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는 25일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해 기초단체장등을 뽑는 재보 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 시켰던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무안 신안에서 입후보해 당선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로써 햇볕정책을 다시 강하게 추진해야한다는 메시지를 현 남한 정부에게도 전하게 돼 앞으로의 남북 관계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신안무안 지역에서는 새벽 6시부터 정해진 투표장소에서 지역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찾는 주민들이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둘 째 아들인 김홍업 씨가 출마해 남한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탓인지 오늘 남한의 재보선 투표율은 30 퍼센트 남짓 되는 저조한 투표율이었지만 이곳 무안 신안 지역은 50 퍼센트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투표장을 찾은 60대 노 부부는 사이좋게 두 손을 꼭 잡고 투표한 뒤 말을 아끼고 조금은 급하게 투표장을 떠납니다.
“우리는 농사를 지으니까 잘 몰라요.” "오늘 투표하러 왔잖아요. 투표는 해야 하지.”
마음에 드는 사람 찍으셨어요?
“그러제 될 사람 찍었지.” “우리는 되는 사람을 항상 찍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홍업씨가 신안무안 지역에 출마하자 일부 이곳 주민들은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과는 김홍업씨가 당선됐습니다.
"여론을 들었을 때는 이런 사람을 찍어야겠다고 왔는데 딱 투표용지를 보니까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고민은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데 그리 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김홍업씨는 이번 선거에서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햇볕정책을 다시 평가받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어서 지금 남한에서 한창 논란이 뜨거운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여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린지 7년이 지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 무안 신안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관심 사항입니다.
햇볕정책을 찬성 하는 주민들은 남북이 같은 형제임을 이유로 꼽은 반면 반대하는 측은 대북지원에 드는 비용을 고스란히 남한이 부담해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계속해서 들어 보겠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한민족끼리 남 퍼준다로 한다면 더 이상 같은 동포라고 인정을 안 하는 것이잖아요. 북한도 우리 남한과 같은 종족이잖아요. 남한이 북한보다 잘사니까 북한인민들도 먹고 살아야지요. 퍼주기 라고 말해서는 안 되지."
"비료값만 많이 올려놓고 북한에다 비료 갖다 주고 하면 농민들이 어떻게 사는가 말입니까? 5,000원 했는데 지금은 9,000원 합니다. 북한 생각한다고 해서 농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닙니까? 저희 나라에 사는 사람들도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일단은 저희 군민부터 살려 놓고 거기를 퍼주든가 해야지."
자유 민주사회에서 투표행사는 국민의 권리를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면서도 후보 정치인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이곳 지역에서 보여준 투표율 약 50 퍼센트는 이 지역이 농어촌 지역임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아예 특정인물을 지지한다는 마음을 접어둔채 그저 누가 당선이 되던 지역 주민들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하며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모르지요. 마음이 가는 사람을 찍지...마음 가는데로 아무데나 찍어 버렸어...누가 그러더라고 3번에 찍으라고...이름은 몰라."
"아무 생각 없습니다.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 한 표를 투표하기 위해서 왔는데 가장 깨끗한 분을 뽑기 위해 왔습니다."
"국회의원을 뽑아주면 모든 것을 지역을 위해서 해야 하는데 하지도 않고 국회에서 싸움이나 하고 전 환경미화원인데 비정규직 문제를 빨리 해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25일 끝난 남한 재보선 선거는 이곳 전라남도 신안무안을 포함해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3명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56명의 당선자를 가렸습니다.
서울-이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