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초대석] 탈북자로 북한 인권운동가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
2022.04.11
![[RFA 초대석] 탈북자로 북한 인권운동가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 [RFA 초대석] 탈북자로 북한 인권운동가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rfa_interview/rfainvitation-04082022154414.html/@@images/01f2c8c8-a651-422b-92b9-9501a64b2b5a.jpeg)
RFA 초대석 오늘은 탈북자로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과 활동의 이모저모 이야기 나눕니다. 이한별 소장은 2002년도에 한국에 입국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안양시청에서 3년간 탈북민 정착 지원 업무를 했으며 이후 2013년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북한인권증진센터를 설립해 북한인권개선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질문 1) 지난 2019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홈페이지에 북한에서 어려웠던 이한별 씨의 이야기가 게재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한별: ‘탈북자에서 인권 옹호가’라는 제목으로 OHCHR(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홈페이지 메인에 장식되어서, 기사로 나서 처음에는 제가 이런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홈페이지에 게재 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했고요.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90년 말 고난의 행군시기 북한에서 기아로 많은 사람도 굶어 죽고, 탈북했던 그런 시기에 탈북했던 이야기와 교화소에 저희 어머니가 두 차례 정도 강제북송돼서 갇혔던 가족 얘기, 또 저희 오빠가 강제북송돼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북한에서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때 당시 90년대에 제가 10대 때인데 식량 부족으로 많은 아이가 학교에도 가지 못했고, 저 역시도 어머니가 중국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가게 되면 (불법으로 도강해서 간 거지요) 그렇게 되면 저도 학교에 갈 수는 없고 그래서 집에서 그냥 막 지내기도 하고, 그리고 집에서 음식도 만들어보고, 옷도 만들어보고, 미싱도 어린 나이에 해보고 빵도 만들어 보고 그래서 장마당에서 어머니랑 같이 팔아야 했던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고요. 어머니와 함께 17살 때 탈북해서 한국에 온 이야기와 함께 저의 바람, 북한인권 증진 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북한 내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인권 침해에 대한 그런 가장 심각한 인권 문제를 소개를 했습니다.

질문 2) 북한의 현재 인권상황은 어떻습니까?
이한별: 굶주림과 또 강제의 노역에 시달리는 노동교 화소 실태, 그다음에 식량 부족으로 인해서 북한 내 생활형 절도나 이런 불법적인 행위들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그 사회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직업의 자유가 북한에선 너무 많이 부재해 있고 이동의 자유도 없고, 인간으로서의 기본권도 없고, 종교 박해도 극심하고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아동 인권에 대해서도 제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미래에, 제가 한국에서 누리고 있는 이런 자유가 북한 사람들에게도 꼭 정말 이런 자유 들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저의 바람을 담았고요. 그리고 이러한 바람이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국제사회가 우리 분단의 아픔, 이런 것들에 공감해주면서 함께 돕는다면 이 땅에 한반도에 이런 평화통일도 또 이런 저의 꿈도 이뤄지지 않겠냐!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질문 3) 북한인권증진센터가 펼친 활동 이야기
이한별: 맨 처음 설립됐을 때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 때문에 캠페인을 하게 되면서 설립이 됐고요. 그리고 우리 가족들처럼, 탈북민 중에 강제 북송돼서 인권 침해를 당한 사람, 남편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서 비밀처형된 사람, 아들이 강제북송돼서 정치범 수용소로 간 사람, 본인이 강제 북송돼서 끔찍한 인권침해를 당해서, 고문으로 머리를 다쳐서 뇌출혈이 있었던 사람, 너무도 많은 노동 강제 노동으로 인해서 무릎 연골이 다 헤어진 사람, 그리고 발가락이 절단된 사람, 눈에 각막이 손상된 사람 등 이런 분들의 인권침해 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 가족처럼 아픔이 있는 그런 탈북민들을 만나서 그것을 조사하는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고요. 그래서 UN에 이러한 자료들을 제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중국 내에서 인신매매 당한 탈북 여성들이 도움을 받게 됐어요. 그러면서 임산부 여성을 처음 구출하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인신매매 당해서 불법 업소에 감금되어 있는 여성 뿐만 아니라 또 미성년자로 인신매매 당한 여성들도, 인신매매 당할 뻔했던 여성도 구출했고, 그리고 인신매매 당해서 한족들에게 팔려 가서 아이를 낳고 살던 탈북여성 중에 아이와 함께 구출 요청을 해서, 그런 여성들 25명 정도를 구출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했고, 한국 내 탈북민들의 정착 지원과 관련돼서 상담도 하고, 미혼모 탈북 여성의 아이도 9개월 동안 키웠고요. 