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존 대니얼 케인 신임 미 합참의장과 첫 공조통화를 가졌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1일 김명수 한국 합참의장이 최근 취임한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 전날 첫 공조통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한미 양국 의장은 통화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한미연합방위태세도 이상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 의장은 북러 협력 확대에 따라 고도화되는 북한의 전방위 위협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 확립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양국 의장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김명수 의장은 “한미동맹은 전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강력한 동맹이며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핵심축”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달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핵 능력에서 주목할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시 케인 의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방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개최된 제79차 유엔 총회의장 주최 북한 인권 고위급 전체회의와 관련해 “모든 유엔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 총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회의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폭넓은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향후에도 유엔을 포함한 다양한 무대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의미있는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다차원적인 노력을 지속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는 20일 사상 처음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열었고 탈북민과 국제인권단체 등은 북한 인권 침해 실상을 증언했습니다.
북한은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탈북민을 향해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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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김정은 방러 조율 희망”
한편 현지시간으로 21일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방문 초청을 받았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회담의 시간, 날짜, 의제를 조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루덴코 차관은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김정은 총비서의 방러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김 총비서를 만나 방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제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김 총비서가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자리에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북한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아직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찾은 적은 없으며 2019년, 2023년 두 차례 방문에서는 모두 극동지역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