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에게: 로마 북한인권국제대회 체험후


2006.07.25

젊은 여러분! 한 주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여기대한민국은 이번 주 내내 장대비 같은 폭우가 쉬임없이 쏟아져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를 들으니 북한에서도 비피해가 적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특히 제가 살던 양덕, 성천 지역의 피해가 많았다고 하는데 가슴이 아프고 쓰립니다.

저는 전번 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되는 국제회의에 참가하기위해 열흘 정도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와 보니 서울에서는 내가 이탈리아에 가있는 전 기간 비가 내렸더군요.

남과 북이 하루빨리 비 피해를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젊은 여러분! 저는 이탈리아 로마에 가서 고대 로마의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관광도 하였습니다. 관광도중 유럽 7개 나라를 차례로 여행하는 남한의 두 젊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회의 일정 중 이틀정도 시간이 남아 안내원을 채용하였는데 그들도 같은 안내원의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2명의 남한 젊은이들은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었는데 한명은 아버지가 중학교 교원을 하고 다른 친구는 아버지는 없고 어머니가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한다고 했습니다.

아주 평범한 여기 남한에서는 서민이라고 하지요, 평범한 집안의 자식들인 그들이 유럽의 7개 나라를 돌아보고 마지막 지점인 로마로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 보았습니다. 집안이 부자 집도 아닌데 어떻게 7개 나라를 돌 수 있는가? 사실 서울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는 비행기 값 만해도 1500달러가 훨씬 넘거든요. 저의 물음에 그들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선 로마에서 북한에서 온 탈북자를 만나기라고 는 상상도 못했다고 하면서 자기들은 대학교 3학년생들인데 1학년 때부터 유럽여행을 하려고 돈을 모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이 학생들인데 어떻게 돈을 벌수 있는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여기 대한민국은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개인 교사로 돈을 벌수도 있고 식당이나 공장, 등에서도 짬짬이 일만 하면 돈은 얼마든지 벌수 있지요

제가 그들에게 총 여행 경비로 얼마나 썼는가 물어 보았더니, 그들은 총 여행 경비가 한 사람당 4000달러가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비행기 값을 절약하려고 일단 서울에서 월남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고 합니다.

사실 서울에서 월남까지는 비행기 값이 비싸지 않거든요. 그들은 월남으로 가서 거기서 동유럽 체코로 가는 비행기를 탔고 체코에서 부터는 기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유럽은 여권만 있으면 자동차든 기차든 마음대로 타고 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대륙입니다. 여권하나만 들고 체코에서 폴란드 로 가는 기차를 탔고 거기서 다시 유고,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로 왔다는 것입니다.

그날 점심은 제가 샀는데 그들은 돈을 절약하느라고 매일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했습니다. 점식식사로는 와인과 우리의 국수와 비슷한 스파케티라는 이탈리아 음식 그리고 소고기 편육을 구워서 양념을 곁들인 스테이크라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서는데 식당마당에 있는 야외 식당에 여러 나라 국기들이 꽃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람홍색 공화국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고향생각이나 기발이 꽃혀 있는 식탁에 앉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이것이 북한의 국기라고 하자 그들도 신기한 듯 기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하루 종일 정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000년 전에 만든 콜로세움 경기장도 보고 바티칸에 있는 로마 교황청도 가보았습니다.

그날 남한의 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저는 남과 북은 정말로 뗄래야 뗄 수 없는 한 핏줄임을 다시 한 번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서 1분도 안 되서 친구가 되었고 서로의 정을 느꼈다는 것은 통일만 되면 문화적 이질감 같은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을 만나면서 북한에 있는 여러분들도 이들처럼 해외여행도 하고 외부세계도 접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소원도 가져 보았습니다.

그날 저녁 그들과는 한국에 돌아가면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서로의 전화번호랑 연락처를 교환하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잠시 들렀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체코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했던 나라입니다.

체코공항을 내리면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프라하 공항이 로마 공항보다 더 크고 화려했고 사람들은 활기에 넘쳐 있었습니다. 프라하 시내 곳곳을 다녀보아도 북한에 있을 때 TV에서 보던 혼란과, 굶주림은 ?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프라하 시내를 구경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 보았습니다. 다시 사회주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고요. 나의 질문을 받는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이 저에게 되묻는 질문입니다. “당신 미쳤냐, 미쳤다구 다시 사회주의를 하냐, 지금이 얼마나 좋은데”

젊은 여러분 제가 지금말씀 드리는 것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야기입니다.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유민주주의 선택한 체코는 경제 성장률이 연 10%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북한은 작년부터인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겨우 1% 성장대로 경제가 돌아 선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젊은 여러분 오늘은 저의 이탈리아 여행기를 추려서 말씀드렸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