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베트남에 태풍 레키마가 쓸고 지나간 이후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겉잡을 수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구호단체는 베트남 주민들을 위해 국제사회의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구호 요청에 잰걸음입니다.
태풍 레키마에 의한 홍수로 지금까지 베트남 중부와 북부지방에서 주택 13만 4천여 가구가 물에 잠겨 19만 3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71명, 실종자는 15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공식 집계되지 않은 숫자를 감안한다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주요 쌀 재배지인 중부와 북부지방의 농경지 16만 헥타르가 침수돼 식량 부족 현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지역은 홍수로 인한 육로 이동이 여의치 않아, 도움의 손길이 너무 늦게 미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는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호소했습니다.
응웬 떤 중: 홍수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임시 숙소와 음식,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국제적십자연맹은 최악의 피해를 입은 7개 지방에 구호 노력을 집중키로 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19만 3천명에 달하는 태풍 피해 주민들에게 모기장과 담요, 부엌용품, 물과 쌀, 그리고 건축자재 등을 제공하기 위한 미화 2백70만 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연맹 측은 많은 구호단체들이 이재민들을 위한 음식과 약품, 물 등을 제공하고 있고, 쌀 부족 지역엔 국가가 비축해 두었던 쌀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의 응에안성 재해대책 담당자인 트란 기아 단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현재 음식의 부족과 오염된 물로 인한 전염병 창궐 우려가 크다면서, 쌀을 지원해 주기로 한 국가들로부터 2주 안으로 쌀을 받아 피해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베트남 적십자사에 미화 10만 달러를 집행키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