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北, 반미대결선전 목적은 무엇인가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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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반미대결전이 날로 격앙되고 있습니다. 9일 노동신문은 김정일국방위원장 추대 13돌 행사에서 '선제공격은 미국만의 독점물이 아니며, 우리는 미국이 먼저 공격할 때까지 절대 팔짱을 끼고 앉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북한 인민무력부장 김일철 차수의 연설을 보도했습니다.

김 부장은 '미제의 가중되는 대조선(對北) 적대정책과 무모한 군사도발로 조선반도(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며 '미국이 전쟁도화선에 불을 지른다면 정치사상적 위력과 군사적 잠재력을 총동원해 반미 대결전을 총결산할 것'이라고 끔찍한 말까지 했어요.

이로써 한반도에 또 긴장감이 돌고 있지요. 인민무력부장의 '강경발언'과 때를 같이해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또 군부대 시찰에 나섰습니다. 군인들은 전시상태에 진입하고, 주민들은 한 손에 낫과 마치를,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일터에서 일하고 있겠지요.

제가 북한에 있을 때도 이렇게 일년에 한번씩 전쟁분위기를 띄웠어요. 북에 있을 때는 전쟁공포에 살았는데, 남한에 나와서야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어요. 북한은 전쟁분위기지만, 남한은 평화롭고 조용합니다.

북한 당국은 미국이 약간 뭐라고 하면 '북침설'을 떠들며 군대를 들볶고, 주민들을 무서운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은 적습니다. 사실 자원이 없는 북한을 욕심 내는 나라도 없고, 전쟁이 나면 결국 우리민족끼리 죽기내기로 싸워야 합니다. 수십 년 동안 쌓아 올린 세계 10위의 남한경제는 여지없이 파괴될 것이고, 북한도 결국 잿더미만 안 남아요.

요즘 북한에서도 주먹으로 싸우려는 사람을 머저리로 보지 않나요,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나 돈 많이 벌고, 잘 살사는 게 당상입니다. 북한이 하는 전쟁선동은 싸우지 않으려는 사람을 자꾸 건드려 겁을 주고, 애매한 주민들만 고생시키는 행위입니다.

그럼 왜 북한이 반미 선전을 계속 벌일까요? 문제는 위조달러를 만드는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보복입니다. 현재 마카오에 있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저금된 2천4백만 달러의 북한계좌가 동결됐어요. 미국은 위폐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금융제재를 풀지 않을 잡도리이고, 앞으로 방코델타 은행뿐 아니라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모든 은행들과 거래를 차단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은 자금줄이 끊겨 소생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짜 달러 본 사람이 많겠지요, 탈북자들의 말에 의하면 평성에 있는 상표공장에서 위조달러를 찍어낸다고 하더군요.

달러는 간부들과 외화벌이 하는 사람들만 쓰는 돈입니다. 간부들은 권력이 있으니 굶어 죽을 걱정 없지만, 달러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도 못한 주민들만 전쟁소동에 휘말려 고생합니다.

다음은 반미 분위기 조성인데요, 반미감정을 자꾸 주입시켜 미국을 증오하게 하고, 못 먹고 못사는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선전해 인민생활에 무관심한 저들에게 쏠리는 분노를 미국에게 돌리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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