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송해 '통일 노래자랑 사회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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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장균입니다. 요즘 점점 이상해져 가는 날씨에 대해 여러 얘기가 많죠? 올해도 이상 고온이 오래 계속되더니 겨울인데도 서울 도심에서는 개나리 가지에 샛노란 꽃잎이 돋는가 하면 붉은 장미마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가 변화 무쌍한 기후 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문제는 FAO, 즉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밝혔듯이 기후변화로 전세계 농지의 4분의 1일 이미 척박한 땅으로 변했다는 것이죠.

농지가 줄어 식량 생산이 줄면 식량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요, 그렇게 되면 늘 식량부족으로 주민이 어려움을 겪는 북한 같은 곳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만 북한 당국은 선군정치 강성대국 구호에 앞서 최소한 주민이 굶주림의 공포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디오 문화마당 –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출발합니다.

흥행 위해 여성 권투선수 치마 입히자

4각의 링 안에서 일정 시간 안에는 코피가 터지고 눈탱이가 부어 올라도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내가 쓰러지느냐 상대를 쓰러뜨리느냐 두 가지 선택 밖에 없는 고독한 경기가 권투죠.

그래서 보는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긴박감을 불어넣게 됩니다만 요즘에는 여자 권투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 권투는 2012년, 내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는데요 국제복싱연맹은 한발 더 나가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 여자 선수들에게 치마를 입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하네요

2010년 국제복싱연맹, AIBA가 '올해의 복서'로 선정한 케이티 테일러는 "링 위에서 절대 치마를 입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고 하는데요, 권투 자체가 격렬한 움직임이 따르는 경기인데 신체 노출이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치마 착용'에 대한 반발이 여기 저기서 나오자 국제복싱연맹 측은 "여러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며 "도입해도 강요가 아니라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고 하는데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성 복서들의 복장 규정은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살 빼면 조기석방 해줄게”…이색 판사 화제

미국에서 죄를 지은 사람에게 살을 빼면 또는 댄스강습을 받으면 일찍 석방해 주겠다는 이상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레이크 카운티에서는37세 남자가 이 판사 덕분에 20일 동안 몸무게 11kg를 줄이고 9일 앞당겨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조지 맥코비란 이름의 남자는 만기된 운전면허를 갖고 운전하다 적발돼 29일 구류를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구류를 선고한 여자판사 도나 밀러는 ”구류돼 있는 동안 감량한다면 파운드(453그램)에 1일 꼴로 앞당겨 석방해 주겠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이 남자는 추수감사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피나는 다이어트, 즉 살 빼기에 돌입해 20일 동안 11kg을 빼는 데 성공했다고 하죠. 156kg에서 145kg로 날씬해진 남자를 보고 판사는 약속대로 조기석방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여자 판사, 도나 밀러는 이색적인 판결을 자주 내리는 독특한 인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데요, 예전에도 ‘댄스강습을 받아라.’ ‘크리스마스 축하메시지를 보내라.’는 등 특이한 판결로 감형을 해 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일요일의 남자 ‘전국 노래자랑’ 송해

(ACT : 전국노래자랑 시작 부분)

일요일 낮 12시가 되면 어김없이 들리는 목소리.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외치는 “전국, 노래자랑”이죠 최근에는 할머니 흉내를 내는 8살 짜리 여자아이가 물론 장난이긴 하지만 송해 씨를 기절시켰다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혜린 : 초등학교 2학년 / 8살)

황혜린 초등학교 2학년 (8살)

송해 : 노래자랑하다 기절하긴 처음이네

송해 씨는 한국의 최장수 프로그램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MC, 사회자를 맡아 지난 1988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 여든 넷인데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매주 일요일 국민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한국의 '전국노래자랑'과 비슷한 '전국 근로자 노래경연'이 있다고 하죠. 1987년에 시작된 이 경연은 노동자, 농민, 대학생, 사무원 등이 참가하는데 시•군, 도, 지역예선을 거쳐 평양에서 결승을 진행하는 전국 규모의 경연대회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평양에서 개최되는 결승에서 통상 1등은 텔레비전, 2등은 손풍금, 3등은 기타가 상품으로 수여된다고 하죠. 한국의 '슈퍼스타K'나 '위대한탄생'과 같이 입상자들에게 가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그럼에도 '전국 근로자 경연대회'를 해마다 개최하는 것은 '어려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오락 등을 즐기며 살고 있다'는 대내 선전을 위한 것이라는 게 탈북자들의 설명입니다.

