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말, 북한 말: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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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남쪽은 자본주의 사회이고 무한 경쟁사회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너무 세상이 냉정해 보이고 삶이 빡빡해 보일 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남쪽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때의 이야기랍니다.

최근에 자료에 보니까 남쪽사람들의 대부분이 사회봉사를 하는 것에 대한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고 한 평범한 주부는 봉사는 평범한 일상이라고 할 정도로 자신을 희생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또 미국에서 남쪽에 유학을 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여학생은 탈북한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는 한겨레학교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북한의 실상도 알게 되고 앞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면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더 많은 활동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남쪽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고 이러한 자원봉사와 희생이 아마 남쪽사회를 지탱해주는 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은 자원봉사자에 대해 설명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자원봉사자란 무료봉사로서 자진해서 어떤 일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남쪽에 와서 보니까 정말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고 사회의 어렵고 어두운 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북한에서 말하듯이 누가 알아주건 말건, 보건 말건, 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남쪽에는 장애인들과 또 무의무탁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돌보는 수많은 복지시설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인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에 의하여 운영해 나가는데요.

북한에서 김일성이 이야기 했듯이 그야말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이웃을 돕고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곳을 찾아 보살피는데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북한보다 훨씬 많답니다. 저도 남쪽에 와서 여러 곳을 가보았습니다.

장애를 입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목욕도 시켜주고 또 세탁도 해주고 시설을 청소도 해주고 돌아 오군 했는데요. 그럴 때 마다 느끼는 것이 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건강과 시간을 허락하신 신께 감사하더라고요.

북한에선 늘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감사해야 하고 또 김일성동상이나 김정일 동상을 청소하는 것이 최고의 자원봉사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자원해서 하는 일이 있지만 사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충성하여 노동당에 입당하고 출세하기 위한 통과의례였던 적이 많지요.

하지만 남쪽에서 하는 자원봉사는 다릅니다. 여기는 당에 입당할 일도 없고 자원봉사를 많이 한다고 출세하는 것도 아니니까 정말 마음속으로 우러나와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참고로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원하면 할 수 있답니다.

대기업이나 학교들에선 인성교육을 위해 자원봉사를 의무화 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려운 곳을 돌아보며 또 그곳에서 어려운 사람들과 만나 그들을 돕는 과정을 통해 보다 건전한 정신과 의지를 가지게 하자는 것이지 출세와 관련된 것은 전혀 아니랍니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올 때 보면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고단하지만 마음은 날것같이 기쁜 것을 느끼군 하는데요. 나도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다는 것과 남의 도움이 없이 대지를 활보하고 또 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남쪽의 적십자회는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적십자회가 하는 일들이 엄청 많답니다. 북쪽의 적십자사는 그냥 상부에만 그 조직이 있을 뿐이고 남쪽과의 교류를 위해 필요한 정권의 대남 창구이지만 남쪽의 적십자회는 국내에서 아마 자원봉사자가 가장 많은 조직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정말 많은 일들을 한답니다.

수해나 자연재해가 나면 그 지역에 달려가 그 지역주민들과 한마음, 한 몸이 되어 지역을 복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군 하는데요. 적십자회 뿐 아니라 수많은 종교단체들과 학교, 민간단체들이 모두 자원봉사가 중요한 사업의 일부이기도 하답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인 남쪽은 이처럼 이 땅에 몸담고 살고 있는 수많은 민주시민들의 시민의식과 희생정신에 의해 지탱되어 왔고 또한 더 좋은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탈북하여 남쪽에 정착한 우리들에게 북쪽에도 이런 세상이 오기를 더욱더 고대하게 만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