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남남북녀의 세상사는 이야기>시간입니다. 저는 진행을 맡고 있는 노재완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아주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의식적으로 지배했던 민감한 주제입니다. 한때 남녀의 차이를 대놓고 말하는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녀의 차(差)'를 그대로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젠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서도 남녀는 너무 다르니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요즘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도 탈북자 이나경 씨와 함께 합니다.
노재완
: 안녕하세요?
아니경
: 네. 안녕하세요.
노재완
: 오늘 점심 때 시내 찻길에서 남녀가 크게 다투는 것을 봤습니다.
이나경
: 남자와 여자가요.. 왜요?
노재완
: 네. 시끌벅적 해서 뭔가 하고 가봤더니 여성이 차를 주차하다가 그만 옆에 서 있던 차를 살짝 박았습니다. 다툰 남성분의 차를 말입니다.
이나경
: 아이고.. 그러면 자동차 접촉 사고로 싸운 거네요.
노재완
: 네.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까 남자분이 사고를 낸 여성에게 여성을 비하하는 말을 좀 했더라고요. 뭐라 더라. 아 맞다. “집에서 솥뚜껑이나 운전하지 나와서 민폐나 끼치고 말야”
이나경
: 솥뚜껑 운전이라.. 아. 그러니까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왜 나와서 이렇게 접촉 사고를 냈냐 이런 말이네요. 그쵸?
노재완
: 네. 그런 뜻이죠.
이나경
: 와. 듣고 보니까. 저도 좀 화가 나는데요. 아니, 운전을 하다 보면 누구나 사고 낼 수 있는 거잖아요. 여자만 사고 내나요. 남자도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내지 않습니까.
노재완
: 왜 저한테 그러세요?
이나경
: (웃음) 아니, 노 기자님께 얘기를 한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똑같이 사고를 낼 수 있는 건데 왜 여자한테만 그렇게 문제를 삼느냐고요.
노재완
: 네. 일단 진정하시고요. 그런데, 실제로 과학적 실험에 의해서 결과가 나왔는데요. 여성이 남성과 비교해 공간 감각을 관장하는 부분이 덜 발달했다고 증명돼 있습니다. 결국 남성들이 이런 것을 이해하고 여성이 운전을 좀 못하더라도 이해하고, 양보하면 되는 겁니다.
이나경
: 그럼요. 남성분들도 태생적으로 여성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이 있잖아요. 남성이 잘 하는 분야가 있는 반면, 또 여성이 잘 하는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노재완
: 네. 맞습니다. 이 때문인지 요즘 들어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얼마전 남녀의 심리를 분석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오락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사소한 것 하나부터 너무나 다른 게 남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 잠깐 내용 일부를 들어볼까요?
이나경
: 네.
(남녀탐구생활 - 쇼핑)
이나경
: 아. 이 프로 봤습니다. 하도 사람들이 재밌다고 해서 몇 번 봤는데요. 저도 이 프로 보면서 남녀의 심리를 잘 투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는 정말 그럴까? 여자는 정말 그런가 하면서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무척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노재완
: 성경에서는 남자인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존재가 여자 이브라고 나와 있잖아요. 그런데 생물학적으로 따졌을 때 남자는 여성으로부터 나오게 된 존재이고, 유전자를 운반하기 위한 불완전한 존재로 탄생하게 됩니다. 뭐가 정확히 맞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남녀는 결국 다른 존재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나경
: 방금 들은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여성은 백화점을 몇 바퀴씩 돌면서 쇼핑하기를 즐기고 남성은 질색하는 이유는 남녀의 유전자 차이 때문이라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원시시대부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여성은 채집, 남성은 수렵 활동을 하면서 생존한 진화론적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재완
: 아, 그러니까 남녀의 식량 구하는 방법의 차이가 현대에 와서 쇼핑 경험과 행동 방식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하긴 저도 백화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뭐 바로 사지 다른 곳에 가서 구경하지 않습니다. 물건 사는데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거든요. 솔직히 여성들이 많은 시간을 물건 사는데 쓴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나경
: 마찬가집니다. 남성들이 물건을 사는데 시간을 아끼는 것에 대해 여자들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희 남편도 저 보고 옷 하나 사는데 뭐 그리 오래 걸리냐고 잔소리를 하는데, 사실 그렇게 구경하는 게 재미있거든요. 내가 살 옷은 아니지만, 그냥 입어보기라도 하고 싶고.. 그런 걸 남자들은 잘 몰라요.
노재완
: 하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애들을 보더라도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여자 아이들은 이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반면, 남자 아이들은 몸으로 놀고 장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노는 취향이 완전히 다른거죠.
이나경
: 남녀 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오랜 차별의 과거로 되돌아가자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차이를 그저 ‘다름’ 정도로 수용하자는 것입니다.
노재완
: 네. 결국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남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 것인가에 깊이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 오늘 <남남북녀의 세상사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서울지국, 진행에 노재완 이나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