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 '오라스콤 텔레콤'에서 '글로벌 텔레콤'으로
- 올해 말까지만 '오라스콤' 이름과 로고 등 사용
- 고려링크의 모회사, OTMT도 바뀔지는 확인 안 돼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과 류경호텔 건설에 투자했던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의 이름이 내년부터 새롭게 바뀝니다.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Orascom Telecom Holding S.A.E)'사는 올해 말까지만 '오라스콤'이란 이름과 상징물(logos)을 사용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텔레콤 홀딩(Global Telecom Holding S.A.E)"이란 이름을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오라스콤 텔레콤'이 러시아의 이동통신사인 '빔펠콤(VimpelCom)'과 사업을 합작하면서 새 이름으로 시작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라스콤 텔레콤'사는 11월 중 개최하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에서 회사 이름이 바뀌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승인할 예정입니다. (To change the Company's name from "Orascom Telecom Holding S.A.E" to "Global Telecom Holding S.A.E")
하지만,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의 모회사,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테크놀러지(OTMT)'의 이름이 '글로벌'로 바뀔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오라스콤 그룹의 계열사이지만 이미 소유주가 바뀌었고 이미 로고도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스'와 다릅니다.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테크놀러지'측은 '내년에 '오라스콤'대신 '글로벌'이란 이름으로 회사명이 바뀌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테크놀러지' 측은 고려링크의 모회사만 달라졌을 뿐 바뀐 것은 없으며 지분도 변함없이 오라스콤 측이 75%, 고려링크가 25%를 보유하게 된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는데요, 또 올해부터 프랑스의 통신회사(France Telecom)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마날 하미드 공보담당관의 설명입니다.
[Manal Hamid]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이 작년에 '빔벨컴'과 사업을 합작하면서 고려링크가 그동안 소속된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에서 제외됐지만, 소유주만 바뀌었을 뿐 운영방식은 종전과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고려링크'의 모회사가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테크놀러지'로 바뀌면서 분기마다 나오던 실적 보고서도 나오지 않아 올해 들어 북한 내 휴대전화 보급상황과 수익 현황 등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은 물론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진 '오라스콤'이란 이름은 내년부터 사라지게 됐는데요,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테크놀러지'도 함께 이름이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