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성우 / 방콕-이동준 / 베이징-최영윤 seoul@rfa.org
버마 반정부 시위가 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만큼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태국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구요. 6자회담이 어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됐습니다.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미북관계 진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 이번 6자회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베이징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버마 반정부 시위 상황
버마에서는 지금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군사정부의 강력한 진압으로 승려 3명을 포함해 적어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구요, 이게 반정부 시위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키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동준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버마 시위사태가 커지니까 태국 정부도 조치를 취했다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그렇습니다. 버마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를 해서 사상자가 생겨나자 태국정부는 200여명으로 추산되는 자국 외교관을 비롯한 민간인들을 초계하기 위해서 몇대의 공군기들을 비상대기 시켜 놓았다고 태국정부가 어제 27일 발표 했습니다.
버마에서는 어제 오후 1 시 버마시간으로 현재 랑군 시내 시위중심지지엔 바리케이트로 완전 봉쇄 되었고, 대부분의 상가는 철시를 하고 시위양상을 지켜보고 있고 있으며 현재까지 5백여명이 체포 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군당국은 사찰 수도원을 기습해 들어가 승려들을 체포하면서 이들은 승려가 아니라 승복을 입은 일반 시위대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40만명의 승려가 있는 미얀마는 1만 명의 적은 수의 승려들이 시위에 가담하기 시작하면서 1주일 새 5만명 이상의 승려들이 길거리로 나섰으며, 이 중 2명의 승려가 버마경찰에 구타를 당해 이의 사과을 요구는 시위는 승려와 일반국민을 합쳐 10만명으로 시위대가 더 크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위는 원래 유가 인상에 반대하는 거.. 이런 게 원인 중 하나였는데, 군사정부가 승려를 구타하고, 또 이걸 사과하지 않으니까 시위가 더 커지는 양상이 됐군요.
그렇습니다. 버마 승려들은 군정부에 승려 구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시한인 17일을 버마 군사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전국 승려들이 길거리로 몰려 나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승려들은 군사정부에 승려구타를 사과하고, 유가를 인하하고, 200명의 체포된 시위주동자를 석방하고 민주화로 국민들과 화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죽음으로 희생할 각오가 되있다는 승려들의 입장을 태국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전개 하고 있는 민트웨이씨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버마 군사정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중국과 인도가 버마 군사정권에 압력을 가해 무력진압을 그만둘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승려가 무력진압으로 사망을 하자 이 곳 외교가에서는 버마정권이 3천명의 희생을 치룬 1988년 항쟁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손전화를 통해 버마사태가 적나라하게 해외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승려들이 주도하는 시원사태로 군부가 무자비한 진압을 할 경우 88년 군부정권 항쟁때 보다 더 많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태국에서 반정부 활동을 하고 있는 버마민주화행동위원회의 부 위원장 뿌위밍 씨가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버마 내에는 지금 언론통제도 심할텐데요. 현지 소식이 세계로 타전될 수 있는 배경은 뭡니까?
네. 태국내에 있는 10여개의 반버마 군사정권과 버마민주화 단체들이 버마안에 있는 제보자들과 계속을 연락을 취하면서 버마의 실질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외신 기사들은 주로 태국내 반버마 민주화 단체에서 발표한 내용들로 보면 됩니다.
태국에 있는 버마민주화행동위원회의 뿌밍위 부 위원장은 지금 상황은 심각하지만 앞으로도 시위가 수그러지지 않을 것이며 많은 국가들이 버마군사정부에 압력을 가해 민주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6자회담 첫날 스케치
이번에는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윤 기자, 북한 핵문제를 논의할 제6차 6자회담이 어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됐죠.
그렇습니다. 베이징 시간으로 오후 4시, 한반도 시간으로는 오후 5시에 댜오위타이에서 제6차 6자회담이 식이 열렸습니다. 일정을 보면, 개막식에 이어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참가국들은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지 않고, 곧바로 그동안 열렸던 실무회의의 결과를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을 방문했던 기술 실무진들의 실사 결과 보고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회의가 끝나고, 베이징 시간 오후 6시, 한국 시간으로는 7시가 되겠죠? 7시에 우다웨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주최하는 만찬을 함께 하는 게 첫째 날 공식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6자회담은 이달 30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잠정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회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핵 문제가 사실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만큼 기자들의 취재 경쟁도 심할 것 같은데요?
네, 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요. 취재기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차려진 프레스 센터를 둘러볼 때는 ‘정중동’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비교적 차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사이 미국과 북한간, 한국과 북한간, 또 한국과 미국 간 등 회담국들간의 양자회담이 이어지고 있고, 또 개막식이 열리면서 기자들 사이에 본격적인 취재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6자회담 장소는 댜오위타이인데요. 취재기자들의 편의를 위한 프레스센터는 회담장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시내 한 호텔인 캠핀스키 호텔에 마련돼 있습니다. 캠핀스키 호텔은 베이징 쇼우두 국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걸리는 시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인데요. 프레스센터에는 현재 한국의 내외신 기자들이 어림잡아도 1백 명이 넘게 와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베이징은 날씨가 어떤가요?
제가 어제 오후 12시 가까이에 (한국시간으로는 1시 가까이죠) 도착했는데요. 그때 만해도 날씨가 정말 청명한 가을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도 흐려지고 바람도 꽤 불고 있습니다만, 춥지는 않고요. 서울 날씨보다 조금 시원한 정도의 날씨입니다.
제가 베이징 쇼우두 국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왔는데요. 택시를 기다리면서 보니까 한국의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엘란트라 택시가 많이 눈에 띄더군요. 대부분 새롭게 외면을 도장한 택시였는데요, 외국 손님들을 맨처음 맞는 택시를 새롭게 교체시킨 것으로 보고 베이징이 내년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단신
한국 정부가 학술적 내용을 담은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의 접속 허용을 검토 중입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아리랑 공연을 관람해도 될 만큼 시민 의식이 성숙됐다면 친북 사이트도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마찬가지 이유로 그런 부분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학술적으로 볼 수 있는 북한 인터넷 사이트 접속 허용이 실제로 검토되고 있으며 앞으로 검토하고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