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남성 1명과 여성 4명 등 5명의 탈북자가 21일 베트남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들어가 자유국가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탕쿠만(Tangkuman) 공보관(Head of information and culture division)은 21일 현지 시간으로 저녁 8시경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5명이 현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안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Tangkuman) [We have five person. They said they are from North Korea. They are one gentleman and four ladies. They entered our embassy jump of our fence. They are still now in embassy. We treat them well. We give them foods....]
"현재 저희 대사관에는 북한에서 왔다고 말하는 남성 1명, 여성 4명 등 모두 다섯 명이 있습니다. 그들은 저희 대사관 담(fence)을 넘어 들어왔고 저희는 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잘 대해주고 있습니다."
탕쿠만 공보관은 이들 5명의 탈북자가 ‘자유국가’(free country)로 가고 싶다는 말을 적은 종이를 가지고 대사관에 들어왔으며 그들이 영어와 베트남어를 하지 못해 현재 한국어 통역관이 대사관에 도착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탕쿠만 공보관은 앞으로 이들의 신병처리 문제와 관련해 본국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UNHCR, 즉 유엔난민기구 측에는 일과시간이 모두 끝나 아직 연락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노이 주재 남한 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한국어 통역관이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들어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들이 남한행을 원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서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이들의 남한행 의사를 확인한 이후 그들의 의사가 분명해지면 남한 대사관 측에 연락을 주기로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들 남녀 5명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경 하노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들이 아무 짐도 소지하지 않고 대사관에 진입했으며 건강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5명 중 여성 한명은 50대로 추정되고 나머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모두 20대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남한의 탈북자 지원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이들 5명은 남한행을 원하고 있으며 어머니 1명과 15살 된 딸 1명, 또 다른 어머니 1명과 21살된 아들 1명, 그리고 또 다른 여성 1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4명의 탈북자가 베트남 하노이 주재 덴마크 대사관에 진입해 남한행을 요구했었습니다. 하노이 주재 남한 대사관 관계자는 이들의 신병을 남한 측이 인도받았고 그 후 이들의 처리가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확인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도 탈북자들은 베트남 주재 프랑스 대사관과 스웨덴, 태국 대사관 등에 진입해 제3행을 요구했습니다. 또 지난 2004년에는 베트남에서 한꺼번에 468명의 탈북자가 남한으로 가기도 해 북한과 남한, 베트남 사이 외교관계가 껄끄러워지기도 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