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장마철 건강관리

올해 장맛비는 예년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한꺼번에 많은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날씨가 며칠 개었다가는 다시 쏟아지고 해서 기상예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남한은 비교적 빗물 처리 시설이 잘 돼 있는데도 물에 잠긴 집들이 많고 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피해도 많았다고 하죠. 지난 주말부터는 장마 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갔다는 하는데요, 북한 지역에서는 별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진희∙ 한의사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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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를 하루 앞둔 6일 광주 남구 광주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를 하루 앞둔 6일 광주 남구 광주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철 건강관리 두 번째 시간으로 장마철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진희 선생 함께합니다. 김진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진희 : 네, 안녕하세요.

MC : 이번 장마에 별 피해 없으셨어요?

김진희 : 네, 별 피해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MC :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께서는 비 오고 날씨가 꾸물꾸물하면 몸이 여기저기 쑤신다고 말씀들 하시잖아요? 저는 기분 탓인지 좀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장마철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김진희 : 네 말씀 하신대로 사실 우리 인체도 장마철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가 ‘장마철’ 하면 떠올리는 것이 ‘습하고 덥다.’ 인데요, 눅눅하게 습기가 차 있으면서 후덥지근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죠.
장마철의 높은 온도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을 떨어뜨리고 또 높은 습도는 인체에서 열을 발산하는 기능을 떨어뜨려 몸의 기능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에서 지병이 악화하거나 재발하기 쉽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여름철 습기와 열기에 훈증되었을 때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난다고 나와 있는데요
우선 팔다리가 노곤해지면서 머리가 띵해지고 동작이 게을러질 수 있고, 소변이 누런 색깔을 보이고 잦아지는가 하면 대변이 물러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또 몸에서 열이 나면서 갈증이 생기고 밥맛이 없어지고 숨이 가쁘거나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고 돼 있습니다.

MC : 그렇군요. 그럼 이제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죠. 장마철엔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주의해야 할 질병이 뭐가 있을까요?

김진희 : 앞에서 잠시 설명했듯이 고온 다습한 날씨는 체온 조절에 이상을 가져오고 이 때문에 내분비계통이나 신경계통에 균형이 깨져 면역력의 약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올 수 있는 감기 같은 질환에 쉽게 걸리게 되는데요, 당뇨병이나 고혈압, 천식 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물론, 건강한 사람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가장 주의하셔야 하는 것이 식중독입니다. 장마철에는 햇빛을 보지 못해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몸이 아픈 증상 외에도 장마철에는 우울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기분은 일조량 즉, 하루에 햇볕을 쬐는 양과 관계가 있는데, 장마철에 햇빛을 보지 못하면 우리 뇌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이 멜라토닌의 양이 늘어나면 사람이 잠이 오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증상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일시적인 우울증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MC : 장마철에는 특히 식중독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장마철에는 보통 때보다 음식이 빨리 상하죠?

김진희 : 아무래도 그렇죠. 장마철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지고, 가열되지 않은 상태의 음료수나 식품의 섭취가 증가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된 원인균으로는 포도상구균, 비브리오, 대장균 등이 있는데, 이들 중 일부 세균은 끓여도 독성이 없어지지 않아 음식물 관리나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식을 끓이거나 냉동 보관하더라도 이미 세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은 얼마든지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음식은 깨끗한 손으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바로 요리해서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사실,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되기도 하지만 유아나 노인, 병약자에서는 가벼운 설사, 구토에 의해서도 탈수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설사가 3일 이상 지속하고 고열이 지속하며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달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MC : 네, 지난 시간에 식중독에 걸렸을 때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들을 소개해주셨는데요, 오늘 또 식중독 얘기가 나왔으니까 다시 한번 말씀해주세요.

김진희 : 네, ‘식중독’하면 우선 먼저 해독을 하은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소를 없애는 방법에는 먹은 음식물을 토해내고 위를 세척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고, 그 외에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통하여 빨리 배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한 음식을 먹어서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시면 일단 손가락을 넣어서라도 반드시 섭취한 물질을 일단 토해내는 것이 좋고요, 토하기 쉽지 않으면 소금물을 삼켜서 토한 다음에 따뜻한 물이나 연한 설탕물 같은 것을 섭취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12시간 또는 하루 정도는 반드시 금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 달인 물이나 감초 달인 물. 또 어린이면 당근 달인 물도 해독 작용을 해줍니다.

MC : 또 여름철에 특히 장마철에 준비해 놓고 먹으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김진희 : 장마철에는 사실 음식을 미리 준비해놓고 먹기 보다는 그때 그때 조리해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장마철은 온도도 높고 습도도 너무 높아서 조금만 잘못하면 음식이 변질하기 쉽고 냉장고에서도 잘 자라는 세균들이 있기 때문에 번거로우시더라도 매끼 만들어 드시고 혹 만들어놓은 음식을 다시 드시게 될 때는 반드시 20분 이상 끓여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MC : 장마철에는 특히 관절통을 앓고 계신 분들이 힘든 때 아닙니까? 어르신들 보면 다리가 쑤시면 비가 온다고 해서 관절통 일기예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는데요, 장마철에 어김없이 도지는 관절통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김진희 : 한방에서는 관절염의 원인을 관절에 풍- 바람, 한- 추위, 습-습기, 어혈, 담음 등이 뭉친 탓으로 봅니다. 추운 겨울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도 추운 기운이 관절에 많이 뭉치는 탓인데요, 비가 올 때는 높은 습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증발되지 않고 관절에 습기가 남아 관절의 염증과 부종을 악화시킵니다. 그래서 비가 올 때면 관절이 더 아프고 관절통 일기예보가 가능한 겁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뿐 아니라 낮은 기압 때문에 관절 염증 부위의 압력이 높아지고 평형이 깨져, 신경을 압박하는 탓에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통증을 줄이려면 우선 장마철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시면 좋습니다. 관절염 환자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으면 관절 주변을 감싸는 근육의 보호 기능이 약화합니다. 그래서 집안에서라도 몸을 펴주는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관절을 꾸준히 움직여줘야 증세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 항상 관절부위를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유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침, 부항, 뜨거운 찜질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약제로 ‘초오’가 있습니다. ‘초오’로 만든 탕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해줄 뿐만 아니라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없애주고 특히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에도 좋습니다.

MC : 김진희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진희 : 감사합니다.

MC : “장마철 개인위생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이라는 신문기사가 있네요.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 땀을 흘리고 난 뒤엔 말릴 생각을 하지 말고 씻는 것이 좋고, 물은 무조건 끓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날 음식은 피하고 오래된 음식이라면 미련 없이 버리고 수시로 손을 씻으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장마철 피해 없으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인사 드립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양윤정, 구성에 이현주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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