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2의 고향’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들은 타국에 나가 제일 먼저 도착해 살게 되는 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탈북한 북한 주민은 강제북송의 두려움 속에서 불법신분 때문에 숨어 살거나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는 중국 또는 제 3국보다는 합법적 신분으로 당당히 새 출발을 하는 남한을 자신의 제2의 고향이라 부릅니다. 북한주민의 이야기를 남한에서 탈북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기관인 하나센터 관계자를 통해 들어보는 ‘제2의 고향’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경기도에 사는 탈북자 편입니다. 남한의 경기도는 서울과 인천을 둘러싸고 북쪽으로는 황해도 동쪽은 강원도 남쪽은 충청도와 각각 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쪽은 바다입니다. 경기도의 도청 소재지는 수원시이지만 한강 이북 지역은 행정 편의를 위해 의정부시에 제2청사를 두고 있습니다. 경기도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도청 인구 담당 함태훈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함태훈: 경기도는 31개 시군입니다. 수원시가 가장 인구가 많고 다음이 성남시, 고양시, 부천시, 용인시, 안산시, 남양주시, 화성시 이곳들은 인구 50만 명 이상입니다. 수원은 100만 명이 넘고요. 한강을 기준으로 남쪽은 남부 북쪽은 경기 북부라고 합니다. 서울을 애둘러서 싸고 있는데 면적은 서울의 18배이고 인구도 140만 명이 더 많고요.
특히 용인, 화성, 남양주시는 근래 개발이 많이 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빠르게 느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경기도의 특성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의 특성이 함께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란 점입니다. 경기도의 군 단위는 평야가 많아 논농사와 밭농사를 많이 짓고 있습니다. 두 개의 청사를 둘만큼 많은 도시가 있는 경기도의 도 운영 예산은 어느 정도일까? 경기 도청에서 예산을 담당자하는 담당자의 말입니다.
예산 담당: 일반 회계와 특별회계가 있는데 33조 6,983억 원입니다. 전국 대비 18.4%입니다. 33조는 당초 예상이기 때문에 2010년 최종 예산은 내년 초가 돼야 나오지만 그 총액은 더 많을 겁니다.
북한의 2008년 한 해 예산이 35억 달러 정도라고 하는데 경기도의 예산이 33조원, 미국 돈으로 약 28억 달라라고 하니 경기도가 어느 정도로 큰지 청취자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도에 사는 탈북자의 현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경기도 북부로 가봅니다.
(자동차 효과음)
김미희: 저는 경기 북부 하나센터 사무국장 김미희입니다. 저희는 8개 지역을 담당하고 있고 의정부에 200명, 포천에 200명, 남양주에 50명 살고 있고 다른 지역은 양주, 동두천, 연천, 가평, 구리에도 적은 인원이지만 거주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에겐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고향 땅에 가까워 향수를 느낄 수 있을테고 또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있을 듯한데요. 탈북자의 지역적응을 돕고 있는 북부 하나센터가 있는곳은 말만 들어도 평화로운 농촌 마을이 연상됩니다.
김미희: 하나센터는 포천에 있는데 포천은 산정호수가 유명하고 매년 억새풀 축제가 볼만 합니다. 그리고 포천하면 이동 갈비, 이동 막걸리 등 먹을거리도 유명합니다. 일반 사람이 잘 모르긴 하지만 관광자원도 많은 곳입니다.
경기도 북부에선 제2청사가 있는 의정부와 포천 지역에 탈북자가 집중해 살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에 새로 전입하는 탈북자는 지역적응 교육이 이뤄지는 처음 3개월은 하나센터을 매일 이용해야 하는데 처음 일주일은 직원이 동행하지만 그 후엔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교육장을 찾아가야 합니다. 하나센터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탈북자는 좋겠지만 먼 곳에 사는 사람이 힘들듯 한데.
김미희: 포천에서 좀 먼 곳이 남양주입니다. 차를 두 번 갈아타고 옵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 끝날 때 쯤이면 어디든 혼자 갈 수 있게됩니다. 용감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남양주에서 포천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김미희: 시간은 거의 1시간 30분 걸립니다. 차 기다리는 데 20분 아파트에서 차 타는 곳까지 20분 걸리는 것 포함한 겁니다.
경기 북부에선 하나센터 뿐만 아니라 지역 민간단체와 연계해 탈북자의 정착을 돕고 있지만 처음부터 탈북자와 남한 주민이 격이 없이 지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남한 봉사자들이 당황하기도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좀 지나야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김미희: 막상 탈북 청소년이 시간 개념이 약해 우리 선생님이 영어를 가르쳐준다고 찾아가면 시간도 안 지키고, 문도 안 열어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면 미안해서 내가 너무 몰라서 무시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그랬다고 해요.
현재 경기도 북부 하나센터는 추석을 앞두고 남한에서 첫 번째 추석명절을 지내게 되는 탈북자 100가구에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과일과 송편을 돌렸고 탈북자와 함께 북한이 바로 보이는 연천의 ‘태풍 전망대’를 방문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기차 효과음)
이번에는 서해와 접하는 경기도 서북 권역입니다.
백승호: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 서북부 하나센터의 백승호입니다. 건강 하시고요. 여기는 고양, 김포, 파주에 서 탈북자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고요. 총 500여 명 이하로 탈북자가 살고 있습니다.
경기도 서북 지역은 각 지역에 담당자가 있고 취업 담당자 1명 그리고 사업 총괄을 하는 팀장과 하나센터 장까지 총 6명이 탈북자의 남한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경기도 서북 지역엔 생산공장이 많아 탈북자들이 가장 힘들어한다는 취업문제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어보였습니다.
백승호: 김포가 작긴 한데 고양, 파주는 200명 정도 살고요. 저희는 전문상담사도 있으니까 취업에 문제는 없습니다. 제조업, 써비스업에 종사하는 탈북자가 많습니다. 저희가 중점을 두는 것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장님과 면담을 자주 합니다. 한 사람 취업시키고 20회 정도 기업주와 만남을 갖습니다. 얼마를 취업시키는 가 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고양시는 호수 공원이 있고 파주에는 임진각하고 통일 전망대가 있습니다.
파주는 통일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북한에서 흘러 내려오는 임진강물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오두산이 있는데 해발 118m 고지에 ‘통일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선 황해북도 개풍군 주민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어 남쪽에서는 통일 교육을 위한 체험교육장으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2의 고향’ 오늘은 경기도 북부에 사는 탈북자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오늘 다 전하지 못한 경기도 소식은 다음 시간에 전해 드립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