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요즘 남쪽의 대학생들은 본격적인 방학을 맞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남쪽에서 방학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캠프입니다. 북쪽에선 야영 간다고 하지요. 내용을 보면 북쪽의 야영과 남쪽의 캠프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최근 탈북자들과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인 북한 인권시민연합에서는 탈북해 남쪽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캠프를 열었는데요. 많은 탈북학생들이 참석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북쪽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동구라파 나라들에서 온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가진 이번 캠프에서는 앞으로 탈북 대학생들이 북쪽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지도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경험과 지식을 나눴는데요. 남쪽과 북쪽의 차이는 바로 이런 점인 것 같습니다. 북쪽의 대학생들은 국가와 학교에서 정해주는 데 따라 공부하고 모든 활동을 해나가는 반면 남쪽의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목표와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공부하고 모든 활동을 해나간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남쪽의 학생들은 여행이나 활동에 전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고 경험도 다양하지만 북쪽의 학생들은 여행은 물론이고 집단 활동이건 개인 활동이건 상관없이 당과 조직의 통제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도 없고 경험도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캠프의 사전상 의미는, 텐트- 북한식으로 말하면 천막이지요- 캠프는 이런 텐트나 간단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하는 야외생활을 말하는데요. 여행이나 등산을 위해 그룹이나 개인이 숙박을 하는 것부터 일정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야외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대자연속에서 학습과 활동을 통해 서로 인격을 높여가는 야외활동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북쪽에서도 야영은 가끔 가지만 주로 군사훈련이나 대피훈련을 위해서 가거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야영권을 배급받아 가야 하는데 야영권을 얻기가 상당히 어렵지요, 그래서 당과 국가가 개인이나 학교에게 부여하는 특별 배려로 야영을 보내는데 이러한 목적으로 설립된 야영소들이 각도에 한 개소씩 차려져 있어 학생들에게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는 매개체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캠프는 대학생들만 가는 것이 아니고 중고등학생이나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가는데요. 집을 떠나 외지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아이들에게 보다 성숙함을 가져다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캠프에는 영어캠프도 있고 리더십 캠프도 있고 종교단체에서 진행하는 캠프도 있고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요.
이런 캠프들에선 캠프의 목적에 맞게 집중적인 활동을 통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된답니다.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캠프는 영어캠프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요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영어 열풍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방학 동안에는 특히 영어캠프가 인기 있는데요. 영어캠프는 직접 외국 현지에 나가서 하는 캠프도 있고 국내에서 외국인들과 함 께 생활하며 하루 24시간 동안 영어로 생활하는 캠프도 있습니다.
남쪽엔 산 좋고 물 좋고 시설 또한 훌륭한 야영지들이 참 많은데요. 그래서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회와 단체들에선 여름에 여러가지 캠프를 마련해 휴식도 즐기고 조직의 단합을 꾀하기도 합니다.
다음 주에는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탈북 대학생들이 미국인들과 함께 수안보로 캠프를 떠나는데요. 상당히 재미있고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북쪽 여러분들도 캠프에 초대할 날이 빨리 오길 다시 한번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