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여정 방문, 대화 돌파구 마련 쉽지 않아”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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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녹화 중계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의 주석단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원인 김여정(붉은 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녹화 중계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의 주석단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원인 김여정(붉은 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학교 교수 인터뷰

- 김여정 방한은 북한이 이번 기회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

- 김여정 권력 있지만, 외교 경험 전무/북미대화 가능성 적어

- 중요한 서신 전달할 가능성 있어, 하지만 중요한 회담 당사자 아냐

- 미국도 회담하지 않을 , 오히려 다른 곳에서 나은 기회를 엿볼 수도

- 펜스통령의 행보, 북미대화 의지 없는 /오늘날 북미 관계 보여주는 현상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을 찾은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8,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만찬 회동을 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최대의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9일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직접적인 북미대화를 제의하지 않았고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에 나서게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펜스 부통령은 한국을 찾기 이전부터 강력한 대북압박을 강조했고, 이번 한국 방문 기간에도 대북 압박을 위한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학교 교수는 한국을 방문하는 김여정과 김영남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북한 측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참가와 대표단의 파견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지만, 현 단계로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직접적인 대화의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란코프 교수는 전망했습니다.

[란코프 교수] 김여정의 방한은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을 있습니다. 물론 지금 김여정은 북한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사람 명입니다. 사실상 북한 대표단의 단장이라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황에서 김여정이나 다른 북한의 대표단장이 미국과 회담할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국제관계나 핵전략을 많이 다루는 사람이 아닙니다. 김여정이 남한을 방문한 기본적인 이유는 북한 측이 이번 방문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여정은 김씨 왕조의 공주이고 정치인일 아니라 사람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올림픽 경기를 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 측이 이번 기회에 남한에 좋은 인상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예술인들과 김여정처럼 매력을 과시할 있는 사람을 파견한 것도 북한이 노린 것으로 있습니다.

실제로 김여정이 한국을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을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데요. 란코프 교수도 김여정이 메신저로서 중요한 서신을 전달할 수 있겠지만, 외교 경험이 전문한 그녀가 직접 남북 또는 북미 대화에 나설 능력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따라서 김여정과 김영남의 방한이 대화의 돌파구가 되기는 불가능하다는 건데요.

[란코프 교수] 제가 대화의 돌파구는 불가능합니다. 우선 김영남이 최고위급 간부이지만, 힘이 아예 없는 허수아비입니다. 중요한 외교 이야기를 능력과 권력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김여정은 조금 다릅니다. 김씨 왕조의 공주이기 때문에 힘은 있겠지만, 외교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김여정은 중요한 회담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고 표시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양측은 동계올림픽 회담하는 것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 장소에서 준비하고, 상황과 환경이 좋을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영남과 김여정은 미국이나 남한 지도자에게 서한을 전달하거나 제안을 알려줄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결과를 낳을 있는 회담은 없을 겁니다. 단계에서 미국은 이러한 회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입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서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탈북자도 만나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윔비어 씨의 부모도 한국에 도착해 미국 대표단에 합류했는데요. 란코프 교수도 이 같은 펜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란코프 교수] 이것은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국 부통령이 탈북자를 만나고 천안함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이 외국을 침략하고 국내에서도 인민들의 인권을 짓밟은 독재국가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을 고려하면 단계에서 미국 측은 북한과 회담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느낄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행보는 최근 미국 백악관의 정책에서 있는 변화 하나입니다. 그동안 미국 의회가 북한 수용소와, 독재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해 관심이 높았지만, 백악관과 미국 행정부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미국 대통령도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하는 탈북자와 만났는데요, 당연히 정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의미는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가 북한을 국제적으로 위험한 국가일 아니라 국내에서도 테러공포 정치로 평범한 인민을 통제하는 잔혹한 국가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갈수록 미국과 북한 사이가 나빠지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 하나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대화국면을 북미 대화로 이어가려는 한국 정부. 반면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여전히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강조하는 미국 정부. 이런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갖고 올지 관심이 쏠리는 김여정의 방한 등이 맞물린 가운데 국제사회의 관심은 과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까?에 쏠려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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