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신] 북한, 막바지 수해 복구에 박차

서울-최영윤, 박성우 / 도쿄-채명석 seoul@rfa.org

남한의 달력을 보니 10월15일이 ‘체육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는 10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체육절’로 정해놓고 있다고요? 남한의 한 언론매체가 지난 일요일이죠, 14일에 평양 모란봉 제1중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하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공개했는데요, 가을이 한창일 때 이런 ‘체육의 날’을 정해놓은 것을 보면 ‘추운 겨울을 날 것을 대비해서 가을 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힘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북한, 막바지 수해 복구에 박차

가을은 깊어가고 겨울은 다가오는데요, 북한에서는 지난 여름 홍수피해 복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박성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북한 수해지역에 대한 피해 복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나 보죠?

네, 그렇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10∼11월 국토관리총동원 기간을 맞아 수해지역에 대한 “혁명적 개선 대책” 수립을 촉구했을 정도입니다. 조선중앙방송은 15일 노동신문의 수해지역에 대한 ‘혁명적 개선대책 수립’ 촉구 내용을 전했는데요.

노동신문은 ’국토관리사업은 만년대계의 애국사업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큰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에 기본을 두고 가을철 국토관리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 혁명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면서 “큰물 피해를 입은 지역과 대상들 뿐 아니라 국토관리사업과 관련한 자기 단위의 실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보고 혁명적인 개선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전국이 떨쳐나서 큰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전투를 벌여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피해가 커 아직도 방대한 과업이 남아 있다”면서 “제방을 하나 다시 쌓고 강하천을 정리해도 앞날을 내다보면서 어떤 무더기비와 큰 물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를 잘하고 최상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납북귀환자들, 유엔인권위에 북한 당국 제소

북한으로 납치됐다가 돌아온 귀환자들이 북한 당국을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납북됐다 귀환한 이재근 씨와 진정팔 씨, 김병도 씨, 고명섭 씨, 최욱일 씨 5명과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15일 북한이 유엔인권위원회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제소장을 유엔인권위원회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북한이 국제규약 1조인 개인의 자유와 안전에 관한 권리, 7조인 어느 나라든 임의로 떠날 수 있는 권리, 9조인 자기의 나라에 귀국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침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유엔인권위에 제소하게 된 배경을 납북자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최성용 납부자가족모임 대표: 이 문제는 북한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남한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남한 정부가 다른 정치.경제적 이슈가 국가적 이익에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하지 않고 있어" 유엔인권위에 제소하게 됐다.

귀환자들은 개인별로 납치 당시 상황과 강제억류 과정, 강제노동 내용, 탈출 상황 등을 상세히 기록해 소장에 첨부했다. 소장이 접수되면, 유엔인권위는 귀환자들에게 추가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북한 당국에는 반박 자료를 요구하는 등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2년에 걸쳐 심의를 한 뒤, 북한 당국에 "인권 개선" 등의 권고를 내릴 지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최성용 대표는 "내년 중에 유엔인권위에서 '강제피랍.억류에 관한 규약'을 만들고 그에 따른 소위원회나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들 위원회에도 진정서를 보내는 등 국제적으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여론을 환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귀국5년째 근황

납북됐다 귀환한 일본인 5명이 고국으로 돌아온 지 5년째 된다고 하는데요. 도쿄 채명석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납치 생존자 5명, 지금 일본에서 어떻게 정착해 살고 있습니까?

5년전 일본 땅을 다시 밟은 납치 생존자 5명은 하스이케 가오루 씨 부부와 지무라 야스시 부부 그리고 소가 히토미 씨 등 5명이었는데요. 우선 하스이케 가오루 씨는 남한의 소설 <칼의 노래> 등 11 개 남한 문학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하며 한국 문학 번역자와 통역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스이케 씨는 7월에 일어난 니가타 지진으로 자택이 약간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주위의 시선 때문에 여행이나 외출은 될수록 삼가고 번역일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무라 씨는 현재 후쿠이 현 고하마 시의 관광, 국제교류실의 기획 주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부인 후키에 씨도 후쿠이 현 산하기관에서 촉탁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여권발급업무를 당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03 년 북한에서 귀국한 두 자녀들은 지금 모두 대학생입니다.

소가 히토미 씨는 고향인 니가타현 사도가시마에서 미군 탈영병이었던 남편 찰스 젠킨스 씨와 두 딸인 미카, 부린다와 함께 정착해 살고 있는데요. 소가 씨는 함께 납치됐다가 행방을 알수 없는 모친 미요시 씨의 생사확인과 구출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귀환 5주년을 맞아 당사자들과 관계자들은 어떤 감회를 피력하고 있습니까?

하스이케 씨 등 5명은 자신들만이 일본에 살아 돌아왔다는 점 때문에 대외적 활동이나 납치문제에 관한 의사 표명을 되도력이면 자제하고 있는데요. 하스이케 씨는 지난 금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 희망과 꿈을 갖고 일보, 일보 전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납치문제의 해결을 촉구해 가자"며 나머지 납치 피해자들의 구출을 호소했습니다.

일본인 납치문제의 상징적인 존재인 요코다 메구미 씨의 부친 시게루 씨와 모친 사키에 씨도 15일 " 생존자 5명이 돌아 온 뒤 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나머지 8명의 귀환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일본 정부와 북한의 무성의를 성토하면서, " 그들이 더 나이를 들기 전에 빨리 구출해야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선양에서 열린 북일 실무자 접촉에서 다음 실무그룹 회의 개최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는 뉴스가 오늘 전해진 것을 보면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염원은 좀처럼 풀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신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북한에서 10만명의 신생아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370명의 임산부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세계은행이 전세계 17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세계 임산부 평균 사망률 10만명 출산당 400명보다 낮은 것이지만 지난 2000년 북한의 임산부 사망률 10만명 출산당 67명보다 크게 올라간 것입니다. 특히 이같은 임산부 사망률은 한국보다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실태를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세계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제16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상봉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1차로 북측 가족 97명이 남측 가족 400여명을 만나고 20일부터 22일까지는 남측 가족 94명이 북측 가족 250여명을 만납니다. 이번 상봉에서는 그동안 ‘특수이산가족’ 형태로 소수가 포함됐던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와 관련해 통일부측은 특수이산가족 20명에 대해 북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했지만 북측이 19명은 확인 불가능, 1명은 사망으로 통보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토지공사는 개성공업지구 1단계 조성공사 준공식을 16일 개성공단내 만남의 다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1단계는 면적이 330만㎡로 지난 2003년 6월 조성 공사에 착수해 4년여만인 지난 6월에 단지조성공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반시설공사가 준공됐습니다. 개성공단은 지난 2004년 5월 시범단지를 분양한 뒤 2005년 8월에 본단지 1차 분양, 지난 4월 2차 분양을 통해 220여개 업체의 입주가 결정됐고 현재 57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