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순] 가정의 달

이금순-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4-05-30
Share

5월은 건강가정기본법에 의해 지정된 ‘가정의 달’입니다. 건강한 가정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욕구가 충족되고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가정을 말합니다. 가족 구성원은 부양·자녀양육·가사노동 등 가정생활의 운영에 동참해야 하고 서로 존중하며 신뢰해야 합니다.

5월에는 어린이 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념일들은 어린이를 제대로 키워내고, 어버이 은혜에 보답하며, 부부가 사랑 속에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다양한 사회참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사와 일을 둘 다 챙겨야 하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저도 일하는 여성으로서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적지 않은 고민들이 많았습니다. 아침 출근하려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데, 작은 아이가 울면서 붙잡을 때는 무엇을 위해서 일하러 가야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모두 커서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가정의 중심인 부부 간의 존중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집안일은 여성들이 전담해야 한다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옛날과 달리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청소나 빨래, 음식 만들기 등을 같이하는 남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정 일에 대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인 부담을 여성이 다 지게 되면, 결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남성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부부는 평생을 동반자로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아끼고 존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가정 내 폭력은 더 이상 개인사로 여겨지지 않으며, 법적인 처벌과 구제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부간의 폭력뿐만 아니라 아이에 대한 학대와 폭력도 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와 여성 등 약자에 대한 보호차원에서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남편을 '세대주‘ 혹은 ’주인‘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이제 무엇보다도 부부간 동등한 지위가 강조 되고 있습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가정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에서도 건강가정을 이루기 위한 보다 많은 배려가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