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신] 춘향 발레 유럽 공연

서울-최영윤 choiy@rfa.org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통신입니다. 북녘에도 휴대전화가 있죠? 있다고 해도 일부 사람들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텐데요, 남한에서는 초등학생들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린이가 휴대전화로 1번 통화할 때 3분을 넘게 되면 기억력이 감퇴되고 육체적 피로 등의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휴대폰이라는 것이 정말 편리한 ‘문명의 이기’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은가 봅니다.

춘향 발레 유럽 공연

한국의 고대소설인 ‘춘향전’을 알고 계십니까?

판소리로 불려진 춘향전에서는 ‘사랑가’와 ‘쑥대머리’라는 노래도 유명한데요, 이 춘향전이 71년전에 유럽의 한 도시에서 발레로 각색돼 무대공연을 가졌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을 박성우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성우 기자!

무려 71년전에 우리의 춘향전이 발레로 공연됐었다는 얘기, 참 흥미로운 얘기네요,어떻게 발레로 공연된 것입니까?

발레 ‘춘향전’은 20세기 발레의 거장인 미하일 포킨의 안무로 유럽국가인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지난 1936년에 초연됐다고 합니다. 당시 발레 제목은 ‘사랑의 시련’이었습니다. 음악은 고전음악가인 모차르트의 곡이었다고 합니다.

발레 춘향에는 춘향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합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하일 포킨의 안무로 각색된 발레 ‘춘향’은 익살스럽고 유쾌한 30분짜리 소품 발레입니다. 포킨은 ‘부유한 고관의 구애를 물리치고 진실한 사랑을 택하는 춘향‘이라는 기본 줄거리만 원작에서 가져오고 나머지는 모두 새롭게 각색했습니다.

포킨의 발레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춘향’인데요, 초연 당시 이름은 ‘충양’입니다. 춘향의 어머니인 월매 대신에 아버지 ‘만다린’이등장하고 변 사또는 외국에서 온 대사로 설정됐습니다. 암행어사가 출두해서 변 사또를 벌하는 장면은 이 도령이 거대한 용의 탈을 쓰고 나와 춘향을 데리고 가려는 외국 대사를 혼내주는 장면으로 각색됐습니다.

지금 이 곡이 발레 춘향의 음악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발레 ‘춘향’이 지금 한국 무대에 올려지고 있죠?

네, 31일 밤부터 오는 3일까지 서울의 예술의 전당이라는 공연장에서 일반에 선을 보이는데요. 고국 무대에서 선보이는 발레 ‘춘향’은 과거 유럽에서 공연된 내용을 그대로 한 것이 아니라 원작소설의 줄거리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발레 ‘춘향’을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박인자 단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인자 국립발레단장: 유럽에서는 간간히 공연돼 왔지만 묻혀 있던 것을 저희가 찾아서 복원하게 됐다. 의미라고 하면 유럽의 안무가가 했고, 의상이나 무대는 중국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 스타일로 다시 재구성을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71년전에 초연된 포킨의 발레 ‘춘향’은 과연 어땠을까? 정말 궁금한데요, 혹시 관련 자료가 있습니까?

네, 당시 동영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포킨 재단 측이 무용의 대본 뿐만 아니라, 1930년대 공연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아서 당시 공연 모습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박성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북한사람들은 은행에 예금을 안한다: 지구상에 은행이 없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북한에도 은행이 있을 텐데요, 은행이 있어도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합니다.

북한에도 은행이?

중국 연결합니다. 김준호 특파원!

북한에도 은행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은행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물론 있지요. 우선 화폐의 발권은행인 "조선 중앙은행"이 있고--우리의 한국은행격이지요. 국제 금융거래를 담당하는 "조선 무역은행" 이 있습니다. 조선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고있습니다. 해외에 지점과 사무소도 두고 있고요. 이밖에도 "조선대성은행","금강은행","조선신용은행","조선 합영은행""고려 상업은행" 등 여러은행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은행들은 다 각기 특수한기능과목적을 담당하는 은행들이어서 일반 서민들의 이용과는 거리가 먼 은행들이고 일반 서민들의 예금업무는 체신소(우리의 우체국에해당)내에 있는 저금소에서 담당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반 서민들이 그곳을 이용해서 저축을 하고 대출을 받고 하겠군요.

그래야 되지요. 그런데 북한의 일반 서민들은 그곳에 저축을 안합니다.

예금할 돈이 없어서 그런건가요?

돈이 없는 사람은 없어서 못한다지만 돈이 있어도 안합니다. 일단 예금을 해놓으면 내가 필요할 때 돈을 쉽게 찾을 수가 있고 또 이자도 좀 붙여 주고 해야 되는데 이자는 고사하고 이런 저런 절차를 만들어 놓고 즉시 돈을 인출할 수가 없도록 한답니다. 물론 이자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고요.

이러니 누가 예금을 할려고 하겠습니까? 대출을 받는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요. 북한에서 살다나온 화교들이나 북한사람들이 은행에서 대출(중국말로는 따이콴)해준다는 말을 처음 듣고는 이해가 안가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곤 합니다.

그럼 북한 주민들은 돈을 어떻게 관리합니까? 집안의 비밀스런 곳에 감춰두고 ,그리고 남 한테는 돈이 있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중국을 비교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화교나 이런 사람들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있으니까 도둑이나 강도의 표적이 되고 또 실제로 강도나 도둑을 맞은 사람 얘기도 많이 듣고 있고 돈 때문에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에서도 이런 사정을 알 텐데 이에 대한 어떤 대책이 없다고 하던가요?

개인이 북한돈 20000원 (미화로 약8달라)이상 집에 숨겨둔 게 적발되면 압수하고 벌금을 물리고 한답니다. 이건 대책이 아니라 저금소에 예금을 안하니까 강제로 예금을 하라고 독려하는 거지요.

은행에서 외화를 환전하고 또 외국여행을 하기 위해 외화를 사고 하는 것은 아예 없습니다. 개인과 개인끼리 암암리에 이루어집니다. 서민들을 위한 작은 것부터 개선되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개혁과 개방이 절실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호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금강산 관광

지난 10월 금강산 관광객이 6만4천447명을 기록해 월간 최다 관광객 수를 경신했다고 현대아산측이 1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월간 최다 관광객 수는 지난 2005년 8월 4만3천명이었습니다. 금강산 연간 관광객이 11월 중에 30만명을 돌파해 올해 연간 최다 관광객 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현대아산측은 전망했습니다.

남북 경협의 민간창구 역할을 하게 될 남북경협민간협의회가 5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발족한다고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밝혔습니다.

남북경협민간협의회 회장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맡게 되며 지역별 상의와 업종단체 이외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아산 등 대북 사업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 대표를 포함해 모두 6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남북경협협의회는 앞으로 북한의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교환과 투자애로와 해소방안에 관한 의견 수렴 양측 정부에 대한 건의와 함께 남북기업간 교류협력 증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서울은 오늘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서 더욱 춥게 느껴졌는데요, 내일은 더 추워져서 강원도 내륙이나 산간지방은 얼음이 얼거나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을 거라는 예보인데요. 여러분 계신 곳도 요즘 많이 추워졌죠? 오는 8일이 절기로는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겨울’하면 생각나는 노래 중 하나, 조하문의 ‘눈 오는 밤’ 들으면서 서울통신 마칩니다. 제작에 이현주 기자, 진행에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