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2020년, 그들의 대운이 여러분께도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2020-01-0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밝혀줄 태양이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는 한 해치고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동안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고 나쁜 일도 많았으며, 한 해를 잘 보낸 사람도 많았고 잘 보내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해서 오늘은 2019년을 가장 신나게 보낸 한국의 스포츠 스타 세 사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많은 스포츠인들이 보람찬 한 해를 보냈겠지만 그 중에서도 바둑의 여제 최정 9단, 골프의 여제 고진영 선수 그리고 야구선수 류현진에게 2019년은 대박을 터뜨린 한해였습니다.

24세의 여성 프로바둑 기사 최정 9단은 어린 시절 딸의 기재를 알아본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바둑수업을 받기 시작하여 14세인 2010년에 입단하여 프로 바둑기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공격 바둑으로 명성을 떨친 유창혁 9단 아래에서 지도를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최정 9단의 바둑은 대단히 공격적이고 대담합니다. 기회만 있으면 과감하게 적진에 뛰어들며 상대가 붙이면 끊고 상대가 젖히면 다시 젖히는 것이 그녀의 기풍입니다. 최 9단은 입단 2년 후인 2012년에 제13기 여류명인전에서 우승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만 입단 후 7년 9개월만인 2017년에 입신(入神)의 경지인 9단으로 승단합니다. 이후 최 9단은 국내외 여성 바둑대회를 휩쓸면서 세계 랭킹 1위와 함께 ‘바둑 여제’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2019년 한 해 동안만 최 9단은 83승 19패로 승률 81.38%를 기록했는데 다승 및 승률 부문에서 남녀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여자 기사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60승 4패로 94%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주었고, 남자와 싸운 대국에서도 19승 13패로 59.4%의 승률을 기록하여 ‘남자 킬러’라는 애칭을 추가했습니다. 이런 눈부신 기록을 생산하면서 3연속 여자기사상을 수상한 최정 9단이야말로 2019년을 가장 신나게 보낸 한국의 스포츠 스타입니다.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에서 활동 중인 고진영 선수에게도 2019년은 멋진 한 해였습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유소연과 박성연이 세계 랭킹 1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만 2019년에는 고진영 선수가 랭킹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베어트로피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이런 실력으로 고진영 선수는 2019년에 상금으로만 277만 달러를 받았는데 원화로 30억 원이 넘는 거금입니다. 지금까지 LPGA에서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큰 돈을 벌어들인 한국 여자골퍼로는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 등이 있습니다만 이번엔 고진영 선수가 대를 이은 것입니다.  2019년말 현재 세계 랭킹을 보면 놀랍습니다. 세계 1위에서 10위까지 열명 중에서 네 명이 한국인인데 1위 고진영, 2위 박성연, 3위 이정은 그리고 8위 박인비 등입니다. 한 나라 선수들이 1,2,3위를 독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여자골프 강대국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박 중의 대박을 터뜨린 야구 선수 32세의 류현진을 소개합니다.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 커터·슬라이더, 커브 등 4가지 투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투수로 명성이 높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국가대표 등으로 명성을 날리다가 20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가서 6년간 3,600만 달러를 받고 뛰었고 지난해 말 캐나다의 블루제이스로 이적했습니다. 블루제이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팀입니다. 입단식은 12월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류현진이 4년동안 받는 돈은 8천만 달러 즉 한국돈으로 930억 원입니다. 그러니까 매년 230억 원씩 받고 4년간 뛴다는 조건입니다. 지난 6년동안 다저스에서 받은 돈까지 합치면 류현진은 10년간 1,300억 원의 돈을 버는 괴물 사나이가 된 것입니다. 류현진에게 곧 첫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실로, 류현진에게 있어 2019년은 대박 중의 대박을 터뜨린 한해였습니다. 2020년에는 이 방송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대박이 터지기를 기원합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