상화 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김정은을 보는 주민들의 눈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좋지 않은 감정은 최근 돌고 있는 유모아, 우수개 소리들을 통해서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우선 함흥과 청진, 양강도 혜산을 비롯한 도시들에서 김정은 생일행사를 가리켜 ‘환갑 행사’, ‘환갑잔치 준비’라고 야유하는 말들이 노골적으로 돌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우 : 김정은이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인다는 얘기인가요?
문성휘 : 그런 건 아니고요. 주민들이 계산을 해 보니 김정은의 나이가 환갑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박성우 : 환갑에 가깝다고요? 어떻게 계산한 건데요?
문성휘 : 북한 당국이 선전한대로 계산을 한 겁니다.
박성우 : 북한 당국이 선전한대로가 무언지요?
문성휘 네, 한번 들어보세요. 북한은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로 외국 유학생을 뽑거든요. 그때면 나이가 17살이 넘죠. 또 보통 유학생활 기간은 5년으로 보거든요. 그렇게 계산하면 김정은이 17살에 유학을 갔다고 해도 22살이 되어야 유학생활을 마치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름을 감추고 강원도 최 전연 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고 거기에서 노동당에도 입당했다고 선전하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군 복무기간이 10년이니깐 군 복무를 마쳤다면 당연히 32살이 되는 거죠.
박성우 : 아, 그런 식으로 계산하는 거로군요?
문성휘 : 그렇죠. 거기에다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일성 군사정치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니 종합대학과 김일성 군사정치 대학이 각각 5년씩이라고 잡으면 42살이 됩니다.
또 김정은이 이름을 속이고 돌격대 생활도 했고 막노동(노가다)도 했다고 선전하는데 돌격대나 막노동판에서 몇 년씩 일했다 해도 50살은 훌쩍 넘기는 겁니다. 또 2004년부터 노동당 중앙위에서 사업을 시작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했다니 올해로 6년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벌써 56살이겠죠? 또 원산경제대학 학장이라는 사람이 쓴 김정은의 덕성실기가 있는데 거기에 보면 김정은이 3년 동안 몰래 2경제 산하 군수공장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 국방 공업분야의 CNC 기술화를 완성했다 하거든요, 그 과정까지 계산하면 벌써 59살이 됩니다. 또 인민군 부대들에서는 김정은이 호위총국에서 직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경호하기도 했다고 선전을 하는데 거기서도 한 3년을 복무했다고 해도 내년이면 김정은의 나이가 62살 정도는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박성우 : 북한당국이 아무런 계산도 없이 터무니없는 선전경쟁에 몰두하다 나니 내년에 김정은이 환갑을 쇠야 할 어이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네요?
문성휘 : 네, 그런가 하면 최근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1호 사진작가들이 일부러 김정은의 못난 면만 찍어서 신문과 텔레비전에 내보낸다는 야유가 있는데요. 지금 북한에서 가장 널리 퍼진 김정은의 별명이 ‘아버버’라고 합니다.
박성우 : ‘아버버’요? ‘아버버’가 뭔데요?
문성휘 : 네, 한때 북한에서 방영한 로므니아(루마니아) 영화 ‘빨간 오펠 승용차’에서 나오는 지적 장애인인데요. 나이가 27살이 되도록 ‘아버지’라는 말을 외우지 못해 ‘아버버’라고 밖에 발음을 못합니다.
한마디로 북한주민들 속에서 ‘아버버’는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북한에 있는 한 주민과 전화연계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가 하는 말이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김정은의 사진들을 자세히 봐라. 이 하나같이 여물지 못하고 ‘어방도리’처럼 보이지 않느냐? 하는 거예요.
박성우 : ‘어방도리’요?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문성휘 : 북한말로 ‘멍청이’라는 뜻입니다. 저도 그분과 전화연계를 가진 후에 김정은의 사진들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늘 입이 좀 벌어져 있고 좀 멍청해 보이는 거예요.
박성우 : 김정은의 사진들을 다시 살펴봐야 되겠네요.
문성휘 :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김정은의 사진들이 몹시 멍청해 보여서 북한 주민들이 조선기록영화촬영소 1호 사진작가들이 일부러 그런 장면만 찍어서 내보낸다고 말하며 좋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우 : 워낙 표정이 그런 거지, 뭐 일부러 그렇게 찍어서 내보내기야 하겠습니까?
문성휘 : 그렇죠. 그만큼 해놓은 일도 없이 아버지의 등에 업혀 단숨에 후계자 자리에 오른 김정은에 대해 주민들이 비아냥대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이죠.
박성우 : 네, 이번엔 다른 소식인데요. 연평도 사건 후유증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에 휩싸여 있다는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문성휘 : 네, 연평도 사건으로 환율이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라 요새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연평도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민폐 1원에 북한 돈 210원이었거든요. 그런데 북한이 연평도 도발을 일으킨 이후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인민폐 1원에 430원까지 올랐습니다.
최근에 다시 320원으로 내려갔는데요. 환율이 이렇게 급등하자 북한 당국이 내 놓은 비상대책이란 것 이 중국 화폐교환설입니다.
