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고유가 정책으로 인한 시위 반정부 운동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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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이동준 seoul@rfa.org

버마 군사정부의 고유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반정부 운동으로 국내 전역은 물론 해외로 까지 번지고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동남아 인근 도시는 물론 서울에 주재한 버마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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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버마의 수도 랑군 외곽, 정부의 고유가 정책을 항의하는 시위 모습 - AFP PHOTO/Khin Maung WIN

버마 군사정부는 국영기업인 유류업체를 민영화하려는 과정에서 휘발류와 경유 등 유류 소비자 가격을 21일 국민들에게 예고 없이 2배에서 5배까지 인상했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기름 값 인하 요구 시위가 버마국내의 최대 도시인 랑군 도심으로부터 전국으로 번져 나가면서 시위의 성격도 군사 독재 정권 타도로 바뀌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26일엔 태국 방콕 주재 버마 대사관 앞에서 200여명의 미얀마인들이 고유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곧 이어 시위대는 군사정권에 의해 가택 감금중인 버마의 민주인사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즉각 석방하라는 정치 구호를 외치면서 수치 여사의 대형사진을 높이 들고 한 시간 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방콕 버마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시위대의 지도자는 RFA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버마군사정부가 유류대를 인하하고 아웅산 수치 여사를 풀어 줄 때 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에 시위를 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버마의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코나잉 88세대 학생회장이 버마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이 해외로 시위가 번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서울에서도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에 있는버마인들 50여명이 시위를 했습니다. 말레이지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버마 대사관 앞에서도 250여명이 모여 반정부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 곳 반버마군사정권의 한 소식통은 28일에는 서울에서 남한인으로 구성된 “한국자유버마켐페인” 회원들이 버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버마인들은 태국을 비롯한 말레이지아, 싱가폴, 한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5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정부 시위가 해외로 확산되면서 군사정권도 난처한 입장에 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