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RFA 초대석. 진행에 전수일 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으로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영국 한인사회에서 지난 해부터 모금활동을 벌여 식량과 의약품 의류 등을 지원하고 있는 봉사단체 '북한어린이돕기'의 윤명숙 회장.
몇 년 전 동료 기독교 교인 너댓명과 함께 북한어린이들을 위한 기도회로 시작한 모임이 작년에 North Korean Children Relief라는 '북한어린이돕기' 자선 단체로 컸습니다. 윤 회장은 한인 사회의 후원자가 북한 아동을 양자처럼 매달 지원하는 '북한어린이 한 자녀 입양하기' 운동도 펼치고 있는 한편,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자녀들의 현지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과외 학습지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4일 런던 인근의 한인 밀집 주거지역인 킹스턴시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한인축제 행사에서 동료 회원들과 북한어린이돕기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 윤명숙 씨를 만나 봤습니다.
전수일: 행사에 매년 참여하십니까?
윤명숙: 네, 제희가 작년에도 참여했습니다. North Korean children relief 북한어린이돕기 단체를 시작한 지 2년됐습니다.
전: 이 매대에서는 무엇을 파는 겁니까?
윤: 주로 도네이션- 헌금 받는 것이 많고요, 이런 상품을 팔기도 합니다. 상품도 모두 도네이션 받은 것들입니다.
전: 누군 가가 헌납을 해준 것을 팔기도 한다는 얘기군요.
윤: 네. 물건을 저희가 직접 사서 팔기보다는 다른 분들이 기부한 것을 팔고 또 헌금 기부도 받고 합니다.
전: 작년에도 페스티벌에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하던데요, 어땠습니까?
윤: 네, 작년에도 헌금과 상품 기부를 한 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기부 받은 상품은 악세사리만 있었습니다. 헌금 도네이션이 좀 더 많았습니다.
전: 북한어린이돕기를 추진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윤: 저희는 북한어린이돕기를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몇몇 기독교 교회 집사들이 모여 기도회만 열다가 북한어린이를 돕자는 마음이 생겨 이 단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돕는 사람들은 어느 특정 교회에 제한된 것은 아니고 지역 내 한인교회 교인들이 마음을 합치게 됐습니다.
전: 여기서 북한어린이돕기로 헌금을 받거나 헌납받은 물건을 팔아 남은 수익금은 어떻게 쓰이게 됩니까?
윤: 북한의 고아원에 보내는 물품에 사용됩니다. 저희가 돈을 직접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대북지원 단체를 통해 물건을 구입해 보내고 있습니다. 옷, 식량, 의약품 같은 것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돈을 모금해 그 단체에 송금합니다.
전: 북한어린이돕기는 늘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이런 행사 때만 합니까?
윤: 항상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를 방문해 후원금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어린이 한 자녀입양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실제로 입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양하는 마음으로 후원자 한 사람이 매달 북한어린이 한 명에게 5파운드를 지원하면 그 어린이의 한 달 생활이 됩니다. 1년 내내 지원하면 그 어린이는 1년동안 굶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저희들이 여러 교회를 연합해서 행사를 자주 열고 있습니다.
전: 주로 어떤 행사입니까?
윤: 지난 5월에는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기부금도 많이 받았고요, 또 9월에는 연합 바자회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광고도 내 보내는데 신문사들도 돕겠다고 무료로 광고를 게재해 줍니다. 저희들은 몸으로 봉사합니다. 또 여러 교회에서는 가정에서 쓰는 물품을 모아 기부해 줍니다. 행사에서 먹는 음식도 만들어 줍니다.
전: 헌금이 1년에 얼마나 모였습니까?
윤: 시작한 지는 1년 조금 넘었지만 헌금 액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북한에 보낼 물품 구입 헌금을 송금한 것만 6천 파운드가 넘습니다. 한국돈으로 치면 천 만원 이상입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람들의 관심도 적었고 헌금의 사용처에 대한 신뢰가 낮았지만 계속 해 나가면서 여러 교회가 연합해 힘을 쓰고 해서 지원금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하고 있는 돕기 운동이 정착되면 영국 주류사회에도 진출해 모금운동을 하려합니다. 그러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전: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군요.
윤: 네.
전: 한인사회 내 교회는 몇 곳이나 됩니까?
윤: 백 개 정도 됩니다. 신도 100명이상이면 큰 교회로 간주되는데요 주로 큰 교회들과 연합해 돕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동참하지 않은 작은 교회들도 많습니다.
전: 어느 교회 다니시죠?
윤: 저는 일링교회를 다닙니다.
전: 그 교회에는 탈북자유민이 나옵니까?
윤: 저희 교회는 이곳에서 거리가 멀어 탈북자분들이 나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탈북자분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탈북자 협회 관계하시는 분들이 저희 하는 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만 일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자녀들을 위해서도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곳에 온 탈북자 자녀들이 영국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씩 '조선아카데미'라고 해서 월요일엔 영어, 수요일엔 수학을 가르치는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그러니까 학교 수업말고도 과외로 과목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추가 학습을 하도록 해주는 거군요.
윤: 네. 지금은 방학 중이라서 쉬지만 9월 개학을 하면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한글학교를 하고 있습니다.
전: 한글학교를 탈북 아동들에게 할 필요가 있습니까?
윤: 아이들이 영국에 와 사니까 한국말 사용이 줄게 되죠. 한인 아동들도 한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인학교 설립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조선아카데미'에서는 탈북 자녀들이 영어와 수학을 배우는 동안 어머니들을 상대로 영어교육을 할 예정입니다.
전: 한인 부녀들을 위한 것은 아니구요?
윤: 저희는 여기에 오신 탈북자들과 북한 어린이들만을 위한 지원사업만 하고 있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에 대해 물질적인 지원은 못하더라도 교육은 저희가 책임지고 나서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고아원에 대해서는 물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전:탈북자들이 여기에 온 것이 과거 3,4년 부터인데 한인사회와 동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까?
윤: 많이 동화하려 애 쓰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안되고요. 여기 조선인협회가 있어요. 그래서 이곳 한인들이 행사를 할 때마다 많이 참여하더라구요.
전: 같이 어울리는 마당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좋겠죠?
윤: 그렇죠. 저희도 북한주민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까 그분들에게 많은 조언도 받고 북한 실정에 대해 들을 수 있고 또 이런 일을 할 때 그분들이 와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RFA 초대석, 이 시간에는 영국 런던의 한인사회에서 모금운동을 펼쳐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식량 의류 의약품 등을 보내고 있는 봉사단체 '북한어린이돕기'의 윤명숙 회장을 만나 봤습니다. 저는 전수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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