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수일 chuns@rfa.org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송환하고 있는 것을 막기위한 시민운동 “444일 탈북난민강제 송환저지 연속 캠페인”이 벌써 넉달째 서울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3일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내년 8월 8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최일까지 444일간 쉬지 않고 서울주재 중국 영사관앞과 시민들이 밀집한 거리에서 매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거리운동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여기는 서울의 인사동 거리입니다. 한국 전통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지로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분주한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조선시대때부터 중국인들이 많이 살던 곳입니다.
넉달전부터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비난하고 탈북자 난민 인정을 촉구하는 거리 운동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난주, 지지난주, 또 그 전과 마찬가지로 남한의 탈북자 인권보호단체 활동가들의 구호 외치기가 시작됐습니다.
중국에 있는 3십만명의 탈북자들은 오늘도 말이 통하지 않고 신분증 없이 숨죽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이런 탈북자들을 강제로 체포해 불법으로 북한으로 송환하게 되면 탈북자들은 거의가 강제수용 노동소나 공개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국제사회에서는 국제법에 따라서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보호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호 외치기말고도 특이한 옷을 입고 분장한 활동가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이끌고 있는 민간단체 '북한정의 연대'의 정 베드로 사무총장입니다.
정 베드로: 오늘 444캠페인 130일째, 토요일 인사동 거리 캠페인 15차 퍼포먼스는 처음으로 중국인 남성과 여성 복장을 입은 활동가들이 중국 공안복장을 입은 사람과 탈북자들이 행진하는 장면이 나온다. 중국사람 복장을 한 이유는 중국사람들은 전혀 탈북자에 대한 인권을 모르고 또 중국 공안도 탈북자 인권 무시하고 탈북자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비참한 상황을 살고 있다.
이런 무관심을 인사동 거리에 나온 사람들에게 알리고, 중국내 3십만명의 탈북자 인권이 바로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
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 말고도 외국인 몇 명이 이들 인권 활동가들이 중국 공안의 핍박을 받는 탈북자 흉내를 내는 즉흥적인 연기를 사진기에 담느라 바쁩니다.
정 베드로: 인사동에 오는 관광객들, 특히 중국인들이 많고, 또 일본인, 서양인등 외국인들이 저희들이 외치는 구호에 귀를 기울이고 사진을 많이 찍고, 어떤 분들은 이것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 또 우리 홈피에 방문하기도 한다. 웹사이트에 올린다. 웹사이트를 통해 전달이 되고 있다. 저희들은 이런 퍼포먼스나 활동을 다른 국제인권단체들에게도 알리고 세계적으로 이런 활동이 중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릴 계획이다.
외국인으로서 탈북자 인권운동의 대명사처럼 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씨도 굶주려 야윈 북한 아동 사진을 들고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이 거리운동의 목표는 중국이 내년 올림픽을 열기에 앞서 중국에 탈북난민강제 송환을 저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Norbert Vollertsen: (We have to pressure China in front of [before] the Olympics. That's our main goal in front of the Olympics, therefore we'll take any opportunity to raise awareness in front of the Olympics and during the Olympics it self.)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낼수가 없습니다.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인사동 거리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없이 많은 서울 시민들이 분주하게 다니고 있지만 이들이 얼마나 탈북자들의 인권상황에 대해 관심이 있을지, 그리고 이 같은 거리 운동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마침, 거리 맞은편에서 중국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인권탄압을 한국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와있는 또 다른 민간 단체. '파룬궁 박해진상 연합조사단'의 자원봉사자 이연정씨에게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물어봤습니다.
이연정: 우선 중국이란 나라가 공산정권하에 있기 때문에 언론이 장악돼 있다. 그래서 자국에서 일어나는 일 해외에서 모르게 하고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 자국 인민들이 모르게 하는데 현재 한국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퍼포먼스를 하고 문구를 만들어 알려주지 않으면 그 누가 알려주나. 중국내에서 알려줄 방법은 없으니까 큰 효과를 거둘수 있고 또한 인사동이라는 문화의 거리에서는, 한국사람들은 바쁜게 미덕이고 그래서 인권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특히 이곳에 오는 분들은 여유가 있어 인권에 대해 마음이 열린사람들이 와서 큰 효과를 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탈북난민들을 송환말라. 보호하라“
두시간 동안 진행되는 탈북난민 강제송환저지 거리운동 활동가들, 수백미터가 되는 인사동 거리를 세차례 왕복해야 오늘 일이 끝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