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김정일의 대역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자신을 쏙 빼닮은 대역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남한 연합뉴스는 지난달 29일 남한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자신을 닮은 배역을 2명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자신과 나이와 키, 그리고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을 선발해 훈련시킨 후 공개 장소에 내보낸 다는 것입니다.
이 정보 당국자는 김정일의 대역들은 성형 수술까지 받으면서 외모를 김 위원장과 비슷하게 가꾸고 또 행동거지도 계속 훈련 받기 때문에 수행원들조차 진짜로 속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주요 행사에는 직접 나서지만 군부대나 농장 방문 같은 현지지도에는 대역을 사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정치인들이 암살을 피하기 위해 대역을 쓰는 일은 종종 있었습니다. 일본 전국 시대에는 위장 전술을 위한 '가게무샤', 즉 그림자 무사들이 많았고, 또 1959년 집권 이래 무려 600여번이 넘게 암살 위협을 받았다는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도 대역을 종종 썼습니다. 특히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바그다드 공습 후 여러 달 동안 대역을 앞세우며 도망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북한 정권의 지도자 김정일이 정말로 대역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80년대 초 김정일의 혁명영화 제작을 위해 김정일의 대역 배우가 두 명 선발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김정일의 반대로 영화 제작은 하지 못했지만, 그 두 명의 대역 배우는 백두산 창작단과 1호 배우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세상에 잘 알져지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일 대역 배우를 직접 목격한 바 있는 탈북자 김성민씨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김성민: 85년도였습니다. 평양 집에 일이 있어서 갔는데, 저희집이 옥류관 맞은편에 1호 배우, 김정숙 김일성 대역 배우들이 머무는 아파트 근처여서 이따금씩 배우들과 마주치곤 했습니다. 그날은 옥류관이 문을 닫고 어두운 밤 이였는데 내 앞으로 김정일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깜짝 놀라서.. 대역이라고는 상상도 못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15M를 그냥 가슴 뛰면서 갔는데 마주치는 순간 아니더라구요. 대역이였어요.
김성민씨는 얼마 후 다시 김정일 대역과 만나 식사까지 할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의 친구였던 안상만의 누이 안상옥이 김정숙의 대역 배우였던 덕에 1호 배우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김정일 대역과 다시 만난 것입니다.
김성민: 그 후에 86년에 학급 동기 중에 안상만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김정숙 대역하는 배우의 동생이었어요. 김일성 강반석등 다른 대역들은 서로 얘기도 잘하고 친한데 김정일 대역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원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성민씨는 그 대역 배우들은 언젠가 만들어질 김정일 혁명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위해 오늘도 김정일을 닮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한의 언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역을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대역 활용이라는 날조 어린 여론으로 북한의 최고 수뇌부의 권위를 손상 시키려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이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