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신] 내 남편을 돌려달라- 독일 레데카 홍 할머니 방한/ 남북한 축구 모두 탈락 위기 및

서울-이광출 seoul@rfa.org

"한번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으로 간 것은 그 사람의 의지가 아니고, 그 사람도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북한으로 돌아간 유학생 남편 홍옥근씨를 기다리며 46년간 수절해온 독일의 레나테 홍 할머니가 22일 남편의 생사를 확인해 준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남편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냈습니다. 남편 홍옥근씨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있는 홍 할머니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남편의 송환을 위한 활동을 벌이게됩니다.

남북한 축구 모두 탈락 위기

오늘 첫 소식은 안타까운 축구 소식입니다. 박성우기자.

질문: 세계 17세 이하 월드컵 축구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팀이 2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린데 이어서 북한 팀도 브라질에게 1:6 으로 패해서 남북한 축구 모두 시련을 맞았는데요?

답변: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북중미 다크호스 코스타리카에 0-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18일 개막전에서 페루에 0-1로 진 한국은 홈에서 열린 FIFA 주관대회에서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2전 전패로 승점을 단 한 점도 챙기지 못한 한국은 24일 토고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 조 3위를 한 다음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을 노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북한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브라질에 1-6으로 대패했다. 1무1패가 된 북한은 앞서 뉴질랜드를 5-0으로 완파한 잉글랜드(1승1무)에 뒤져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북한은 24일 뉴질랜드전에서 이기면 조 3위를 확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을 남겨 뒀습니다.

질문2: 앞서 RFA 자유아시아 방송은 북한이 스스로 수해 복구에 힘써달라는 외부세계의 여론을 보도한바있는데요 21일 북한은 이례적으로 북한 적십자사가 열심히 수해복구한다고 선전하고있는데요?

답변: 조선 중앙 통신은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수해지역에서 수재민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 통신은 북한 적십자회에서 "긴급구호 그루빠(그룹)를 조직해 피해지역들에 파견하고 각 도 적십자 지부들과 긴밀한 연계 밑에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긴급 구호물자 공급사업을 현지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 통신은 또 강원도 적십자 지부의 경우 "혹심하게 피해를 입은 회양.금강.이천군 등의 주민들에게 재난대처창고에 비축하였던 천막과 모포, 부엌 세간을 비롯한 수많은 긴급 구호물자들을 넘겨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3: 남쪽에서 수해 북구 물품 올라가는 것 있지요?

답변: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서울과 이천 등 구호 창고에서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한 구호 물품을 차량에 싣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구호물품은 긴급식량과 생필품, 의약품 등 모두 71억원 어치로, 내일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국제구호단체 JTS도 내일 인천항에서 담요와 의류, 신발 등 긴급 구호 물품 3억 원 어치를 선적해, 중국 단둥항을 거쳐 평안남도 양덕군에 보낼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굿네이버스도 오는 24일 인천항을 통해 의약품과 의류 등 3억 5천만 원 어치의 긴급구호품을 보낼 계획입니다.

박성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일본 소식

일본 연결합니다.

질문: 지금 남한에서는 대학 교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학력 사칭 문제가 큰 사회적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도쿄를 연결해서 일본은 어떤지, 그쪽의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채 기자, 일본에서도 학력 사칭 문제가 종종 일어납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대개 정치가들의 학력 사칭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3년전 민주당 소속 고가 준이치로 중의원 의원이 미국의 페퍼다인 대학을 졸업했다고 선거 포스터에 기재했다가 그것이 허위로 밝혀져 결국 국회의원 직을 사임했습니다. 또 올봄 도쿄도 세다가야 구 의회 선거에서 전직 외무성 관료가 1등으로 당선했는데요. 선거 기간중 그는 자신이 외무성의 1등 서기관을 지냈다고 선전했으나 나중에 3등 서기관을 지낸 것으로 밝혀져 그 역시 구의회 의원 직을 사임해야 했습니다.

일본에서 정치가들이 학력을 사칭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 후보보다 더 거창한 학력을 앞세워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함인데요. 실은 고이즈미 전 총리와 아베 총리도 한때 학력 사칭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멘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했을때 그는 영국의 런던 대학 정경학부에 2년간 유학했다고 선전했습니다. 나중에 주간지들이 조사해 본 결과 런던 대학에 정경학부라는 학부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게다가 고이즈미 씨는 영어를 못해 런던 대학의 입학 시험에도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이즈미 씨는 결국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들어 갈수 있는 영어 강좌에 반년간 재적한 것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현 아베 총리도 도쿄의 세이케이 대학을 졸업하고 남 캘리포니아 대학 정치학과에 2년간 유학했다고 선전했으나, 실제로는 졸업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아베 씨가 2년간에 취득한 6개 단위중 세개 단위는 전공인 정치학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 강좌였다고 합니다.

학력을 사칭하는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남한이나 일본이 치열한 학력사회라는 반증인데요. 일본에서는 국립대학인 도쿄대학 출신자들이 중앙부처의 고급관료 직을 독점하고 있고, 사립 명문인 게이오 대학은 경제계, 와세다 대학은 언론계, 주오 대학은 법조계 식으로 각 분야마다 끈끈한 학벌이 형성돼 있습니다. 반면 역 학력 차별이랄까요. 일본에서는 자신의 학력을 낮춰 속이고 취직하는 사람들도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오사카 시는 직원 4만5천명 중 천명 이상이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2년제 단기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채용 시험 때 고등학교 졸업이라고 속이고 취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는데요. 오사카 시는 학력을 낮춰 속이고 취직한 직원들을 한꺼번에 중 징계할 경우 시청의 업무가 마비된다는 점을 들어 천 여명의 전 학력 사칭 직원들에 대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러나 효고현 아마가자키 시는 수도국에 고졸로 속여 취직한 뒤 10년간 근무한 직원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밝혀져 그 직원을 면직 시켰다고 발표했는데요. 학력을 높여 사칭하는 고학력 사칭이나, 학력을 낮춰 사칭하는 저학력 사칭은 모두 치열한 학력 사회가 빚어내고 있는 광란극이란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채명석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단신

소식 한가지 정리합니다.

북한의 대표 음식점인 평양 옥류관에서 지난달 천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달 29일 옥류관에서 냉면 등을 먹은 시민 천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평양시내 각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따라 옥류관은 일시 영업을 중단했다가 며칠뒤 다시 문을 열었다"며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마침 당일이 지방 대의원 선거일이어서 이를 보고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발대발했다"며 "김 위원장의 지시로 옥류관 당 위원회에 대한 긴급 조사가 실시돼 기술책임자인 기사장이 지방으로 추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래 삽입: 거위의 꿈 by 인순이

서울 통신 마칩니다. 제작 구성 이현주기자 진행은 이광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