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영윤, 이현주, 박성우 /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서울은 어제 저녁 가을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린 뒤 오늘 아침엔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내일은 더 추워질 거라는 데요, 이번 주는 평년기온을 밑돌면서 11월 중순의 날씨를 보인다고 하는데, 북쪽은 아무래도 더 춥겠지요? 이제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남한 사교육비 부담, OECD회원국 평균 4배
첫 소식은 한국의 사교육비 부담이 주로 선진국들이 회원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4배가 넘는다는 소식입니다. 박성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사교육비가 잘 사는 OECD는 회원국 평균의 4배가 넘는 수준이라고요?
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29일 '가계의 교육비와 저축 간 관계분석' 보고서를 냈는데요, 2003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교육비 지출은 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OECD 평균(0.7%)의 4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공교육비를 포함한 전체 교육비 비중도 7.5%로, OECD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보고서 제목이 ‘가계의 교육비와 저축간의 관계 분석’이잖습니까? 그렇다면 사교육비가 그러해서 저축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가요?
네, 이처럼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저축률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 1분기 2인 이상, 도시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245만원 중 교육비는 35만원으로 1980년대 초 교육비가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차지했던 비중이 6% 초반에 머물렀던데 반해 교육비 비중이 14%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축률 하락도 교육비 부담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는데요, 보고서는 교육비가 1% 늘면 저축이 0.02~0.04%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가계가 교육비를 두 배로 늘릴 경우 저축이 2~4%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국의 개인 순저축률(순저축/처분가능소득)은 1995년 16.4%에서 2005년 4.2%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들 없어도 무관" : 남아선호사상 시대별 변화
남아 선호사상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요?
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9일 남편을 둔 15∼44세 여성을 대상으로 3년마다 `아들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 의견을 묻고 조사한 결과,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1991년 40.5%, 1994년 26.3%, 1997년 24.8%, 2000년 16.2%, 2003년 14.1%, 2006년 10.1%로 해마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아들이 없어도 무관하다'는 의견은 1991년 28.0%, 1994년 38.9%, 1997년 39.4%, 2000년 39.5%, 2003년 43.3%, 2006년 49.8% 등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6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도시지역(동부지역)보다는 읍.면지역(농촌지역)에 거주할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한국인 전체의 의식변화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연구위원은 "이 조사에서 한국사회의 가치관이 `아들이 꼭 있어야 하거나 있는 것이 좋다'에서 ‘없어도 괜찮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그렇지만 이 조사결과는 역설적으로 비록 그 강도는 현저히 낮아졌지만, 한국사회에 여전히 아들을 선호하는 가치관이 강하게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 제2의 욘사마 붐 예상
일본에서는 ‘한류 붐’을 ‘욘 사마 붐’으로 부를 정도로 드라마 <겨울 연가>에서 준상이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배용준씨에 대한 인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는 연말에 또다시 배용준씨의 인기몰이가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봅니다.
일본에서 제 2의 ‘욘 사마 붐’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지금 한국 MBC 텔레비전에서 방영하고 있는 <태양 사신기>가 다음 달부터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의 위성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기 때문입니다. <태양 사신기>는 광개토왕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 드라머로, 순 제작비에만 350억 원을 쏟아 부은 화제작인데요. 남한에서 지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본 방영에 앞서 예고편 DVD가 출시되어 오리콘 차트에서 벌써 수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폭발적 인기는 <태양 사신기>에 광개토왕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배용준에 대한 인기 때문인데요. 일본에서는 ‘한류 붐’을 아예 “욘 사마 붐”으로 부를 정도입니다.
‘욘 사마’라는 말은 배용준의 ‘용’자에 ‘님’을 뜻하는 ‘사마’를 붙인 것인데요. 일본 사람들이 ‘용’을 ‘욘’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욘 사마’가 된 겁니다. 일본에서 한류 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게 된 것은 배용준 주연의 드라머 <겨울 연가>가 NHK를 통해 <후유노 소나타> 즉 <겨울의 소나타>란 제명으로 방영되면서부터 인데요.
배용준의 열렬한 팬들은 지금도 자신들을 ‘소나치안’ 즉 ‘후유노 소나타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태양 사신기> 방영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한류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제2의 ‘욘 사마 붐’이 일어나는 것은 필지의 사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 팬들은 ‘욘 사마’ 즉 배용준의 어떤 점에 그처럼 열광하고 있는 겁니까?
배용준이 2004년4월 일본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리타 공항에는 공항 개항 이래 최대 인파인 5천 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법석을 떨었었는데요. 당시 제가 취재했던 한 여성 팬은 “욘 사마는 핸섬하며, 순수하고 젊잖다. 그같이 멋진 남자는 일본에는 없다”면서 눈물까지 흘렸었는데요.
미국의 전국지 <유에스 투데이>도 “배용준에 필적할 유일한 미국인은 로버트 레드포드이지만 이제 그는 한물갔다”는 일본의 중년 여성의 말로 일본의 배용준 인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본의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욘 사마’ 배용준에 대한 광신적인 인기는 시들지 않고 있는데요. <태양 사신기> 방영을 계기로 ‘욘 사마’ 인기가 다시 폭발한다면, 일본의 ‘한류 붐’도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른 경협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현대측이 29일 밝혔습니다. 현대 관계자는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해 이미 지난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방북해 북측 관계자들과 논의 주제 등을 조율한 상태"라면서 "이후 북측으로 30일 방북해달라는 확답을 받아 방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에 있는 동아백화점은 국내산 송이에 비해 값이 싼 북한산 송이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산 송이는 국내산 보다 가격이 30% 이상 싸면서도 맛과 향이 좋아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산 송이는 대구 동아백화점에서 100그램당 만2천9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에서 전해줬던 MBC TV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일본 텔레비전은 물론 극장에서도 6개월 동안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라마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인데요, 배우 배용준의 인기가 한몫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욘사마 붐을 가져왔던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나온 ‘처음부터 지금까지’ 들으면서 서울통신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