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신] 신의주 분주한 분위기, 한국토지공사 해주특구 구상

서울-최영윤, 박성우 / 중국-김준호 seoul@rfa.org

북한 백두산에 지난 7일 20㎝이상의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고 남한의 고려대기환경연구소측이 밝혔습니다. 기상위성을 통해 관측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백두산 눈 소식을 들으니, 직항으로 가는 백두산 관광이 하루빨리 실현돼서 가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의주 분주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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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정경 - RFA PHOTO

중국과의 최대 관문 신의주에서 지난 여름부터 전에 볼 수 없었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의 김준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북한의 신의주가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그런 변화의 조짐을 발견할 수가 있나요?

예, 실제로 신의주를 가 볼 수가 없으니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전에 볼 수 없던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여름부터 압록강에서 모래를 채취해서 신의주 쪽으로 많이 운반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쪽에서 볼 수 있는 압록강변에 4층 건물을 하나 짓고 있고, 새로 외관을 최근에 단장한 건물이 있으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꽤 큰 화물선이 컨테이너 화물을 하역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더욱 특기할 만한 사실은 크레인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그 움직임이 전에 없이 분주해 보입니다.

과거에 신의주 특구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일이 있는데, 신의주 개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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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모습 - RFA PHOTO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런 소문도 있습니다. 경제특구를 위해 이미 성분이 나쁜 사람들을 타 지역으로 소개하고 타지역의 사람들의 신의주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가 내려졌고 경제 특구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팀이 구성돼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또, 신의주 내부 여기저기엔 측량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뜨인다는 얘기도 있고 압록강변에 노인들은 다니지 말라는 지시도 있으며, 대규모 물류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한창일 무렵에 "김정일 위원장이 신의주를 방문했을 때 신의주를 평양에 버금가는 도시로 개발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 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야간의 신의주 전기 사정이 나아졌는지 전보다는 오랫동안 불빛이 보이는 것이 자주 목격되고 압록강변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화물선들이 자주 보이는 등 신의주가 바빠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토지공사사장 해주특구 구상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해주특구가 어떤 형태로 건설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박성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개성공단 사업 시행자이기도 한 한국토지공사 사장이 해주특구에 대한 구상을 밝혔죠?

네, 그렇습니다.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11일 ‘해주특구’가 단순한 공업단지를 넘어 농업과 수산업, 광물산업을 포함한 복합도시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라디오 방송인 평화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주특구는 지리적으로 개성공단, 수도권과 가깝고 항만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개성공단, 수도권과 연계된 산업, 또는 물류거점을 개발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또, "해주에는 농산물과 광물자원 등이 풍부하게 있기 때문에 공업단지 외에도 농업이라든가 수산업 혹은 광물산업을 포함한 복합도시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주특구가 어느 정도 규모로 건설될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있었나요?

해주특구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단지 정부와 북측이 충분한 협의를 한 뒤에 해주특구의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재계 움직임

박성우 기자, 남북정상회담 이후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죠?

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0일 권오규 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경제단체들이 주도하는 민간 차원의 남북경협 채널을 구성해 정부와 북한측과 필요한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의는 이에 따라 당초 대한상의과 지방상의 회장과 공공기관 대표, 업종별 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던 '남북경협포럼'을 '남북경협민간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다른 경제단체까지 참가대상을 확대하기로 하고 출범시기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재계 방북 조사단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재계는 남북경협민간위원회 출범 직후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경협 사업 현장으로 지목된 해주와 남포, 안변, 백두산 등을 돌아보고 구체적인 경협방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북 시기는 이르면 12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절단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 고위 임원들과 대북사업에 관심있는 대기업,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참가할 예정이고 그 규모는 최소 100명 이상, 최대 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재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단은 실제로 북한에 투자하거나 대북 경협사업에 참가할 기업들로 구성해 관심대상 지역을 둘러보고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신

국제축구연맹(FIFA)는 10일 ‘올해의 선수후보’에 오른 남자선수 30명, 여자선수 26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여자선수 후보 26명 가운데 북한의 미드필더 리은숙(4·25체육단) 선수 이름이 올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 출신 가수 겸 방송인인 김혜영 씨가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전주시가 개최하는 ‘천년의 맛 잔치’ 행사 홍보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전주시는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되는 ‘전주 천년의 맛 잔치’를 홍보하기 위해 북한 출신 김혜영 씨를 남한 남자배우 박재훈 씨와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한 송이버섯이 속초 실향민 마을인 ‘아바이 마을’ 실향민들에게도 전달됐습니다. 속초시는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에서 선물로 보낸 송이버섯 19상자를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아바이 마을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송이버섯은 함경북도 명천군에 위치한 칠보산에서 채취한 것으로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이 노대통령에게 모두 4톤을 선물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