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H조 예선 한국 개최, 조4위 북한 출전 여부 주목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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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H조 예선 한국 개최, 조4위 북한 출전 여부 주목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9년 10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연기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들이 오는 6월 3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국에서 치러집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차 예선 남은 경기를 홈앤드어웨이 대신 한 나라에서 집중적으로 개최한다면서, 북한이 포함된 H조 경기는 한국에서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5경기를 치른 현재 2승 2무 1패 승점 9점으로 1위인 투르크메니스탄보다 승점 1점 적은 8점이지만, 같은 승점인 2위 한국, 3위 레바논 보다 골득실에서 뒤져 조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4경기를 치른 현재 2승 2무로 2위이며 안방에서 남은 4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이동이나 자가격리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어서 유리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국경을 1년 넘게 봉쇄 중인 북한이 축구대표팀을 한국으로 보낼지도 주목됩니다. 북한은 6월 3일 서울이나 인천에서 스리랑카, 11일 한국 그리고 15일에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 등 한국에서 모두 3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한국 원정을 거부하면, 원칙적으로 0대 3으로 몰수패 당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어려워집니다.

<통일부 “북, 월드컵 예선 참가 기대”>

한국 정부는 북한 축구대표팀의 한국 방문을 기대하며 국제 기준에 맞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이종주 대변인은 15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6월로 예정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FIFA 규정과 국제기준 등에 따라서 남북 경기 등 북한이 참여하는 경기도 차분하게 준비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도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하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예선경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북한 선수단의 방한이나 남북 경기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남북 스포츠 교류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당초 3월부터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6월로 연기됐고 진행 방식도 조 별 개최국을 지정해서 잔여 경기를 일정 기간 동안 몰아서 여는 것으로 변경 됐습니다.

2019년 6월 시작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지역 경쟁은 2차 예선이 진행 중입니다. 2차 예선 총 8경기 중 5경기를 치른 북한은 당초 3월 말 스리랑카를 평양으로 불러 오랜만의 국가대항전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습니다. 6월 초 한국을 방문해서 남북대결을 하고 6월 중순 현재 H 조 1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을 평양으로 불러 2차 예선의 마지막 대결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 국가에서 잔여 경기를 모두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평양에서 열려야 했을 잔여 2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게 됐습니다.

북한의 월드컵 예선 통과의 승패는 6월의 3연전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은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H조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5일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레바논을 2대0으로 꺾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스리랑카와의 대결도 1대 0으로 끝내며 2연승으로 시작했지만, 10월 15일 평양의 무관중 경기였던 한국과의 3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긴 후 11월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1대 3패, 11월 19일 레바논 원정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2승2무1패에 머물렀습니다.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8개 조 1위 팀과 2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최종 라운드로 진출한다. 최종 라운드에 오른 12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다툽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인 3차 예선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진행됩니다. 3차 예선으로 본선 확정 2개국을 확정한 후 2022년 5월과 6월, 나머지 본선행을 결정하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개최됩니다. 한편 2022 카타르월드컵은 당초 예정한 6월이 아닌 11월에 개최됩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도시는 카타르 알 코르, 알 와크라, 도하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축구협회 “월드컵 예선 H조 한국 개최 위해 전력 다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개최지로 한국이 확정되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지자 AFC는 2019년 11월 이후 2차 예선 일정을 멈췄고, 지난달 회원국간 화상회의를 통해 3월과 6월 진행하려던 2차 예선을 통째로 6월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각조의 잔여일정을 소화하려는 의지가 강한 회원국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 외에A조는 중국, B조는 쿠웨이트, C조는 바레인, D조는 사우디아라비아, E조는 카타르, F조는 일본, G조는 아랍에미리트 등이 각조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한국 축구협회는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오는 3월 25일 요코하마에서 열릴 한일 친선 A매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2차 예선 잔여 경기들을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정몽규 협회장도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방역당국 고위층을 직접 만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선수단에는 격리를 요구하지 않고 입국절차를 간소화하는 과정을 이미 마련해뒀습니다. 이에 따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과 차례로 격돌할 투르크메니스탄(6월 3일), 스리랑카(6월 7일), 북한(6월 11일), 레바논(6월 15일)도 혜택을 받습니다. 각국 선수단은 격리를 면제받고 동선을 최소화하는 ‘코로나 버블’ 형태로 집중관리를 받습니다. 한국과 타국 선수단의 이동편의와 효율적이고 안전 한 관리를 위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를 전망입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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