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FISU세계대학경기대회에도 북한은 불참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3.08.02
[스포츠 매거진] FISU세계대학경기대회에도 북한은 불참 태권도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재원, 신우섭, 권민석.
/FISU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열전인 제31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FISU World University Games)가 지난 7 28일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북한의 이웃 국가인 중국에서 열리는 전세계 대학생 축제에 북한 청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 조직위북한 불참 통보 확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제 31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북한이 불참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더그 멕클레인 (Doug McLean) 국제대학스포츠연맹 대변인은북한이 중국 청두에서 개최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has not sent a delegation to this year’s Chengdu FISU World University Games.)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멕클레인 대변인은 북한의 불참 이유나 통보 시기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는 답변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I don’t have additional details to provide beyond the fact they do not have a delegation here.)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지난 대회까지유니버시아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이번 대회부터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제31회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오는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이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인 만큼 북한의 참가 여부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31회 청두 대회는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2년간 미뤄졌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세계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 2020 1월부터 2년 반 이상 주요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두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지난달 28일 개막해 8 8일까지 열립니다.

 

육상, 유도, 사격, 태권도, 수영 등 총 15개 종목에서 경기가 열립니다.

 

전세계 110개국, 1만여명의 지구촌 대학생들이 운동 기량을 겨누며 우정을 나누는 전세계 청년들의 축제의 자리에 북한 대학생들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1959년부터 시작한 세계 대학생 스포츠 축제에 북한은 꾸준히 참가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코로나 사태 직전 대회인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2019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축구와 유도에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축구에서 1위에 올랐고 남자 유도 73킬로그램급 김철광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대회의 메달 2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금메달 41, 은메달 31, 동메달 41개 등 총 113개의 메달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원국 중 22번째로 많은 메달을 획득한 나라입니다.

 

역대 1위는 메달 총수 1345개의 미국, 2위는 중국 17, 3위 러시아, 4위 구소련, 5위 일본 6위 대한민국 순입니다

 

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5년 하계 독일, 동계 이탈리아에서 개최되고 2027년에는 대한민국 충청 지역에서 하계 대회를 개최합니다.

 

북한은 2015년 대한민국 광주가 주최한 하계 유니버시아드에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148개국 출전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회원국가 중 북한만 거의 유일하게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RFA 보도입니다.  (2015 78)

 

이번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48개국, 1 3천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개최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바로 북한의 불참 때문입니다. 휴전선 너머 한걸음에 달려올 수 있는데도 북한 선수단은 끝내 불참했습니다.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은 지난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북한이 한 경기라도 출전할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회 중반을 넘어선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남북 젊은이들의 만남을 기대했던 대회 조직위원회도 개막 직전까지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경우, 북한이 개막 이틀을 앞두고 대회 참가 의사를 통보한 전례가 있어 대회 조직위원회도 이 부분에 작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윤장현 광주 시장도 개막을 앞두고 북한의 참가를 호소하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윤장현 광주 시장: 정부도 (북한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기대하고 협조하고 있고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가 가능성을 두고 여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 같은 조 북한, 출전 여부 불확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7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본부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조 추첨에서 북한은 일본, 시리아, 미얀마-마카오 1차 예선 승자와 함께 B조에 배정됐습니다.

 

북한의 참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11월에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이어집니다.

 

만약 북한이 아시아 예선에 참가한다면 첫 경기는 2023 11 16일 시리아와 맞붙습니다.

 

11 21일 미얀마-마카오 승자와 예선 2차전을 거친 후 해를 넘긴 2024 B조에서 세계축구연맹(FIFA)의 순위가 가장 높은 일본과 연이어 경기합니다. 3 21일과 26일 북한과 일본에서 번갈아 경기합니다.

 

3개월 후인 2024 6 6일 시리아와 맞붙은 후 6 11일 미얀마-마카오 승자와의 대결을 끝으로 아시아 예선 2차전을 끝냅니다.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멕시코·미국의 공동 개최로 치러집니다.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지역 예선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시아지역 예선은 총 4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1차 예선에는 FIFA 랭킹 아시아 27∼46위 팀이 참가합니다.

 

20개 팀이 10 12일과 17일에 홈 앤드 어웨이 즉 자신의 나라에서 한번 그리고 상대 국가를 방문해서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맞붙어 승리한 10개 팀이 2차 예선에 합류합니다.

 

2차 예선에선 FIFA 랭킹 아시아 1∼26위 팀과 1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을 합쳐 총 36개 팀이 경쟁합니다.

 

36개 팀은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같은 조에 속한 나라와 한번씩 초청과 방문으로 맞붙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18나라가 최종 예선 진출권과 2027 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습니다.

 

최종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합니다.

 

최종 예선에서 각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다시 경쟁해서 1위 팀들이 2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갑니다.

 

2위 팀들은 서로 맞붙어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합니다.

 

스포츠 매거진지금까지 진행에 미국 워싱턴에서 RFA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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