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라고 하면서 나이 차이가 많은 이성들의 국경을 초월한 외국인들과의 사랑이 회자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북한에선 외국인과 결혼한다는 것이 사실 어려운 일이지요. 북한 주민들 중에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인데다가 또 외국에 나가서도 엄격한 통제를 받기 때문에 외국인과 사귀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외국인과 사귀다가 북한 당국에 걸려 정치범으로 처벌된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에 유학을 가거나 해외출장 중에 외국인 배우자와 사랑을 하게 되면 북한을 떠나 망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처지인데요. 저는 남쪽에 온 뒤 북한에서 동유럽 국가로 유학을 갔다가 그 나라 처녀와 사랑해서 탈북을 선택한 사람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남쪽에선 요즘 국제결혼이 드물지 않습니다. 필리핀이나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서 온 신부들과 결혼하는 남쪽 총각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한동안 “도시처녀 시집와요”라는 영화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학습까지 시킨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북쪽이 처녀들이 농촌총각을 거부하고 또 도시총각들 역시 농촌처녀들이 아무리 인물이 뛰어나고 마음이 착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북한주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텔레비전 연속극인 “종달새” 는 농촌처녀인 주인공 향미가 도시총각에게 시집가기를 바라는 어머니 뜻을 따르지 않고 농촌총각과 사랑을 키워가는 내용이었는데, 이 연속극 역시 농촌을 떠나고 싶어하고 도시생활을 선망하는 북한 주민들의 가치관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북한당국이 영화를 만들어 학습까지 시키면서 농촌진출을 장려해도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농촌진출을 꺼립니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 농촌 연고자들은 결혼거부 대상 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이 농촌 출신이거나 배우자의 부모가 농촌출신이면 농촌진출에 걸려 농촌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농촌 총각들은 농촌 처녀들과 결혼할 수밖에 없는데요. 농촌처녀들이 아무리 도시로 시집가고 싶어해도 도시총각들이 배우자로 인해 농촌진출 대상이 될까봐 농촌처녀들을 신부로 맞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쪽에는 농촌에 노총각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농촌총각에게 시집가려는 처녀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쪽이야 농촌에서 태어났든 도시에서 태어났든 상관없이 좋아하는 처녀총각이 만나 어디서든 살아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농촌에 있는 처녀들까지도 농사일이 싫어서 농촌총각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쪽의 농촌은 북한에 비하면 도시보다 훨씬 낮고 동남아 지역들보다는 생활환경이 좋기 때문에 남쪽 농촌으로 시집을 오는 동남아지역 처녀들이 요즘 많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북쪽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했던 나라의 처녀들이 남쪽 총각이랑 결혼해서 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노총각들에게 외국인 처녀들을 소개해 주는 결혼정보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남쪽 총각과 북쪽 처녀가 결혼하는 통일 결혼시대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