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김정일의 경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여름 남한에서는 '김정일을 지키는 경호원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떠돌면서 남한의 네티즌, 즉 컴퓨터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적이 있었습니다. 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김정일이 외부의 적과 내부 위협 세력에 대비해 항상 강력한 경호원 팀을 운영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은 이어서 김정일 경호원 출신의 탈북자로 지난 2000년 남한에 입국한 이모씨가 목숨을 바쳐 김정일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경호원들의 수칙과 김정일의 호화롭고 방탕한 생활을 설명합니다.
동영상은 또 경호원들의 훈련 장면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호원들은 맨몸으로 각목을 부러뜨리고 벽돌을 격파하는 것은 기본이고 쇠 방망이로 등과 가슴을 내리쳐도 견뎌냅니다. 특히 뾰족한 쇠 삽을 배를 향해 던져도 막아내고 날라오는 단도를 이리저리 피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10년 동안 김정일의 경호원이었던 이모씨는 자신의 수기에서 김정일 경호원들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는 김정일의 경호원들은 무술과 사격, 수영, 화생방등 혹독한 경호 훈련을 받는다며, 한번은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밤에 잠을 자다 오줌을 싼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호원들은 이와 함께 사상 교육도 투철하게 받았는데, 어떤 환경에서도 오직 김정일만 믿을 것이며 김정일의 삼촌인 김영주, 동생인 김평일, 김영일, 심지어는 김일성까지도 믿지 말라는 것이 김정일 친위대의 원칙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의 수기에 따르면, 김정일은 '나를 경호하는 경호원들은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외모로 보든 누가 보아도 패기와 정열이 넘쳐야 한다. 그래야 나쁜 놈들이 얼씬하지 못하고 달려들 수 없다'고 말하며 이들에 대해 특별한 대우를 해줬습니다. 특히 김정일은 경호원들에 대한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정일은 경호원들의 옷차림이 자신의 얼굴을 대신한다면서 '외화를 들여 최고의 복장을 만들어 보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러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경호원 복장은 독일에서 천을 수입하여 만들었고 가죽 혁대와 장화는 몽골에서 수입하여 특수 제작했습니다. 경호원들이 사용하는 무기 또한 일반 군대 무기와는 달라서, 경호원 각자의 눈과 손에 맞게 주문한다고 합니다. 김정일은 또한 명절마다 계절마다 각종 생선류, 고기류, 햅쌀 과일을 경호원들에게 다양하게 선물했으며 결혼하는 경호원들에게는 외국에서 수입한 최고급 가전제품들을 포함해 살림살이를 모두 마련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김정일은 종종 경호원들 앞에서 친근감을 드러내기 위해 반말하며 툭툭 농담을 건네며 직접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일은 어느날 당중앙위원회 책임 일꾼들에게 경호원들에게 잘 대해줘야 그들이 밤잠도 추위도 더위도 마다한지 않고 자신을 경호할 것이라며 그들을 친자식처럼 사랑하라고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이모 씨는 또 수기에서 김정일이 이처럼 경호원들에게 지극 정성을 쏟아 부은 것은 의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일은 자기 신변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고 그래서 경호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이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