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일터] 굿피플 자유시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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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북한 이탈주민들의 직업문제를 살펴보는 '행복의 일터'입니다.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남한정부가 설립한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서 3개월 동안 사회적응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탈북자들은 심리안정과 이질감 해소 그리고 기초직업훈련 등을 받게 되는데, 사실상 남한생활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를 습득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특히 취업문제는 더 어렵습니다.

때문에 직업훈련과 같은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훈련은 탈북자들이 하나원에서 출소한 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들로부터 받습니다.

남한의 민간단체 굿피플도 탈북자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 단체 중에 하나인데요. 오늘 행복의 일터에서 굿피플이 탈북자들의 정착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남한에는 여러 탈북자 지원 단체들이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 중에 하나는 굿피플입니다. 굿피플은 지난 2002년 자유시민대학을 설립해 북한 이탈주민들의 사회적응능력향상교육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창업지원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굿피플이 운영하고 있는 자유시민대학의 박민상 주임의 말입니다.

<자유시민대학은 탈북자들이 남한에 입국해서 차이가 많이 나는 문화적 경제적 부분을 교육을 통해서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인성교육과 가정심리치료교육을 통해 탈북과정에서 겪었던 아픔들을 치유해 주고 남한에서의 문화차이로 인한 갈등 들을 줄여주는 역할을 먼저 한다. 다음에 학생들이 어느 정도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문화적으로도 적응한다고 판단할 때부터 취업 교육과 창업교육을 시작한다.>

탈북자들은 6개월 동안의 기초적응교육을 통해 한국사회이해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구직능력향상교육 등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탈북자들은 남한의 정치와 사회가 북한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구직능력향상교육과 구직 장애물 극복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는 남한의 노동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직업을 구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취업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이 남한 사회에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취업교육과 창업교육을 기초반부터 실시를 해서 기초반에서 2달 정도 교육을 받고 그 다음에 심화반으로 들어가 분반을 해서 교육을 한다. 창업 반에 들어간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그 중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창업지원을 해 준다.>

이런 기초교육을 통해 탈북자들은 자신이 취업에 더 적합한지 창업에 더 적합한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의 재능과 성격에 따라서 창업 또는 취업에 더 적성에 맞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들의 희망과 선택이라고 박 주임은 말합니다.

<우선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본인들의 희망이고 자질 같은 경우는 2차적으로 따지고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희망하는 것들을 본다.>

일반적으로 기초교육과정을 마치게 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취업에 더 적합한지 아니면 창업에 적합한지 윤곽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북한에서 조금 더 공부를 많이 하던 사람이나 성격적으로 원만한 사람들이 취업의 길을 많이 택한다. 그런 사람들은 남한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다른 사람들 보다 수월하게 할수 있다. 남한에서 생활한지 오래된 사람들이나 남한 사람들처럼 독립심이 강한 사람들은 창업 쪽을 희망한다.>

일단 취업반과 창업반이 갈리게 되면 학생들은 그 분야에 필요한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교육을 받게 됩니다.

<취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직업전문학교를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한다. 자격증을 가지고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이력서 작성방법과 직장 내 갈등 해소방법 등을 배우고 실제로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하는 단계까지 교육한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남한정부와 사회단체들은 탈북자들의 자격증 취득이나 직업교육, 이른바 스펙쌓기에 대폭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탈북자들의 재능이나 적성이 고려되지 않아 취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자유시민대학에서는 이러한 부분에서도 탈북자들의 진로를 지도하고 있다고 박 주임은 말합니다.

<학생들이 남한에 와서 직업전문 학교를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지만 그것을 어디에 써야할 지 잘 모른다. 그런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교육을 해주고 자기가 취득한 자격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적성에 맞게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초 교육을 통해 창업에 대한 이해와 기초 이론을 교육한 뒤 다음으로 창업실무이론과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는 교육까지 받게 됩니다.

<창업기초교육은 창업을 할 때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라서 취업자들도 같이 교육을 받는다. 창업 종목을 선택하고 아이템과 자리를 보는 법, 자본금을 어떻게 마련해 활용하는 지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취업의 길을 선택하던 창업의 길을 선택하던 탈북자들이 직업을 갖기 앞서 명심해야 할 점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기 위해 인내심을 갖는 것이라고 박민상 주임은 말합니다.

<사실 장애물이라는 것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크고 인식에 대한 장애물이 크다. 남한사회에서 인식의 장벽이 가장 크다. 편견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왔던 선배들이 직장에 취업하고 나서 남한 사람들과 겪었던 일들 때문에 편견이 생긴 경우가 많다. 이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다. 상사와의 갈등, 동료 등과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굿피플이 운영하고 있는 자유시민대학에서 기초적응교육과 직업교육을 받은 탈북자들의 상당수가 사회에 진출해 자립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박 주임은 말합니다.

<졸업할 때 쯤 되면 학생들 중 60-70%학생들이 취업하고 창업을 한다.>

앞서 박민상 주임이 얘기 했지만 자유시민대학에서는 탈북자 학생들 중 우수하고 또 자립정신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해 편의점을 열어주는 직접적인 창업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시간에 전해드립니다. 행복의 일터, 이번 주 순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