박성우 : 중국이 화폐교환을 한다는 말인가요?
문성휘 : 네, 최근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있는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인민반 담당 보안원이 “이제 곧 중국도 화폐교환을 하니 그렇게 되면 중국 돈이 다 물이 된다”며 주민들에게 중국 돈을 가지고 있지 말라고 선동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정황은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나타났는데요. 지난 12월 6일경에 갑자기 중국돈 환율이 450대에서 220대까지 떨어진 것이 시장담당 보안원들과 보위원들이 ‘중국이 곧 화폐교환을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박성우 : 북한 당국이 일부러 유언비어를 조작했다는 말이네요?
문성휘 : 네, 물론 혜산이나 온성은 중국변방과 마주한 도시들이어서 중국인들을 통해 확인이 이루어졌고 그러한 거짓이 즉시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변방이 아닌 내륙 도시들에서는 지금도 그런 소문들로 끓으면서 치솟던 환율이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성우 : 그나마 환율이 일정한 정도로 잡히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그렇게 유언비어까지 동원해 경제를 회생시켜 보겠다는 북한 당국의 태도를 보면 측은하기까지 하네요.
문성휘 : 지금 북한으로선 수단과 방법을 가릴 형편이 못 되죠.
며칠 전에 저의 방송을 통해 보도된바 있지만 환율이 갑자기 뛰어오르면서 지난달 28일에는 평성 장마당에서 돈을 꾸어준 장사꾼들과 환전꾼들 간에 치열한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격분한 돼지고기 장사꾼 여성이 휘두른 칼에 여러명의 환전꾼 여성들이 부상당하고 그 중 한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이번 환율파동이 북한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것이죠.
박성우 : 겉으로는 큰 소릴 치고 있지만 내부적인 상황은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불안하다는 말로 알아듣겠습니다. 자, 문성휘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고요. 다음 시간을 또 기대하겠습니다.
문성휘 : 네, 감사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입니다.
- 북한 주민들 속에서 후계자 김정은이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널리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북한 당국이 치솟는 환율을 잡기 위해 유언비어까지 퍼뜨렸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1. 북 주민들, 김정은 내년이면 환갑 맞아
박성우 : 문성휘 기자, 안녕하세요?
문성휘 :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 북한 주민들 속에서 후계자 김정은과 관련한 온갖 유모아(유머)들이 돌고 있다고 하는데 내년이면 김정은이 환갑을 맞는다는 소문도 있다면서요?
문성휘 : 네, 내년도 1월 8일이면 후계자 김정은이 28살을 맞는 생일인데요. 북한당국은 지금부터 ‘충성의 노래모임’을 비롯한 김정은 생일행사 준비에 주민들을 내몰고 있다고 합니다.
여맹조직과 청년동맹 조직들에서 조직하는 시와 노래이야기, 또 각 조직이나 단체별로 1만명 대 합창공연, 5천명 대 합창공연 같은 것도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후계자 김정은의 우상화 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김정은을 보는 주민들의 눈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좋지 않은 감정은 최근 돌고 있는 유모아, 우수개 소리들을 통해서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우선 함흥과 청진, 양강도 혜산을 비롯한 도시들에서 김정은 생일행사를 가리켜 ‘환갑 행사’, ‘환갑잔치 준비’라고 야유하는 말들이 노골적으로 돌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우 : 김정은이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인다는 얘기인가요?
문성휘 : 그런 건 아니고요. 주민들이 계산을 해 보니 김정은의 나이가 환갑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박성우 : 환갑에 가깝다고요? 어떻게 계산한 건데요?
문성휘 : 북한 당국이 선전한대로 계산을 한 겁니다.
박성우 : 북한 당국이 선전한대로가 무언지요?
문성휘 네, 한번 들어보세요. 북한은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로 외국 유학생을 뽑거든요. 그때면 나이가 17살이 넘죠. 또 보통 유학생활 기간은 5년으로 보거든요. 그렇게 계산하면 김정은이 17살에 유학을 갔다고 해도 22살이 되어야 유학생활을 마치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름을 감추고 강원도 최 전연 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고 거기에서 노동당에도 입당했다고 선전하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군 복무기간이 10년이니깐 군 복무를 마쳤다면 당연히 32살이 되는 거죠.
박성우 : 아, 그런 식으로 계산하는 거로군요?
문성휘 : 그렇죠. 거기에다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일성 군사정치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니 종합대학과 김일성 군사정치 대학이 각각 5년씩이라고 잡으면 42살이 됩니다.
