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단 감자연구소 우량품종 개발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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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_tour_305 2010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량강도 대홍단감자가공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성우: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 기자와 함께하는 ‘북한은 오늘’입니다. 북한의 현실과 생생한 소식, 문성휘 기자를 통해 들어보시겠습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박성우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입니다.

-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감자연구소’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량품종의 새 감자종자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장성택 처형 후 국가안전보위부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1. 전분함량 기존 11%에서 최대 22%까지 끌어 올려

박성우: 문성휘 기자, 안녕하세요?

문성휘: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얼마 전 북한이 ‘전국 농업분조장’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의 언론들도 최근 들어서는 농업부문의 성과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실제 현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좀 알려진 게 있는지요?

문성휘: 네, 새해 ‘신년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올해 경제의 주 타격방향을 농업이라고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때문에 북한 전역이 ‘농사 준비’로 몹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성과도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양강도 대홍단군 ‘감자연구소’의 신품종 개발입니다.

박성우: 어떤 종자를 새로 개발했다는 거죠?

문성휘: 네, 이게 새로운 감자 품종입니다. 애초 대홍단군은 감자전문 농장이고 대홍단군 ‘감자연구소’도 우량품종의 감자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세워진 그런 연구소입니다. 지금까지 대홍단 ‘감자연구소’에서 여러 품종의 감자종자들을 많이 내놓았지만 실제 농민들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부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새로운 감자품종이 여러 결함들을 극복하고 최근에는 농민들속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도 대홍단 ‘감자연구소’에서 연구한 감자품종의 우월성을 인정했다고 하고요. 지난해부터 양강도를 비롯한 전국의 고산지대 협동농장들에 종자보급을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박성우: 그렇군요. 북한에서는 감자가 식량이지 않아요.

문성휘: 네, 그렇죠. 한국에서는 감자를 남새(채소)종류로 분류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이게 철저한 식량입니다. 워낙 벼농사가 안 되는 고산지대가 많다나니 이런 곳에선 감자를 심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러다나니 고산지대 주민들은 감자를 주식으로 하게 되고 당연히 식량으로 인정받게 된거죠.

그런데 감자는 주성분이 섬유질입니다. 또 수분을 많이 내포하고 있고요. 실제 영양성분은 전분에 함유돼 있는데 보통 감자 한 알에 전분은 8%, 많게 13% 정도까지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감자연구는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는 것과 함께 영양성분이 들어있는 전분의 량을 높이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박성우: 그렇군요. 그러니까 전분 함량이 높을수록 식량으로서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거죠?

문성휘: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감자의 면적당 수확량을 최대로 높이면서도 전분의 함량도 함께 높인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박성우: 말만 들어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성휘: 네, 그런데 대홍단 ‘감자연구소’의 연구사들이 우여곡절 끝에 15년이라는 오랜 연구를 거쳐 만족할 만한 새로운 감자 품종을 얻어 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감자 품종은 유럽산 감자품종인 ‘라야’를 개종한 것이라고 합니다.

‘라야’는 워낙 정보당 생산량이 40톤에 이르고 전분함량도 보통 11% 정도가 된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대홍단군 ‘감자연구소’에서는 이러한 ‘라야’의 생산량은 기존대로 40톤을 유지하면서 전분함량은 기존의 11%에서 최대 22%까지 끌어 올렸다는 겁니다.

박성우: 그러니까 배로 끌어 올렸다는 거군요?

문성휘: 배로 끌어 올렸다는 거죠. 세상에 내놓아도 정말 자랑할 만한 성과라고 제가 접촉한 소식통들은 말을 했는데요. 소식통들은 열악한 연구 환경과 말 못할 고생들도 많았지만 이 연구소의 백광호 연구원을 비롯한 연구사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새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감자품종에 대해서는 현지 연구사들이 임시적으로 ‘대홍단 5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새 품종의 감자에 다른 이름이 붙을 수도 있다는 암시이고요. 올해부터 고산지대 감자농사에 새 품종을 도입하면 여러 면에서 식량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지 농업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우: 그렇군요. “새로운 감자종자가 개발됐다”라는 소식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식량사정을 개선하는 데도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2. 국가보위부의 내분사태 왜?

박성우: 이번엔 다른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얼마 전 문 기자가 이런 얘길 하셨는데요.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길 래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문성휘: 네,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난해 말 북한에서 있었던 장성택 처형사건에 국가안전보위부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도 장성택 처형사건이 경제적 이권을 둘러싼 북한의 내분이라는데 대해 언급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최근 국가보위부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기존의 경제이권을 둘러싼 내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얘기인데요.

장성택 처형의 배경엔 인민무력부 산하 ‘승리무역’을 중심으로 새로 만들어진 ‘행정부 54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장성택이 세력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승리무역’뿐만 아니라 ‘강성무역’, ‘매봉총회사’를 비롯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의 무역회사들을 모두 ‘54국’ 산하에 소속시켰다는 건데요.

여기에는 국가보위부가 가지고 있던 무역회사인 ‘신흥무역’도 있었다고 합니다. 국가안전보위부 역시 북한의 다른 권력기관들처럼 ‘신흥무역’과 ‘동양무역’을 비롯해 여러 무역회사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건데요.

국가보위부가 장성택 숙청에 앞장선 건 과거 김정일 시대 가지고 있던 이런 무역회사들을 모두 장성택에게 빼앗긴 데 원인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성택을 숙청했으면 마땅히 빼앗긴 무역회사들을 다시 찾아와야 하겠는데 이걸 하나도 못 찾았다는 거죠.

박성우: 그래요? 그럼 보위부가 가지고 있던 무역회사들을 지금은 누가 가지고 있는 겁니까?

문성휘: 국가보위부를 비롯해 북한의 권력기관들이 행정부 산하 ‘54국’에 빼앗겼던 무역회사들은 형식상으로는 모두 내각으로 넘겨졌다고 합니다.

박성우: 형식상 내각이 가지고 있다고요?

문성휘: 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외 국가보위부는 산하 후방총국에 두 개의 수산사업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보위부 후방총국 수산사업소는 함경북도 라선시와 평안북도 신의주시 주변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원양어선 4척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성택 처형 후에 ‘무역회사’도 못 찾았는데 그나마 남아있던 수산사업소 원양어선 4척을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산하 수산관리국에 모두 빼앗겼다는 거죠.

박성우: 그러니까 장사로 치면 손해를 봐도 이만 저만 본 것이 아니라는 뜻이 되는 거군요?

문성휘: 그렇죠. 그러니까 장성택 처형으로 많은 이권을 기대하며 들떠 있던 보위부 내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 앉았다는 겁니다. 결국 비난의 화살은 국가보위부장 김원홍과 정치국장 김창섭에게 쏠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 보위부 내부가 복잡해지며 지어는 김원홍과 김창섭의 부정부패 사실까지 거론되고 있는 걸로 들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박성우 : 그러니까 경제적 이권다툼이 장성택 숙청의 원인 중 하나였다는게 남측 정보당국의 판단인데요. 그런데 아직도 그 여진이 계속 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성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문 기자 수고 많으셨고요. 다음 시간 또 기대하겠습니다.

문성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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