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국군포로 송환염원 촛불집회

서울-전수일 chuns@rfa.org

10월 2일부터 시작된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남한의 납북자 가족들과 국군포로 가족들은 이날 저녁 북한에 살아 있을 부모 형제들이 고향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피랍자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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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국군포로 송환 염원 촛불집회 현장,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오른쪽)와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 RFA PHOTO/전수일

도희윤: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국군포로, 전시 전후 납북자 문제가 정식으로 의제로 다뤄지고 돌아올때는 우리 가족들의 아픔을 치료하는 선물보따리를 가지고 돌아오길 바라는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오늘 저녁 촛불 집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남한 정부 종합청사 후문쪽 좁은 거리의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 염원 촛불집회 현장입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촛불집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희윤: 휴전선을 폐기하고 평화를 구축해 종전선언을 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국군포로, 전쟁시기 민간인 납북자, 그리고 전쟁이후 납북자들,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해 명백히 사죄하고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 현실입니다. 이들 모두가 완전히 아무 조건없이 고향의 땅으로 돌아올 때에 바로 평화를 얘기할 수 있고 평화를 이루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길거리 누구에게 얘기하더라도 평화라는 것은 그런 차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늘 북한으로 들어간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이시간부터 4일 돌아오는 날까지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이제부터 한반도의 평화를 시작해 보자는 합의가 이뤄져서 우리 가족들의 환호와 우리 국민들의 환영속에 귀환할수 있도록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납북자가족 단체들은 6.25 전쟁중에 납북된 사람은 약 8만여명, 전쟁후에 북한에 납치된 사람은 6백여명, 그리고 현재 북한에 생존하는 국군포로는 560명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의 호소가 이어집니다.

최성용: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과 함께 청와대로 가서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편지를 가지고 갔습니다. 1차 정상회담때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납북자 문제 해결 약속을 여태 7년동안 안 지키고 있습니다. 납북자 가족들의 아픔인 생사확인, 이것만큼은 이번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와야합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도 이번만큼은 이번에 통 크게 우리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만큼은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어제 편지에서도 이걸 요구했습니다. 제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서] 정상회담 두 세차례 할 때 납북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갖고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으로 떠나기 하루 전날, 청와대를 방문해 전달했다는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들의 호소문을 한 국군포로 가족이 낭독합니다.

국군포로 가족: 오늘 우리의 촛불집회는 어둠을 밝히며 타오르는 촛불처럼 북녁땅에서 탄압과 굶주림에 신음하며 좌절하고 있을 우리의 납북자.국군포로들의 안녕과 그들이 고국으로 송환되어 가족을 상봉할 것이라는 희망의 불시를 되살려 주기를 바라면서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과 함께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국군포로의 즉각 송환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절박함의 표현이며 국제사회에 전하는 하소연입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열명 안팎, 그리고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보도를 지나는 행인들뿐입니다. 하지만 이 촛불 집회를 취재하러 나온 방송 언론사는 여닐곱 곳이나 됩니다. 이번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국군포로문제에 대한 논의 여부에 언론의 관심이 많다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