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정일의 비자금 (3)

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지난시간에 이어 김정일의 비자금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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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김정일이 40억 달라 상당으로 추정되는 비자금을 해외에 몰래 감춰두고 있는데, 그 돈은 여러분들이 모은 충성의 외화벌이를 통해서, 혹은 각종 불법행위 등을 통해 모은 돈이라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김정일의 비자금 '주력 상품'으로 알려진 마약 밀매와 가짜 달러 유포 등 불법행위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북한의 마약밀매는 이미 국제적으로 여러 차례 발각돼 망신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미국 의회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간 북한의 외교관들이 헤로인, 코케인, 필로폰, 아편 등을 밀매하다 모두 15개 나라에서 적발된 사건이 50여건 이상 있었다고 합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마약밀매로 북한이 벌어들이는 외화는 1년에 약 1억 달러에서 최고 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에 망명한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는 올해 초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신년회견에서, 북한당국이 얼마나 마약 밀매에 급급했는지 한번은 자신이 있던 주체재단에까지 찾아와 마약을 팔아 달라고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그는 가격이 맞지 않아 주체재단에서의 마약 판매는 무산됐는데 나중에 해상 거래를 위해서 해군에 판매 임무가 넘어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전 비서는 북한의 마약 밀매는 역사가 오래됐으며 상당히 발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황 전 비서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실까요?

황장엽: 상당히 오래됐고 기술적이다. 처음에는 터에서 재배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함흥의 여러 공장에서 재배를 하는데 처음에는 잘 안됐다 그 다음에는 현대식으로 했고 그 다음에는 잘 나타나지 않게 각 도에 다 나눠줬다.

북한은 또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일명 수퍼 노트라고 불리는 초정밀 위조 달러를 제작, 해외에 불법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 조사국의 라파엘 펄(Rafael Perl) 연구원은 북한이 위조지폐 유통을 통해 연간 미화 1500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Rafael Perl: The estimates that we have are between 15 and 20 million dollar...

최근 북한은 위조 담배, 위조 의약품으로까지 외화 획득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북한이 미국의 유명상표 담배를 위조해 수 십억 갑씩 팔아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함경북도 라진시와 평양 인근 담배 공장에서 제조한 이 가짜 담배들을 국제 밀매 조직을 통해 미국과 동아시아 각국에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은 남성 발기부전 치료약인 '비아그라'도 위조해 중국 등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깐 여기서 한번 계산하고 넘어갈까요? 가짜 담배로 벌어들이는 돈이 1년에 약 1억 달러, 마약이 약 1억 달러, 위조지폐가 최고 2천만 달러, 모두 합치면 약 2억2천만 달러, 여기에 미사일 등 무기판매 수입까지 합치면 그 이상이 될 텐데요, 이는 지난해 북한 예산의 대략 10%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돈들은 모두 어떻게 관리되며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요? 이 돈은 모두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을 전담하는 북한 중앙당 39호실로 흘러간답니다. 특히 39호실은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김정일 비자금 관리처인 39호실에 대한 얘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해 드리겠습니다.

워싱턴-이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