또 김정은이 이름을 속이고 돌격대 생활도 했고 막노동(노가다)도 했다고 선전하는데 돌격대나 막노동판에서 몇 년씩 일했다 해도 50살은 훌쩍 넘기는 겁니다. 또 2004년부터 노동당 중앙위에서 사업을 시작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했다니 올해로 6년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벌써 56살이겠죠? 또 원산경제대학 학장이라는 사람이 쓴 김정은의 덕성실기가 있는데 거기에 보면 김정은이 3년 동안 몰래 2경제 산하 군수공장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 국방 공업분야의 CNC 기술화를 완성했다 하거든요, 그 과정까지 계산하면 벌써 59살이 됩니다. 또 인민군 부대들에서는 김정은이 호위총국에서 직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경호하기도 했다고 선전을 하는데 거기서도 한 3년을 복무했다고 해도 내년이면 김정은의 나이가 62살 정도는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박성우 : 북한당국이 아무런 계산도 없이 터무니없는 선전경쟁에 몰두하다 나니 내년에 김정은이 환갑을 쇠야 할 어이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네요?
문성휘 : 네, 그런가 하면 최근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1호 사진작가들이 일부러 김정은의 못난 면만 찍어서 신문과 텔레비전에 내보낸다는 야유가 있는데요. 지금 북한에서 가장 널리 퍼진 김정은의 별명이 ‘아버버’라고 합니다.
박성우 : ‘아버버’요? ‘아버버’가 뭔데요?
문성휘 : 네, 한때 북한에서 방영한 로므니아(루마니아) 영화 ‘빨간 오펠 승용차’에서 나오는 지적 장애인인데요. 나이가 27살이 되도록 ‘아버지’라는 말을 외우지 못해 ‘아버버’라고 밖에 발음을 못합니다.
한마디로 북한주민들 속에서 ‘아버버’는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북한에 있는 한 주민과 전화연계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가 하는 말이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김정은의 사진들을 자세히 봐라. 이 하나같이 여물지 못하고 ‘어방도리’처럼 보이지 않느냐? 하는 거예요.
박성우 : ‘어방도리’요?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문성휘 : 북한말로 ‘멍청이’라는 뜻입니다. 저도 그분과 전화연계를 가진 후에 김정은의 사진들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늘 입이 좀 벌어져 있고 좀 멍청해 보이는 거예요.
박성우 : 김정은의 사진들을 다시 살펴봐야 되겠네요.
문성휘 :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김정은의 사진들이 몹시 멍청해 보여서 북한 주민들이 조선기록영화촬영소 1호 사진작가들이 일부러 그런 장면만 찍어서 내보낸다고 말하며 좋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우 : 워낙 표정이 그런 거지, 뭐 일부러 그렇게 찍어서 내보내기야 하겠습니까?
문성휘 : 그렇죠. 그만큼 해놓은 일도 없이 아버지의 등에 업혀 단숨에 후계자 자리에 오른 김정은에 대해 주민들이 비아냥대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이죠.
2. 북한 당국, 중국 화폐 교환설 퍼뜨려
박성우 : 네, 이번엔 다른 소식인데요. 연평도 사건 후유증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에 휩싸여 있다는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문성휘 : 네, 연평도 사건으로 환율이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라 요새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연평도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민폐 1원에 북한 돈 210원이었거든요. 그런데 북한이 연평도 도발을 일으킨 이후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인민폐 1원에 430원까지 올랐습니다.
최근에 다시 320원으로 내려갔는데요. 환율이 이렇게 급등하자 북한 당국이 내 놓은 비상대책이란 것 이 중국 화폐교환설입니다.
박성우 : 중국이 화폐교환을 한다는 말인가요?
문성휘 : 네, 최근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있는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인민반 담당 보안원이 “이제 곧 중국도 화폐교환을 하니 그렇게 되면 중국 돈이 다 물이 된다”며 주민들에게 중국 돈을 가지고 있지 말라고 선동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정황은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나타났는데요. 지난 12월 6일경에 갑자기 중국돈 환율이 450대에서 220대까지 떨어진 것이 시장담당 보안원들과 보위원들이 ‘중국이 곧 화폐교환을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박성우 : 북한 당국이 일부러 유언비어를 조작했다는 말이네요?
문성휘 : 네, 물론 혜산이나 온성은 중국변방과 마주한 도시들이어서 중국인들을 통해 확인이 이루어졌고 그러한 거짓이 즉시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변방이 아닌 내륙 도시들에서는 지금도 그런 소문들로 끓으면서 치솟던 환율이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성우 : 그나마 환율이 일정한 정도로 잡히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그렇게 유언비어까지 동원해 경제를 회생시켜 보겠다는 북한 당국의 태도를 보면 측은하기까지 하네요.
문성휘 : 지금 북한으로선 수단과 방법을 가릴 형편이 못 되죠.
며칠 전에 저의 방송을 통해 보도된바 있지만 환율이 갑자기 뛰어오르면서 지난달 28일에는 평성 장마당에서 돈을 꾸어준 장사꾼들과 환전꾼들 간에 치열한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격분한 돼지고기 장사꾼 여성이 휘두른 칼에 여러명의 환전꾼 여성들이 부상당하고 그 중 한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이번 환율파동이 북한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것이죠.
박성우 : 겉으로는 큰 소릴 치고 있지만 내부적인 상황은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불안하다는 말로 알아듣겠습니다. 자, 문성휘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고요. 다음 시간을 또 기대하겠습니다.
문성휘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