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북한 여성들의 부엌권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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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북한 여성들의 부엌권력에 대한 욕심이 자신을 어떤 함정에로 몰아넣어가고 있는 가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북에서 살 때에는 이 점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못하였습니다. 북한을 떠나 중국에 있을 때 함경도에서 온 가족과 은거생활을 하면서 보니 북한 여성들의 부엌권력욕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함경도에서 온 그 가족은 젊은 부부와 7살 난 아들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저는 신변 위험상 밖에 나갈 수 없고 저의 식구와 그쪽까지 두 가족의 생계는 그 여성이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생계에 필요한 자금은 교회에서 지원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부엌을 딱 틀어쥐고 저를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자기 집 부엌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평양에서도 이미 밥주걱을 필사적으로 쥐려드는 시어머니에게 부엌을 미련 없이 내드렸던 경험이 저에게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번은 그 여성이 역시 함경도에서 온 다른 여성탈북자를 흉보는 데 그 원인이 밥상을 차리면 마실 물까지 떠놓지 못한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자기는 절대로 밥상을 차리고 물을 못 떠오는 실수 같은 건 하지 않는다는 것 이였습니다. 남편이 마실 물을 밥상에 떠올리지 못하는 여자는 갱충머리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여성의 독기 어린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온 몸이 떨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원래 실수를 많이 하는 기질이라 밥상에 마실 물까지 꼭꼭 떠올릴 자신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자는 밥상에 마실 물을 꼭꼭 떠올려야 한다”고 부르짖는 그 여성은 정말 부엌일에 빈틈이 없었습니다. 부엌일을 여성답게 너무나 철저히 하다 보니 허리디스크에 걸려 서른 서너살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환자의 상태에 처해있었습니다. 10분이면 충분히 걸어 갈수 있는 길을 도중에 두 세 번 씩 쉬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자기 몸이 무너질 정도까지 부엌일을 철저히 해내는 그 여성은 그것으로 해 자기 남편에게 존경을 받을까? 제가 살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여성이 타인은 물론 남편에게도 부엌권력을 과시해대니 남편은 다른 권력으로 아내에게 대응해오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청소나 짐을 들어주는 일 같은 건 남편이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존경은 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존경은 커녕 평등하게 여기지도 않는 것 이였습니다. 아니, 자기 아내를 극상해야 집안 머슴군 정도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다고 아내에게 마시고 있던 맥주고뿌를 막 집어던지는가 하면 아내에게 쌍욕을 되는대로 해대면서 말입니다.

그의 아내도 그런 남편이 진저리난다며 지금은 할 수 없지만 한국에 도착만 하면 당장 이혼 해 버리겠다고 부득부득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밥상에 남편이 마실 물을 떠놓지 못하는 것은 여자가 아니다”고 여성의 지위를 스스로 규정해 놓은 그 녀에게는 자기의 권리를 요구하여 남편과 이혼을 강행할 의지가 이미 사멸되여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만난 한 여성은 앞에서 말씀드린 함북도 여성과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저를 담당했던 여성 형사분인데 하루 아침은 집에서 밥상을 차리고 마실 물 떠놓는 것을 깜빡 잊었다고 합니다. 식사를 끝낸 남편이 아내에게 “물 안 떠왔어?” 하더랍니다. 한국 여성분은 그 말에 기분이 상해 “당신 마실 물은 당신이 떠와요.” 라고 당당하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마셨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그녀의 가정이 참 화목하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 이였습니다. 그 녀는 남편의 사랑을 누구나가 부러울 정도로 온 몸에 함뿍 받고 있었습니다. 일을 할 때도 차를 조심히 몰고 다니라는 글자를 손전화로 보내오는가 하면 사랑한다는 문자를 적어 보내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자기는 늘 남편 팔을 베고 잔다고 얼결에 행복한 잠자리 비밀을 터놓기도 하고 말입니다. 함경도에서 온 여성은 무엇보다 남편과의 잠자리가 지옥 같다고 그래서 더 못살겠다고 저에게 하소연 하군 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함경도 여성이 안고 있는 문제는 비단 그 녀의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탈북 여성들속에 그런 증상이 크든 작든 다 잠재해 있었습니다. 북에서부터 뼈속 깊이 절어 온 것 이였습니다. 결국 북한 여성은 부엌권력을 휘두름으로써 남편과 자신과의 관계를 더욱더 부정적인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북한여성의 문제, 결코 북한 남성의 잘못으로만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데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