또 주변에 탈북민들이 청소년기에 왔는데, 한국 내 학교에서 적응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대만에 있는 타이패이 미국 국제학교 재학 중인 학생들과 또 미국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 중에 자원봉사자로, 영어 교사로 지원을 해서 이런 친구들이 한 19명 정도가 선생님으로 지원을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 먼저 저희에게 탈북청소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제안을 한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생각을 못 하고 있다가, 이 친구들이 좋은 취지로 자원봉사를 너무도 하고 싶다고 해서, 저희가 주변에 있는 탈북청소년들에게 이런 홍보를 했더니 너무도 좋아하면서 지금까지 올해로 3학기째인데요. 올해도 1년에 2회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4월과 5월 하반기에는 10월과 12월 2개월씩 하는데요. 올해에도 한 10여 명의 탈북청소년이 함께하게 되고, 또 미국 내에 있는 탈북 여성 중에 미국에 정착하면서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그런 분들에게도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내지에 있는 북한 주민 직접 돕기 운동을 하고 있고요. 그래 북한 내에서 누구도 도와줄 사람이 없고, 정말 생명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있는데, 신체가 불편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살아가기 너무 어려운데 도움이 요청하신 분들 그런 분들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4) 탈북여성으로서 GMS 선교사 되신 이야기
이한별: GMS라고 하면 총회 세계 선교회라고, 대한 예수교 장로교회 합동 측에 선교사가 된 건데요. 정말 저는 저희 집안이,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한 제가 2020년 3월에 선교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북한은 어떻게 보면 종교 박해가 전 세계 1위라고 할 만큼 정말 최악의 종교 박해국가인데, 저희 할머니가 사실 구루터기 즉 뿌리 있는 기독교 신자였지만 제가 그 신앙을 북한 내에서는 잘 이어받지 못했어요. 아버지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게 기도인 줄을 몰랐다가 한국에 와서야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됐고, 세례도 받고 교회에 중등부 교사로도 섬기면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게 되었고 또 제가 이런 단체 활동을 하면서 또 개인적으로 선교사로서 우리 탈북민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서 이런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질문 5) 탈북자 구출 사역하면서 회고
이한별: 저희가 최초로 구출했던 탈북 여성 같은 경우에는 정말 첫 열매인데 어떻게 보면 아버지가 크리스천이었더라고요. 몰랐는데 구출하고 저희랑 이렇게 예배도 같이 드리면서 그동안 얘기를 안 하고 있다가 어느 날 그런 이야기를 하셨을 때, 처음에는 제가 그 여성을 봤을 때, 왜 내가 이 여성을 구출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기도도 많이 했었는데, 하나님이 이런 이유로 이 여성을 구출하게 하셨나 하는 그런 감동도 있었고요. 꾸준히 이렇게 또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되게 감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3국에서 탈북민들에게 또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쉘터 사역도 했는데 그때 보니까 우리 탈북민들이 도중에 이동하면서 너무 더 심리적으로 어렵고 힘들 때, 그래도 이런 신앙이,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마음의 중심을 잘 잡고 두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성경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개 많은 감동을 얻었고 밤에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본인이 너무 말씀이 좋아서 나와서 몰래몰래 성경을 보는 모습을 보면서 되게 아주 기뻤습니다.
질문 6) 앞으로 할 일
이한별: 사실 여성으로서 이런 북한 인권 분야에서 대표로 이 단체를 이끌어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고 어려운 일도 많고 힘들 때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 탈북민들이 구출되고 나서, 저한테 너무도 자기 어려울 때 도와준 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힘들었던 것들을 잘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런 인신매매 당한 탈북 여성들, 코로나 때문에 어렵지만 우리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계속할 예정이고요. 앞으로 우리 이런 구출된 탈북 여성들을 이 땅에 한국 사회에서 리더로서 잘 성장하는 그런 리더쉽 프로그램도 잘 개발해서 운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북한 내에 있는 여성들의 민주주의와 인권 의식을 신장하기 위한 활동을 통해서 우리 한반도가 나중에 통일됐을 때를 대비해서 우리 탈북청소년들에 대한 영어교육과 또 한국에 온 탈북민들의 정착 지원 상담이나, 아직도 북한 땅에서 고통받는 우리 북한 주민들을 돕는 일을 앞으로도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잘하고 싶고, 정말 이런 일에 많은 분이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탈북자로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과 활동의 이모저모 이야기 나눴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기자 이현기; 에디터 이진서;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