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사랑과 결혼 (6)


2006.06.27

젊은 여러분 전번시간에 이어 오늘도 남한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겠습니다. 북한에서는 결혼할 때 가장 문제되는 것이 무엇일가요?

젊은 여러분 한 주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전번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여기 남한 세계축구선수권 대회로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세계축구선수권 대회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첫 상대팀인 아프리카의 토고와 13일 경기를 하였는데 2대 1이라는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일구워 냈습니다.

아직 세계축구선수권대회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던 대한민국이 드디어 소원을 풀었습니다. 그 전날인 12일 일본은 호주와 경기를 했는데 3대 1로 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아세아의 자존심을 세웠다고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일본을 비롯해서 중국의 신문들도 앞을 다투어 대한민국이 아세아의 희망이라고 대서특필 했다고 합니다.

보도를 보니 북한에서도 독일에서 진행하는 세계축구선수권 대회 개막식이랑 축구경기들을 중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더군요, 너무나 잘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과 토고와의 경기도 꼭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람을 가져 봅니다. 더불어 북한의 축구도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가져 봅니다.

북한에서 축구선수를 하다가 남한으로 탈북한 분이 계시는데 토고와 경기하는 날 그분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선생님 북한축구도 한때 세계축구선수권대회 8강까지 같던 전적이 있잖습니까? 다시 한번 그런 기적을 일구워 낼수 없을가요?” 하고 제가 물으니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 딴 거 있간네, 그냥 축구 연습하는 시간에 생활총화 안 시키고 학습회 안 시키면 북한도 선수권대회에 갈수 있어, 북한이 선수권대회에 갈려면 정치 축구 안하면 되” 라고 말씀하면서 씁쓸하게 웃으시더군요,

젊은 여러분 전번시간에 이어 오늘도 남한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겠습니다. 북한에서는 결혼할 때 가장 문제되는 것이 무엇일가요? 재산, 직업, 인물체격, 성격, 등 보다 먼저 꼽는 게 있죠, 바로 신분입니다. 계급적 신분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사랑을 포기 하는 것이 바로 북한이죠.

물론 최근에는 계급적 신분보다도 능력위주, 돈을 잘 벌수 있는가 없는가에 많은 관심이 모아 진다고는 하지만 북한에서 사회주의 사회가 존재하는 한 계급적 신분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계급적 신분이 곧 부와 명예와 연결되기 때문이죠.

젊은 여러분 그렇다면 여기 남한은 어떨까요? 여기 남한은 북한과 달리 모든 것이 경제논리로 결정되지요. 뭐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본주의 사회라 별수 없지만, 하지만 북한이 선전하는 것처럼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면 여기 남한은 자기만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은 결혼하는 사람들의 결혼관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전 시간에 이야기 한 것처럼 연예하는 사람 따로 결혼할 사람 따로 만나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젊은이들이 더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얼마나 많은 부를 축적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쓸 것인가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추어 져 있습니다.

이것을 삶의 질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요즘은 비록 지금은 조금 어렵더라도 사랑의 힘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수 있다는 경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전적으로 존속된 생활을 하였지만 지금은 사회가 발전하고 직업이 다양해지고 다변화 되면서 여자들이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고 이것은 결국 돈이나 능력보다도 성격이나 가치관, 종교 등 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젊은 여러분 제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십니까? 지금 저는 김일성이 말한 계급 없는 사회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일성이 늘 이야기 하던 공산주의 계급 없는 사회가 지금 남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한은 더 이상 노동자, 농민, 사무원의 차이가 점차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민도 자기가 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억, 수십억을 벌수도 있고 또 그것으로 행복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이곳 남한입니다.

이제 더 이상 여기 남한은 고정 불변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왔다 하더라도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면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보다 못한 능력을 가지게 되지요.

따라서 주위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했던 지난시기와는 다르게 요즘은 환경보다 더 중요한 상대방에 대한 신뢰, 정신적 유대감, 사랑, 등이 더 중요한 결혼조건으로 되고 있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과 주위환경이 모두 무시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부에대한 욕망은 영원히 벗어 던질 수 없는 존재이니까요.

젊은 여러분 북한도 남한의 젊은이들처럼 정말로 자기의 이상과 가치관 성격, 사랑의 마음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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