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수일 chuns@rfa.org
4일 오후 1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되자 남한의 북한민주화운동본부와 6.25 남침피해유족회 그리고 라이트 코리아등 탈북자 단체를 포함한 민간 11개 민간단체들은 즉각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의 관저인 청와대 서문 입구 가두에서 열린 회견에서 이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 핵 폐기와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그리고 인권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실익 없는 허탕회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의 결과에 대한 자유진영 시민단체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겠습니다"
라이트 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8개항 합의 선언문의 첫 항목인 남과 북이 6.15 공동선언을 고수한다는 데 대해 '6.15 공동선언은 국민적 합의 없이 이뤄진 사문서에 불과한 북한의 연방제 통일 방안을 수용한 반역적 문서라고 비난하면서, 이 같은 6.15 선언을 계속 고수하고 적극 구현해 가기로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4항의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결 제시가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봉태홍: 그리고 한반도 핵문제 대해서 6자회담을 통해서 해결하겠다고 한 것은 어떤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 있겠지만 북핵폐기를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은 부분은 북한 핵폐기를 전제하지 않고 평화선언을 발표했기 때문에 핵폐기가 담기지 않은 이 평화선언은 거짓평화선언에 불과하다고 우리는 판단합니다.
봉 대표는 무엇보다도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가 빠진 것을 강력하게 성토했습니다.
봉태홍: 전쟁으로 발생한 국군포로, 그리고. 평화를 파괴하고 위협하는 납치로 인해서 북으로 납북된 납북어부 송환을 하지않고 어떻게 평화선언이라는 것을 붙일수 있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핵문제와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그리고 북한 인권문제를 내용에 담지않은 이 평화번영선언은 거짓 선언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선언으로 우리는 간주하는 것입니다.
이어진 성명서 낭독에서 북한 민주화운동본부의 박상학대표도 대통령선거를 두달 남짓 남겨둔 대북상호주의를 전제하지 않고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과 납북자 송환문제가 누락된 점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박상학: 남북회담에서 발표한 남북관계 발전 평화 번영선언에 북핵폐기, 국군포로.납북자송환, 북한인권 내용을 담지 않은 것은 평화를 가장한 거짓평화선언에 불과하다. 평화와 번영은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북핵폐기 전제 없이는 평화번영은 모래성위에 짓는 집에 불과하다.
그리고 세계 10대 강국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시아 최빈국인 북한에 가서 제3세계 정상 수준에도 못미치는 푸대접을 받은 것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굴욕회담이라면서 두고두고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 민간단체들은 평양 회담에서 발표한 평화번영선언을 원천무효로 선언한다면서 성명서 낭독을 마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