송해 씨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해오면서 2003년 8.15 광복절 당시 평양에서 진행했던 전국노래자랑이 가장 어려웠었다고 말합니다.

송해 : 제일 어려웠던 게 북한에서 할 때였어요. 4박5일 예정으로 갔는데 8박9일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저희 것만 하겠다는 거에요. 밤낮 김정일 장군 만세 같은 것만 하겠다니까..

우여 곡절 끝에 이뤄진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의 전국 노래자랑은 역사적인 공연이었습니다.

( ACT : 전국노래자랑 모란봉 편)

주현미 – 휘파람

북사회자 : 휘파람 노래를 남녘의 젊은이들이 많이 부른다죠?

주현미 : 황해도 해주시 재령에서 출생한 송해 씨로서는 북한 평양에서의 공연은 잊을 수 없는 감회를 남겼습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후퇴 때 스물 두 살의 나이로 홀로 남한으로 내려와 60년이 지난 뒤에야 밟아본 고향 북한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송해 씨는 당시 평양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개성, 신의주 등 7개 도시에서 노래자랑을 하자고 북측 차관급 책임자와 약속을 했었는데 서울로 돌아 오고 나서 남북 관계가 경직되면서 모두 허사가 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송해 씨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라도 통일이 되면 남북이 함께 하는 통일노래자랑의 사회를 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유튜브여행)

전 세계인들이 동영상을 올리고 함께 보는 유튜브, 오늘은 김정일, 김부자가 함께 부르는 ‘잘했군, 잘했어’를 소개해 드립니다. 물론 이른바 패로디라고 하는 수많은 김정일, 김정은 풍자 동영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화면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독재자들이 부릅니다’ 하는 자막이 뜹니다 그리고 제목 ‘잘했군~ 잘했어~’ 가 보이고 SONG BY 김부자, 즉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불렀다는 자막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왼쪽에 뚱뚱이 김정은 그리고 오른쪽에 김정일이 등장해 노래가 시작됩니다. 물론 얼굴은 실제 모습이고 아래 몸통은 만화로 처리했죠 양쪽 팔로 배를 문지르며 둘이 부르는 노래 가사 먼저 잠시 소개해 드리죠

김정은 : 아버지

김정일 : 왜불러

김정은 : 뒤뜰에 숨겨놨던 폐연료 팔천 개 보았소

김정일 : 보았지

김정은 : 어쨌소

김정일 : 애비가 쓰려고 핵무기 만들어 버렸지

김정은/김정일 :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김정은 : 그러게 내 아바이라지~

김정일 : 아들아

김정은 : 왜그래요?

김정일 : 남조선 서해바다 천안함 한 척을 보았나

김정은 : 보았죠

김정일 : 어쨌나

김정은 : 잠수한 보내어서 어뢰로 폭파해 버렸죠

김정은/김정일 :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김정일 : 그러게 내아들이라지

간주 중에는 뼈만 앙상한 북한의 어린이 모습 폭파된 천안함 인양 모습 울부짖는 유가족 모습이 보입니다.

김정은 : 아버지

김정일 : 왜불러

김정은 : 그동안 키워 놓은 해커들 어딨는지 알아요?

김정일 : 잘알지

김정은 : 어딨죠?

김정일 : G20 정상회의 방해좀 하라고 보냈지~

김정은 / 김정일 :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김정은 : 그러게 내아바이라지~

김정일 : 아들아

김정은 : 왜불러요

김정일 : 함경도 지방에서 큰 공사 하는 거 아는가?

