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 실체: 김정일의 조카, 장금송의 자살 소식

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이 시간에는 김정일의 조카, 장금송의 자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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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한 언론들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의 조카인 장금송씨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는 뉴스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올해 29살의 장금송씨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와 장성택 사이의 무남독녀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리 유학중이던 금송씨는 한 북한 남성과 사랑에 빠졌는데요, 이 남성과의 결혼을 집안에서 반대하자 이를 비관해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씨는 목숨을 끊은 지 이틀만에 운전사와 가정부에 의해 발견됐고, 그의 유해는 극비리에 평양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김정일의 조카면 북한에서 최대 권력을 누리며 살 수 있는 특권층인데 왜 자살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데요, 이에 대해서 남한 언론들은 결국 출신 성분을 중요시 하는 북한 체제가 금송씨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주민들을 성분에 따라 차별 대우하는 김정일 체제에서 성분은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며, 따라서 결혼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상대방의 성분이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김정일 직계 가족인 금송씨가 일반주민과 결혼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남한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탈북자 윤주영(가명)씨는 위의 분석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윤씨는 김정일의 조카 정도의 신분이면 상대 남성의 나쁜 성분도 좋게 만들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금송씨는 김정일의 조카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쳤을 때 이를 극복하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주영: 장성택 같은 집안이면 성분 때문에 반대했다기 보다는 상대방의 자질 때문에 반대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정일이야 자기가 성분을 만들면 되지요. 권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성분이 중요하지만 권력자 에게는 성분이 뭐가 중요합니까? 성분을 만드는 사람들인에.. 장성택이도 특수 계급 출신은 아니었지만 김일성 대학 정도 간 사람이었으면 나쁜 성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특수 계급 사람들의 눈에는 성의 차지 않아서 김일성이 그렇게 반대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장성택 본인의 자질이 되니까 결국 결혼할 수 있었고 금송씨의 상대 남성 경우에는 장성택 부부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은 사람이었겠지요. 젊은 사람들이 감상에 빠져서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첫사랑이 풋사랑이라는 말이 있죠. 나이든 사람들은 경륜이 있으니까 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근데 그 딸은 그런 가문에서 전혀 부딪침을 모르고 자라다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 자살한 장금송씨의 부모, 즉 김경희와 장성택의 경우에도 결혼할 당시 집안의 반대가 매우 심했다는 사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처조카 이한영씨가 탈북해서 쓴 수기를 보면, 김일성은 딸 김경희가 장성택과 연애한다는 소식을 듣고 두사람을 떼어 놓기 위해 장성택을 강원도 원산으로까지 쫓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같은 성격의 김경희는 틈만 나면 벤츠 승용차를 몰고 장성택을 만나기 위해 원산까지 쫓아다니고 날마다 울고 불고 난리를 치는 통에 아버지인 김일성은 결국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김정일 또한 반대하는 사랑을 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요, 김정일은 60년대 후반 여배우 성혜림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김정일은 유부녀였던 성혜림을 이혼시키고 몰래 동거하면서 아들 정남까지 낳았으나 김일성으로부터 끝내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사랑하고 결혼할 때는 이렇게 부모 반대를 무릎 쓰고 했으면서, 하나밖에 없는 딸의 결혼을 반대해 자살까지 이르게 했으니, 요즘 김정일 가족들의 심정이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워싱턴-이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