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명화 jangm@rfa.org
북한은 산림남벌로, 남한은 에너지 과소비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댓가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집중 폭우, 남한의 장마 이후 우기현상은 한 예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에너지 절약은 물론이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방안입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평양을 비롯한 북한 지역에는 지금까지 수백 명이 숨지고 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수재민이 130만 명에 달할 정도의 큰 수해가 있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상습적인 자연재해는 근본적으로 에너지난이라는 지적입니다. 남한 녹색연합의 최승국 사무처장입니다.
(최승국) 물론 피해를 더 키우게 된 것은 북한의 삼림이 황폐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물을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 후반 고난의 행군시절에는 땔감 마련을 위해 무분별하게 남벌했습니다. 같은 시기 북부 산악지역인 양강도, 자강도 지방에서도 양호한 산림을 무차별로 남벌했습니다. 남한의 시민단체인 에너지 시민연대의 이기영 사무처장은 북한 전체 산림의 20%이상이 완전히 황폐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기영) 민둥산인 것까지 포함해서 그런 모든 증상중의 하나가 사막화되가는 것이거든요. 지금 북한은 거의 사막에 가까운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상재해들을 갖게 되는데...
이 같은 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는 에너지문제가 해결되야하며, 이를 위해선, 태양열이나 풍력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이 우선되야한다고 최승국 사무처장은 말합니다.

(최승국)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이 대단히 중요한데요, 지금은 중유를 제공하거나 다시 경수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북측에도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북한은 이미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13 합의에 따라, 불능화와 신고를 이행하면, 중유 95만t상당의 경제와 에너지 지원을 받게 돼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경제, 에너지 실무그룹회의에서, 북측은 북핵 불능화 대가로 중유와 노후화된 화력. 수력발전소 개.보수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남한의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남북한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섭니다. 지구온난화는 태양열이 지구에 내리쬐고, 반사되면서 이산화탄소 등이 반사열의 일부를 흡수해 대기의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입니다.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공급원은 늘어났지만, 이를 흡수하는 삼림이 벌채되면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기명) 지금 지구 온난화로해서 지구촌의 온도가 약 0.6도 정도 상승했구요, 그것에 따른 많은 재해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것의 두 배인 1.5도를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대로 에너지를 이렇게 소비할 경우, 4도이상 늘어난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이미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고,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나라였는데, 여름이 길어지는 나라로 변해가고 있구요…
실제로, 8월 하순에 접어들었는데도 남한에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전국의 최대 전력 사용량은 6154만5000kW로, 지난 17일 기록한 최고치인, 6060만3000kW를 넘어섰습니다. 남한은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97%를 수입하는 에너지 빈국인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열리는 ‘제 4회 에너지의 날’ 행사는 이같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고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남한 전국 268개 환경, 여성, 소비자 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 시민연대는 오늘 낮에는 한 시간 동안 에어컨의 가동을 중단하고, 오후 9시부터 5분 동안 모든 불을 끄는 전국적 운동을 펼칩니다.
(시민단체 대표들의 구호) 지구온난화에 브레이크를 걸자 여름철, 실내적정온도를 유지하자. 불을 끄고, 별을 보자. 불을 끄고 별을 보자, 불을 끄고 별을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