김정은 : 잘알죠

김정일 ; 무언데?

김정은 : 아비처럼 초호화 특각을 만들고 있지요

김정은 / 김정일 :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김정일 : 그러길래 내아들이라지~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위대한 탄생이라는 노래에 재능 있는 사람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각 지방, 때로는 해외 미국과 유럽 각 나라 현지에서 예선을 하고 뽑힌 사람이 모두 한국에서 결선을 갖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9월 부산 예선에서는 한 앳돼 보이는 소녀가 나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박지혜 양은 이날 가수 이선희 씨 등 심사위원의 만장 일치로 예선을 통과 했습니다.

박지혜 :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온 박지혜라고 합니다.

윤일상 : 여기 보니까 좀 안타까운 느낌이 있네요, 부모님이 지금..

박지혜 : 안 계세요

윤일상 : 어떤 일 때문에..

박지혜 : 교통사고로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어요..

윤일상 : 두 분이 같이 타고 계셨어요?

박지혜 : 네, 수험생 시절이었는데 학교 갔다 올께요 하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연락을 받았어요. 급하게 병원에 갔더니 사고를 당하시고 벌써 돌아가시고 나서 뵈었어요.,. (울먹이고) 정말 제일 가까이서 나를 보듬어줄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윤일상 : 어떻게 생활하고 계세요? 누구랑..

박지혜 : 지금은 친척집인 이모네 집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윤일상 : 아.. 음악이 힘이 많이 되겠네요

박지혜 : 제일 즐겁죠..

이선희 : 근데, 보고 계시잖아요 부모님이.. 마음 속에 항상 있고요..

박지혜 : 네..

(노래 : 나비)

이선희 : 목소리 맑은데.. 일부러 슬픔을 주려고 한 게 아닌데 맑음 속에 슬픔이 전해 지네요

(두 번째 노래 : 도피 머시)

이선희 : 좋아요, 멋지게 불러서 매료 됐어요 부모님이 보시고 기뻐하실 거에요 축하합니다 윤일상 : 지금 사연 다 떠나서 너무 잘 합니다. 발전 가능성이 많은데 남들 보다 힘내서 잘 할 수 있죠? 윤상 : 목소리 자체도 깊이가 있고 본인 만의 재능이 보이거든요 저도 왕관을 드리겠습니다. 합격입니다. 박지혜 : 감사합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

남한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는 흔하지 않은 직업, 위험도 따르고 아주 힘든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석이버섯을 채취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있었는데요, 험한 산을 오르고 때로는 깎아지른 절벽에서 밧줄에 몸을 맡기고 버섯을 따야 하는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얘깁니다.

아침 새벽부터 산에 올라 온 산을 뒤지다 보면 캄캄한 밤에 내려 오기 일쑤인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이들은 모두 이 일들을 천직처럼 여기고 또 그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채취꾼 A : 힘 드는 건 사실이죠 하루 종일 걸어 다니고 많이 걸어 다닐 때는 정말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그렇게 걷는 때도 있고.. 그럴 때면 짜증도 나고 어떨 때는 눈물이 나기도 하고..

채취꾼 B : 그게 그래도 내일 산에 가야지 아니 그게 아니고 산이 나를 부르는 거 같아.. 정말 그게 나의 인생길이 아닐까..난 그렇게 생각해요..

채취꾼 C : 일단은 내가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경제적인 수입까지 같이 동반이 된다면 가장 좋은 직업이지 않겠는가 싶어서 했는데 솔직히 말해 돈은 그렇게 썩 많이 버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궁핍한 것 까지도 아니고 그런데 진짜 하면 할수록 재미도 있고 해서 쉽게 놓고 싶지는 않아요..

채취꾼 A : 저는 죽을 때까지 할 겁니다. 산을 오를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까지 할 거고.. 간혹 위험한 일도 많겠죠. 길을 잃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동물.. 뱀 이런 거 만나 놀라기도 하고 그렇지만 우리 인생이 안 그렇습니까?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다 그런 위험을 안고 있거든요. 그런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Title Music)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